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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경주]근대사 박물관, 추억의 달동네(2편)

근대사 박물관, 추억의 달동네 두번째이야기

가급적 여행 포스팅은 한 개의 포스팅으로 마무리 하고자 하는데 이렇게 간혹 2~3개의 편으로 분리해야 될 때가 있다.

내 욕심일지도 모르겠지만 보여 주고 싶은 것이 많을 때 주로 포스팅 편 수를 늘리게 되는데 이 곳 추억의 달동네도 그런 곳 이다.

아이들에겐 신기함을 어른들에겐 추억을 선물해주는 곳으로 짧지 않은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오히려 퇴장 할 때는 아쉬움마저 생겼던 곳이다.


두번째 이야기 시작.



대부분의 가게는 지금 거의 모습을 감추고 없다. 전파사라는 간판도 오랜만에 보는데 그 옆에 보이는 금성이라는 브랜드를 보니 세월이 참 빨리 흘렀구나 싶다.

정확하게 럭키금성이였는데 오늘날 LG가 금성이였다.



지금도 부모님 집 장농 깊숙히 사진과 비슷한 필름 카메라가 있다. 이제는 골동품이 되어 전시되고 있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인기 있던 휴대폰 들이다. 이 중 두세개는 아직도 가지고 있는데 이제는 이때 휴대폰 마저 골동품 취급을 받게 되었다.





예전의 공중전화 모습이다. 이때가 언제인지 이젠 기억이 가물거린다.




어린 시절에 보던 대포집인데 성인이 된 지금 이런 대포집을 가보고 싶어진다. 그래서 비슷한 분위기의 술집이 보이면 가보곤 하는데 확실히 술 맛이 다르긴 하다.



참 많이도 빌려 봤던 비디오테이프. 내 어린 시절엔 중국영화가 유행이였다.







실내라서 사진이 흔들렸다. 빵집 미팅은 나에게도 생소할 만큼 옛날 얘기다.









여기까지가 7080 상가의 모습이다.



하염없이 지난 세월 속을 걷다보니 제법 돌아 다닌 듯 했다. 어느 새 높은 지대로 와 있었는데 아래를 보니 휴식 공간이 있어서 잠시 쉬어 가기로 했다.



그런데 계단을 내려가니 바로 군생활 모습이 보였다.



내부반. 도대체 언제적 군대인지...



가물거리는 군대 시절을 떠올려 보았는데 이런 벤치프레스는 내가 근무 했 던 부대에서는 있었는지 모르겠다.



이 말을 지금도 믿는 사람이 있다. 당시 젊은 혈기로 건빵 속 별사탕 먹으면서 정력이 좀 줄어야 된다며 허세를 부리곤 했었다.





옛날엔 새마을호가 가장 고급 기차였었다. 그런데 새마을호가 이렇게 생겼던 적이 있는 지 궁금하다.



내부반 앞에서 내가 돌아보고 왔던 곳을 보았다. 조금 허술한 부분은 있지만 잘 조성해놓은 듯 하였다.







휴게실 앞에 몇가지 전통놀이가 있어서 한번씩 해보았다. 그래봐야 딱지, 팽이 등 몇가지가 전부.



다음 코스로 가는 길을 못찾아서 잠시 헤맸는데 하필 군대 화장실 건물을 통과 하는 것이였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군대 야외 화장실은 이렇게 생겼었다. 소변 보는 곳이다.

실제 냄새는 나지 않았지만 나는 경험해봐서 인지 웬지 악취가 나는 것 같았다.






드디어 출구가 나왔다. 



다양한 영화 포스트 들이 퇴장하는 우리들에게 수고했다고 인사하는 것 같았다.



긴 터널을 빠져나온 듯 처음 입장 했던 광장에서 빛이 들어와 안내 하는 것 같았다.



야외로 나가기 직전 눈에 띄는 포스트 하나. 지금도 여전히 여전히 멋진 주윤발 광고 포스트가 보였다. 

슈퍼에서 간혹 보는 음료인데 그 음료를 볼 때마다 주윤발이 생각나는 것 보면 이 광고가 당시 얼마나 강렬했는지 알 수 있었다.




추억의 달고나. 부산에서 쪽자라고 불렀다. 




아이들에게 달고나 체험 한번씩 하게 해주고 오늘 근대사 박물관 방문을 마무리 하기로 하였다.



입장 할 때 봤던 머리 박고 있는 군인. 하루종일 땅에 머리 박고 있을텐데 불쌍해 보였다. 



드디어 퇴장. 짧지 않은 여정이였다. 잠시 과거를 갔다 온 느낌이였고, 꿈을 꾼 느낌이였다. 

아이들은 이렇게 경험해보지 못한 모습을 보고 어떤 마음이였을까? 

신기하게만 느껴졌을 뿐 어쩌면 한 때의 대한민국 모습이라고 상상이나 했을까 싶다.



좋은 날씨에 절대 빠질 수 없는 엄마표 도시락으로 오늘의 여행은 마무리 되었다.

1,2편으로 나누어서 정리 해본 경주 근대사 박물관, 추억의 달동네는 아이들과 한번 가볼 만 한 곳이다. 

5월 더위가 조금 힘들게 하겠지만 여유를 가지고 둘러본다면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옛날 시절을 보면서 어렵게 이루어 낸 지금의 대한민국 모습이 잘 유지 될 수 있고, 조금 더 나은 미래 모습을 아이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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