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경상북도2018.06.11 11:08

2018년 6월 9일

대구 김광석 그리기 길 


대구 시티투어 버스의 13코스는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에서 멈춰 선다. 

그리고 꽤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서 하차한다.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은 동대구역에서 출발하는 시티투어 버스를 타면 거의 1시간반동안 대구 시내 구경을 하게되고 거의 마지막 지점에서 도착하게 된다.


그래서 대구시티투어 버스로 여행 코스를 선택할 땐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방문은 마지막 코스로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그렇지 않고 김광석 거리를 먼저 봐야겠다는 경우에는 시티투어 여행보단 일반 대중 교통으로 찾아는 것이 더 시간을 절약 할 수 있다.


나 같은 경우에는 시티투어버스를 이용을 처음부터 계획했고 그래서 모처럼 다시 찾은 대구에서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은 마지막 여행 코스였다.

(참고로 대구시티투어 버스의 주말 이용금액은 20% 할인 된다)


대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이 있는 대봉동은 김광석이 태어 나서 5살 때까지 살았던 곳이라고 한다.

어떻게 보면 김광석이 대구에서의 삶은 고작 5년인데 김광석을 대표하는 거리가 대구에 있다는 것이 조금은 오버스러운 건 아닌가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을 고쳐 태어난 곳이 이곳이라는 것에서는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이 생긴 나름데로 의미가 있는 것 같았다.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은 2009년에 11명의 작가들이 김광석을 그리워하며 김광석 길을 만들기 위해 모였다고 한다.

그래서 투박한 회색으로 가득했던 길의 벽에 김광석을 기념하는 다양한 노래가사와 작품들을 채워넣으면서 유명해졌다. 

이곳은 늘 김광석 노래가 들리는 곳으로 김광석이 죽은 후에도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음이 느껴지는 곳이다.

곳곳에 친구, 연인, 가족들이 벽화를 중심으로 사랑의 꽃을 지피고 있었고, 주변 분위기 있는 카페와 옛 생각나게 하는 것들로 가득한 그야말로 알찬 거리였다.



연일 계속 되던 폭염이 이날은 모처럼 시원한 바람이 불었던 이날 이였다. 

시티투어 가이드도 하루 전만 해도 폭염으로 유명한 대구의 날씨 그대로 였는데 이날은 여행하기 참 좋은 날씨라고 할 만큼 날씨는 좋았다.

덕분에 내리쬐는 뙤약볕 없이 편하게 대구 여행에 임할 수 있었다.



운 좋게 탔던 오픈형 2층 시티투어 버스. 오픈형 시트투어 2층 버스는 랜덤으로 다니기 때문에 어느 시간대가 오픈형 버스 인지는 알 수가 없었다.



시티투어 버스 정류장 앞에 거대하게 자리 잡고 있던 교회.

무슨 교회일까 찾아보니 대구동부교회였다. 마치 다른 나라에 와 있는 듯 했다.



그리고 길 건너 보이던 한국적인 시장인 방천 시장.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옆에 위치한 시장이다.



방천시장과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로 가는 입구.

하지만 이 곳을 지나 김광석 동상이 있는 곳이 진정한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있다.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이 시작되는 이곳.

동상옆에 앉아 포즈를 취해본다.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로 들어섰다.




누가 그랬다.

김광석 노래는 20대를 위한 노래, 30대를 위한 노래, 40대를 위한 노래등 세대별로 좋아 하는 노래가 가득하다고.

그래서 모두가 사랑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했다.

김광석 노래가 인생을 살면서 떠나지 않는 이유도 바로 그런 이유가 아닐까.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을 걸으면 옆으로 또다른 골목길들이 쭉쭉 뻗어있다.

앞서 얘기한 방천시장도 이런 골목길로 접어들면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우선은 벽화가 그려져 있는 길을 걸었다


















주말이여서 사람이 정말 많았다.

각 벽화마다 사람이 없는 틈을 이용하여 사진을 찍었는데 그 틈을 찾기 위해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그럼에도 틈이 생기지 않았던 곳은 어쩔수 없이 그냥 찍을 수 밖에 없었다.




생각보다 길었던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문든 어디까지 걸어왔는지 돌아보니 절반 가까이 온 것 같다.



인상적인 카페가 다양하게 들어서 있었고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의 끝에는 '김광석 스토리 하우스'도 있었다.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을 찾아 온 사람들을 위한 포토 존.

누구나 한번은 김광석이 되어 보는 시간이였다.






김광석 길 야외 콘서트 홀도 마련되어 있다.



콘서트 홀.








운이 좋았는지는 모르겠지만 길거리 무대에서 김광석 노래를 라이브로 들을 수 있었다.




콘서트 홀 입구에 있는 길거리 야외 무대.

노래가 시작되자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특히, 손을 잡은 연인들이 김광석 노래에 몸을 작게 흔들며 따라 부르기도 했다.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자체에 스탬프 박스가 있는데 곳곳에 마련된 스탬프를 찍으면 2시간 무료주차와 주변 카페에서 할인등 약간의 혜택이 있는 것 같았다.



김광석 관련해서 여기저기 오토바이가 많이 나온다.

실제 김광석이 오토바이 매니아였는지 모르겠다. 그렇지 않다면 삶의 일탈을 꿈꾸는 김광석만의 마음이 오토바이로 표현 된 것은 아닐까 모르겠다.

나중에 보면 '김광석 스토리 하우스'에도 오토바이 사진이 나오는데 여태 김광석과 오토바이와의 연관성을 보고 들은바가 없어서 조금 어색했다.

내가 잘 모르고 있을 가능성 높겠지만 김광석과 오토바이, 조금은 안어울리는 것 같으면서 꽤 어울리는 묘한 감정이 느껴진다.








김광석하면 떠오르는 노래 하나를 뽑자면 당연히 '이등병의 편지'일 것이다.

내가 군대 갔을 때는 김민우의 '입영 열차안에서'가 더 불리었지만 지금까지 더 불러지는 건 아무래도 '이등병의 편지'인 것 같다.

김광석 노래가 눈을 감으면 더 많은 생각이 떠오르기 때문이 아닐까.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의 끝부분이다.

때론 이 곳이 김광석 길의 시작이 되기도 하고 때론 맞은 편이 시작이 되기도 한다.


<팁>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은 대구 중구에 있는데 대구 중구는 다양한 볼거리가 존재한다. 

그래서 대구 중구에서는 시티투어와는 별개로 '청로버스'라는 것을 운영하는데 시티투어처럼 대구 종로만 순환하는 버스다.

이 '청라버스'를 타게 되었을때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정류장이 바로 위와 같이 골목길이 끝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이렇게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을 걸으며 김광석에 대한 생각은 한번 더 할 수 있었고,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골목길 끝에서 조금 더 걸어가서 '김광석 스토리 하우스'를 방문 할 수 있다.(김광석 스토리 하우스 포스팅 보기)


지금은 김광석의 감성이 투여된 이 길이 김광석의 그리움이 없었다면 그저 그런 흔한 콘크리트 벽에 불과 했을 것이다.

그 어둡고 슬럼했던 길에 김광석이 찾아옴으로써 많은 감성과 사랑이 가득한 장소가 된 것 같다.

주변의 카페와 갤러리들 그리고 곳곳에 새겨진 추억같은 공간이 이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을 더 빛내고 있었다.


대구에 많은 여행지가 있지만 '김광석 다시 그리길 길'은 꼭 한번 들려보면 어떨까. 특히 절친이라면, 연인이라면, 가족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



꽤 긴 시간을 짦게 느끼며 돌아다 본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을 뒤로하고 시티투어 정류장이 있는 대구 동부교회 앞으로 돌아왔다.

40년이상을 불모지로 거의 찾아온 적이 없던 대구를 작년 말부터 벌써 2번이나 찾아 왔다.

아직도 볼 거리가 많은 대구 여행.

대구에도 참 많은 역사가 있다는 것이 새삼스럽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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