대한민국/전라도2017.03.24 14:34

2016년 5월 5일

전남 보성 녹차밭 대한다원 제2 농장


KBS 드라마 여름향기는 2003년에 방영 된 미니시리즈였다.

가을 동화, 겨울 연가를 이어 나온 시리즈 드라마로써 여름향기 후속으로 봄의 왈츠라는 드라마가 제작 되었었다.


여름향기는 가을 동화와 겨울 연가 만큼 인기를 얻지는 못했지만 그 서정적인 드라마 분위기는 조용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많은 인기를 끌었었다. 



[출처:KBS]


이미 30대가 훌쩍 넘어버린 남,여 주연배우들은 이 당시 20대였는데 지금 이렇게 사진을 보니 당시의 신선함이 그대로 느껴진다.

이 드라마가 방영 될 때 이 곳을 언젠가는 한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 생각이 실제로 이루어 진 날이 그로부터 13년이 지나고서야 가볼 수 있었다.




매체를 통해 알고 있는 보성을 대표하는 녹차밭은 사실 이 곳이 아니다. 

그 곳은 제1대한 다원인데 거긴 정말 혼잡하다. 

그리고 이미 몇번을 다녀 와 본 상태라서 이번 여행 행선지에선 제외하였다. 

조용한 산세가 주변을 감돌고 마치 메아리라도 울릴 것만 같은 정적이 흘렀다.



방금 지나쳐 온 제 1 대한 다원과는 다르게 이곳은 너무 한산하다. 

입장해도 되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사방은 고요했다.




아이들 발자국 소리가 조용한 마당에 큰 바위가 떨어지는 것 마냥 울렸다.



멀리서 녹차잎을 채취하시는 분들 외엔 정말 아무도 없었다.





초록색 종이를 넓게 펼쳐 놓은 듯 온통 초록색이다.







끝 없이 밀려오는 초록색의 물결 같다.



마치 영화의 한장면을 연장케 하는 풍경이다.

나도 모르게 걷는 기분이 좋아진다.



큰 길로 한바퀴 돌아서 걸었다.





너무 넓어서 구석구석 가보기가 벅차다고 느껴진다.






이리가도 저리가도 그저 초록색을 덮힌 녹차밭의 모습이다. 그런데도 평화로운 분위기 때문인지 걷는 것이 즐겁다.



녹차는 채취시기에 따라 우전, 세작, 중작, 대작, 엽차 등으로 구분한다고 한다. 

보통 이 시기에 채취하는 녹차가 세작이라고 부르는 것 같은데 가장 대중적인 녹차라고 한다.



초록색의 물결 속에 빨간색이 눈에 확 띈다. 

이 곳에선 어떤 꽃이라도 초록색만 아니면 예쁘게 보일 것 같다.



정해진 코스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보이는 길을 따라 걷다보니 어느 새 퇴장하는 길이다.

멀리 바다가 보였는데 날씨가 좋고 맑은 날은 더 할 나위 없는 운치를 제공 할 것 같았다.



길지 않는 시간에 녹차밭을 둘러보고 나왔다.

늦은 오후를 지나 곧 저녁이 올 때가 되어서 인지 주변이 조금씩 흐려지는 듯 했다. 서둘러 돌아가기 위해 주차장으로 왔는데...

관광버스 한대가 지나가는 사람들 시선을 가려놓고 술판을 벌이고 있었다. 찾고 찾아서 이 곳에서 술판을 벌인 모양인데 이 때까지 녹차밭 풍경에 젖어 있다가 그 꼴을 보니 한심스러움에 빨리 나오고 싶었다. 


마지막 장면을 좋은 모습으로 마무리 하지 못한 것 같아서 유쾌하진 않았지만.

보성 녹차밭 대한다원 제 2 농장은 나에게는 온통 초록색으로만 칠해놓은 맑은 곳, 작은 속삭임마저도 울리는 고요한 곳, 마음까지 편한하게 만들어주는 평화로운 곳으로 인식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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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보성군 회천면 회령리 산 78 | 대한다업보성다원 제2농장및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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