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2018.03.15 02:30

아이가 어릴때부터 소근육 발달 향상을 위하여 돈이 조금씩 생길때마다 레고를 구입했다. 

처음엔 어려워하고 힘들어 하길래 옆에서 도와주고 함께 만들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고, 아이가 조금 커서는 혼자서도 거뜬히 해내기에 뿌듯한 마음에 또 하나씩 구입해서 선물하곤 했다. 


언제간 한번은 아이의 친구가 놀러와서 전시 해놓은 레고를 다 꺼내서 가지고 놀다가 전부다 분해가 되는 일이 있었다.

그 바람에 다시 조립한다고 얼마나 애를 먹었는지 모른다.


여러 레고 시리즈가 분해되어 블럭이 믹스가 되버리니 그 부품 하나하나 찾아서 다시 조립하기가 정말 힘든 일이였다. 

처음 구입했을 때는 설명서와 부품이 딱 맞아 떨어지고 순서에 맞게 조립만 하면 되었지만, 한번 분해가 되버려서 전체가 다른 레고와 섞이고 나면 설명서에 있는 부품 하나 찾을 때마다 작게는 몇 분 많게는 몇 십분이 소요되어 하나를 완성하는데 엄청난 시간이 걸렸다.

그 시간동안 앉아 있는 것도 여간 힘든 일은 아니였다. 

20분이면 되는 간단한 버스 조립도 이 상태에서는 4시간씩 걸리고 했다.

한번 마음 먹고 시작하면 수시간을 앉아 있어야 했으므로 정말 힘들었다.


그 사건이 있고난 후 아이들에게 레고를 가지고 노는 것과 아이들 친구가 집에 놀러와도 레고는 못가지고 놀도록 통제를 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현재는 틈틈히 조립해서 완성된 레고는 가급적 만지지 못하게 하고 되도록 구경만 할 수 있도록 전시하여 보관하고 있다. 

오늘은 시간이 좀 생겨서 머리, 몸통, 다리로 분리되어 있던 레고 사람 캐릭터를 조립하였다.



좋아하는 건담 프라모델을 배경으로 전시해보았다.



머리, 몸, 다리로 분리 되어 있는 녀석들이라 제대로 조립이 됐는지는 정확히 알수는 없다. 

그냥 비슷한 색깔이나 무늬면 그냥 조립 했다. 

그만큼 다시 복구 시키기가 어렵다. 

설명서를 뒤져가며 맞춰가면 되겠지만 그렇게 하게되면 이 정도 양도 거의 하루종이 해야 된다.

그래서 이번에는 이정도에서 만족하기로 했다.



그 사이 파손된 것도 꽤 있었던 모양이다. 

아무래도 아이들이 아빠 없을때 몰래몰래 가지고 놀다가 잃어버리고 파손되고 한 것 같다. 



어렵게 진열은 해놓았으나 생각해보이 이젠 먼지와의 싸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레고를 선물하는 부모님들 보면 대부분이 보관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너무 공감하고 있다.

생각해보면 레고는 조금 커서 중학생이상 되었을 때 취미로 하는 것이 더 나은 것 같다.

아이들이 자꾸 가지고 놀고 싶어해서 아이에겐 별로 추천 안하고 싶은 완구다.(관리 힘들어~~) 


자~~ 이렇게 어느정도 레고 캐릭터들을 정리 했다. 

그렇다면 집에 현재까지 복구된 레고는 얼마나 있을지 한번 살펴 보기로 했다.



큰아이 생일이라며 사준 레고 인데, 그나마 겨우겨우 꼬셔서? 저렴한 선박모형의 레고를 구입해줬다. 

앞에 자동차들은 틈틈히 조립해서 전시 해놓은 것들이다.

보관하는 것도 여간 힘든 일이 아나다. 

정말 처치곤란, 보관애매...이것이 바로 레고다.



지난 주에 제가 버스하나 조립해서 복구 시켰었다. 

반대편 창문이 하나 분실했는지 아무리 찾아도 없었다. 

이 간단한 버스를 조립하는데 3시간이상 걸렸다. 첫 구입했을때만 해도 20분이면 조립하던 버스였는데....

이렇게 레고 부품이 다른 제품과 섞이면 하나하나 찾아서 조립해야 되기 때문에 80%는 부품 찾는데 시간이 소요된다.



한때 아이가 마인크래프트 레고에 꽂혀서 또 그것만 사줬다. 

나도 참 어리석다고 느껴지는 것이.... 아이들은 브랜드 같은 걸 모르는데 굳이 고가의 레고 브랜드만을 고집했는지 모르겠다. 

그냥 짝퉁 사줘도 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조립하는데 말이다.(짝퉁인지도 모름)



보는 내내 마음 아프다. 

이 비싼 마인크래프트 레고는 보관마저 힘든데 왜 사줬을까 늘 후회한다.



특히나 마인크래프트 레고는 특징도 없다. 

저런 모양새가 무슨 6만원 7만원 하는지..



이렇게 한번 복구 시켜놓은 레고는 웬만해선 밖으로 꺼집어 내지 못하게 한다. 

이 정도 크기는 복구할려면 거의 하루를 소진한다. 

허리가 나갈 뻔 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나마 아이들 손이 닿기 힘든 곳에 보관하면 상태는 좋아진다.



시간 날때마다 하나씩 조립하며 복구 했던 자동차 들이 전시되어 있다.

캠핑카 처음 만들때 나중에 진짜 캠핑카 사고 싶다고 했었는데....



그나마 자동차는 복구하기 쉬우므로 보관할 때도 안쪽에는 건물, 바깥 쪽에는 자동차 위주로 배치한다.

또다시 부품이 분해되어 섞이는 일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 중이다.



이런 대형 레고는 꼭 조립해놔야 된다. 

왜냐면 부품 자체가 굉장히 큰 경우가 많다. 

이런 레고의 경우는 분해 된 상태로 보관이 정말 어렵고 자칫하면 파손이 되기 때문에 가급적 조립상태로 보관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정말 힘겨운 사투를 벌이며 복구시킨 구조함이 되겠다.



마지막으로 항공기와 그 밑에 있는 자동차 주차장 세트다. 

이 레고는 좀 다른 곳에 보관중인데 아예 전시장을 유리로 막아놓고 열지도 못하게 해놓았다. 

별다른 이유는 없는데 그냥 비행기 덩치가 너무 커서 이 곳 말고는 보관 할 곳이 없어서였다. 

비행기 날개가 생각보단 부실해서 잘 못 가지고 놀다간 파손 염려가 되는 것도 있고, 위에도 잠시 언급했다시피 대형 레고의 경우는 조립 상태로 보관이 더 효과적이다. 


이렇게 이 정도로 현재 보관중인 레고를 알아보았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 살펴 본 레고 만큼 집에 조립해야 할 레고가 더 있다는게 문제다. 

위 사진에서 헬리곱터는 없었는데 집에 헬리곱터만 2대 아니면 3대가 있다. 

아직 조립을 못한 자동차도 몇대 더 있고 기차역 세트도 아직 조립을 완료되지 못한 상태다. 


그런데 또다른 문제는 더이상은 전시할 공간도 없다는 것이다. 이 정도로 레고가 집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레고는 조립만 한다고 끝나는 완구가 아니라 파손 또는 분해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하고, 무엇보다 어떻게 보관 할 것인지 사전에 예상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지금 처럼 여러 고민거리를 안게 된다.

레고를 산다는 것 자체가 보관까지 염두해 둬야 되기 때문에 그 부분을 꼭 고려해서 선택하여야 한다.


레고라는 완구는 겪으면 겪을 수록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이상한 완구인 것 같다. 

그리고 레고 취미도 돈이 정말 많이 드는 취미 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이상 집에서 쌓여만 가는 레고를 살펴보았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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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18.04.02 09:04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반갑습니다.
      레고 복원하는게 정말 보통 일이 아닙니다.
      고생하셨겠네요.
      근데 레고가 점점 줄어들 기미가 안보이네요 ㅎㅎㅎ

      2018.04.02 09:39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