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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경주] 우연히 들르게 된 계획없이 방문한 교촌마을과 월정교

2018년 4월 18일

경주 교촌마을과 월정교

경주 교촌은 신라 신문왕 2년에 한반도 최초의 국립대학인 국학이 있던 곳이라고 한다.

신라시대 때의 국학은 고려시대 때 향학으로 다시 조선시대에는 향교로 이어졌다고 한다. 

마을 이름이 교동, 교촌, 교리 등으로 불리는 건 모두 이곳에 향교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하고, 또 교촌은 신라시대 원효대사와 요석공주가 사랑을 나눈 요석궁이 있던 곳이라고도 전해진다.

경주 교촌마을이 유명해진 것은 한국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경주 최부자댁 고택이 있었기 때문인데 현재는 최씨 고택 중심으로 조선시대의 전통한옥마을을 복원하여서 조성되어 있다.


우연이 들른 경주 교촌마을은 지리적 접근성도 좋았고 월정교와 함께 즐비한 전통가옥이 고즈넉한 풍경을 제공하고 있어 한 손에 먹거리를 들고 걸어다니기 좋았다.

이 날은 평일이여서 인파가 가렇게 많지 않아 그 특유의 고즈넉함을 잔뜩 느낄 줄 알았는데 늦은 시간이여서 방문객들이 늘어나기 시작해서 조금은 시끌벅적 했다.

그리고, 식당가가 즐비하였는데 전체적인 전통적인 느낌이 조금 퇴색 되는 것 같은 느낌도 있었다.

어쨌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이곳을 방문하면 좋은 추억이 될 장소는 분명해 보였다.



교촌마을 입구의 조그만 광장이다. 사람이 조금이라도 없는 뷰를 선택해서 사진에 담았다.

사진에 보이는 건물들이 대부분 식당이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멀리 월정교가 보였는데 강둑을 따라 걸어 올라가는 것도 좋은 운치를 느낄수 있을 것만 같았다.



월정교는 야경이 예쁘다고 하는데 이 곳의 또다른 명물로 변하고 있는 것 같다.



교촌마을 내부를 걸어 들어갔다.



군데군데 옆으로 뻗은 골목길들이 많았는데 민속마을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 조금씩 들기 시작했다.




방문객이 꽤 많이 보였는데 만약 주말이였으면 꽤나 붐비는 곳이지 않았을까.

그냥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 되는 것 같다.



경주 최부자댁.

한국의 대표적인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가문이라고 하니...아니 가볼 수 가 없었다.

이들의 선행은 약 300년을 지속했다고 하니 대단한 사람들이다.

욕심쟁이 재벌들이 경주 최부작댁을 좀 본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덕을 베풀고 몸으로 실천한다"

최부잣집은 동학난이나 활빈당 등의 난리 중에도 이 곳만은 불타지 않았다고 한다.

이들이 선대부터 가난한 이웃에게 베푼 덕 때문이지 않았을까.

모름지기 지도자란 이래야 되는 법이다.



최부자댁 대문을 들어서면 맞이 하는 마당이다.






 


최부자댁 가훈이라는 육연과 육훈이라고 하니 좋은 말을 가슴에 새겨 들으면 좋을 것 같다.

읽어보면 최부자댁이 얼마나 백성과 더불어 살고자 노력 했는지 알 수 있는 가훈이다.



여긴 사랑채.




마루에 뭐라고 적혀 있었는데 잘 보이지가 않았다...절대 무슨 말인지 몰라서가 아니다...

정말 안보였다.....ㅡㅡ



최부자댁의 곶간 앞에는 누구나 한줌의 쌀을 가져 갈 수 있도록 늘 쌀통을 놔두었다고 한다.

그 마음 씀씀이가 어땠을지 미루어 짐작이 가능하다.



최부자댁 안채.

장독대가 있는 것을 보니 안채가 맞는 듯 했다.

너무 조용해서 발자국 소리 내는 것이 미안 할 정도였다.



이 사진은 왜 찍었는지 모르겠는데 ....

가지런하게 정돈된 모습에 나도 모르게 셔터를 눌렀나보다.






여기까지가 사랑채다.

올라가지 말라는 안내판이 있었는데 모름지기 집이란 사람이 오가야 오래가는 법인데 너무 보수적인 관리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신발 벗고 사랑채 마루에 발을 닿는 느낌을 방문객에게 제공 했으면 어땠을까?




이렇게 1600년대 초 경주 지방에서 처음 가문을 일으킨 최진립에서 광복 직후 모든 재산을 바쳐 대학을 설립한 최준까지의 삶이 녹여 있는 최부자집 가문에 영광이 계속되길 기원하며 최부자댁을 나왔다.



최부자댁 옆에 있던 경주 교통 법주.

최부자집의 가야주로 350년의 역사를 함께 해왔다고 한다.







경주 교동 법주에 대해 알아본 바에 의하면,

교동법주는 분류상 약주류 중 약주에 속하며, 또한 찹쌀로 빚은 청주라고 부르기도 한다.

청주는 예로부터 겨울 술이라 하여 교동법주 역시 여름에는 술을 빚지 않는다고 한다. 

술에 어떠한 화학적 처리도 하지 않기 때무에 살아있는 술. 즉, 생주라 일컬어지며 재래식으로 인간문화재가 직접 술을 빚는 다고 한다.

교동법주의 특징으론 순하고 부드러운 맛과 향을 간직하고 있으며 뛰어난 주질로 과음하여도 숙취가 없다고 한다.


많은 애주가들이 최고의 전통주라고 하는덴 그만한 이유가 있는 모양이다.

이 사실을 진작에 알았다면 한병 구입해 볼 걸 그랬다는 후회가 밀려왔다.





교동법주 정원. 

술을 담는 보안 때문인지 건물 안쪽은 일반 방문객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차단되어 있었다.



조금 더 걷다보니 어느새 가장 눈에 가장 띄었던 월정교 앞까지 도착했다.

월정교 주변은 복원 공사가 한창이였는데 완공 되고 나면 꽤 괜찮은 관광지가 될 것 같다.



깔끔하게 잘 복원된 월정교.

통일신라시대 서라벌에 세워졌던 다리라고 한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월정교는 춘양교와 함께 신라 제35대 경덕왕 19년(760년)에 축조 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고려 제 25대 충렬왕 6년(1280년)에 경주부 유수 노경론이 중수한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여몽전쟁까지 거치며 최소한 520년은 존재 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역사 지식이 부족해 무슨 말인지 모르겠으니 '그렇구나'하고 고개만 끄덕여 본다.




질서정연.

너무 깨끗하여 오히려 전통느낌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너무 깨끗하여 옛것 느낌이 안나서 조금은 낯선 느낌이다.



월정교에서 바라본 교촌마을과 그옆을 흘러가고 있는 남천의 모습이다.

주변을 둘러보니 아마 이곳도 곧 명소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




'원효가 다녀간 그 길 위에 서다'

음~ 그렇다고 한다.



월정교는 지붕이 있는 다리였음이 사실로 보여지나 세부적인 모습이나 누각이 있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한다.

사실상 역사의 기록과 역사학자들의 상상력으로 복원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어쨌거나 월정교의 자태가 경주의 또하나의 명승지로써 역할을 하게 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뭔가 모르게 사랑하는 사람과 데이트 하러 오면 그 사랑이 깊어 질 것만 같은 분위기다.

그러니 썸 타는 사람들에게 이 곳 추천드린다.




너무 걸었더니 다리가 아파왔다.

이미 다른 곳을 거쳐서 마지막으로 온 곳이라 안그래도 다리가 아파오던 시점이였다.

못 본 것은 다음에 보기로 하고 이제 돌아가기로 했다.




다시 교촌마을로 되돌아 걸어가면서 특유의 주변 넓은 길과 작은 골목길?의 감성을 느껴보았다.




가는 길에 한번 들려보고 싶었던 눈에 띄던 카페.

시간 만 있었다면 들려봤을 것 같다.

아니, 옆에 누군가 있었으면 카페에서 커피 한잔 하고 가지 않았을까....



그래도 그냥 돌아가기 못내 아쉬워 교촌마을 골목을 좀 더 돌아다니며 퇴장하기로 했다.





전혀 길이 없을 것 같더니 연결되어 있었다.



마음이 참 너그러워 지는 골목길의 전경이다.

어릴적 많이 보았더 그런 골목길.

걸으니 마냥 정겨웠다.



이 아담하고 예쁘게 생긴 집이 찻집이였다.



문을 슬며시 열고 들어가보고 싶었지만.....참. 았. 다.(다음엔 꼭~)



이제 정말 돌아가야 해서 정겨운 골목길을 걸으며 주차장으로 향했다.



골목길을 걷다보니 조금 높은 지대에선 교촌 마을이 한눈에 보이기도 했고, 담장 넘어 들어 갈 수 없었던 곳은 눈으로 볼 수 있었다.



요즘 전통지역에 한복차림의 사람들이 많았는데 확실히 전통가옥과 한복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이렇게 교촌마을 내 풍경을 둘러보며 퇴장하였다.

막상 교촌마을을 둘러보고 나오니 시간에 쫏겨 마음껏 보지 못한 것과 혼자 왔다는 것이 너무 큰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이 곳은 가족들과 왔으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만큼 사랑하는 사람과 걸어가며 기분을 나눌수 있었던 곳이여서가 아니였을까.




주차장에 도착



다음을 기약하며 내가 마지막으로 나왔던 골목길 쪽을 쳐다보았다.




교촌마을이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고 경주의 다른 관광지에 비해 개인적 관심도도 낮아 일부러 찾아오진 않았었다.

그런데 우연히 지나가는 길에 월정교가 눈에 보였고 그 옆이 교촌마을이라는 안내판을 봤을 때 그냥 가볍게 들려보자고 했던 것이였는데, 생각보다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몰입이 좀 되었던지 잠시 들렸다 가려고 했었는데 어쩌다보니 꽤 오랜 시간 교촌마을에 있었던 것 같다.

준비없이 찾아 온 곳이여서 그만큼 아쉬움으로 남는 곳이기도 했다.

다시 이곳은 가족과 함께 찾아 올 곳으로 기억 속에 새겨두었고 또 교촌마을의 더 많은 볼거리 또한 일부러? 남겨 놓은 채 오늘 여행을 마무리하며 1시간 반을 달려야 하는 집으로 향했다.

오늘 월정교와 교촌마을은 뜻밖에 받은 선물처럼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