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18일
겨울의 단양 도담삼봉
남한강 중간에 세개의 봉이 솟아 있다.
장군봉(남편봉)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교태를 머금은 첩봉(딸봉)과 오른쪽은 얌전하게 돌아앉은 처봉(아들봉) 등 세 봉우리가 물 위에 솟아 있다.
이곳은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이 자신의 호를 삼봉이라 할 만큼 좋아했 던 곳이라고 한다.
단양 팔경중 하나이며 그 중 가장 유명한 곳이 아닐까 싶다. 명승 제 44 호로 지정되어 있다.
도담삼봉 주변이 온통 하얗게 변했다.
겨울이 되면 도담삼봉 옆을 흐르는 남한강이 꽁꽁 얼게 된다. 이 때만큼은 도담삼봉을 걸어 들어가서 볼 수 있다.
오고가던 배도 강이 얼면서 붙잡은 듯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한다.
보는 것과는 다르게 빙판길이여서 걸어 들어가는 길이 험난하다.
혹시 모를 위험때문에 정해진 루트로만 걸어 들어가야 했다.
얼어 붙은 강 바닥에는 동그란 창이 있다. 마치 강바닥을 보라는 듯 투명하게 얼어있다.
멀리서 보이던 도담상봉 정자를 이렇게 눈 앞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한발짝씩 다가가 보았다. 더 자세히 보고 싶었다.
하지만 도담삼봉을 보고 있다가 더 가까이 가려하면 더이상 다가오지 말라는 듯 빙판이 금을 가며 경계한다.
그래도 더 가까이 가려하면 더이상은 허락 할 수 없다는 듯 연신 경고를 주며 물러나게 한다.
도담삼봉은 그렇게 자신을 보호하는 듯 하다.
적절한 거리에서 도담삼봉을 바라봐야 했다.
도담삼봉은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을 생각나게 한다. 그가 꿈꾸던 조선 또한 궁금해졌다.
그래서인지 저기 보이는 정자에 있었을 삼봉 정도전 선생의 모습이 보이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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