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부산2018.09.27 10:27

2018년 9월 26일

부산 대저 생태공원

추석연휴 마지막날인 오늘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날씨가 굉장히 좋았다.

푸른색의 하늘과 솜처럼 천천히 흘러가는 구름이 막힌 숨통을 뚫어주듯 맑았고, 시계까지 선명하여 멀리 풍경들이 한 눈에 들어 올 정도로 좋은 날씨였다.

이런 날씨를 정말 오랜만에 만난 것 같았고, 여기에 바람까지 솔솔 불어오니 그야말로 평온함이 행복감으로 변할 만큰 좋은 날이였다.


사실 아이가 자전거 타고 싶다고 해서 살짝 고민끝에 가장 만만한 곳으로 찾아갔던 것인데 왠지 횡재한 느낌이였다.

부산대저생태공원은 부산 강서구에 구청옆에 있으며 낙동강옆 큰 평야처럼 자리 잡고 있는 공원이다.

낙동강을 따라 을숙도까지 연결되는 자전거도로와 길게 펼쳐지는 공원은 서울한강공원을 연상케 하며, 대저생태공원 맞은 편에는 삼락공원이 있다.


특히 대저생태공원은 지하철다리와 구포다리가 지나가는 주변 지역을 자주 찾아가는데 이곳엔 자전거를 대여하는 곳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자가차량이 아니라도 대중교통으로 찾아 올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특히, 봄 이벤트인 벚꽃축제가 열릴때는 그야말로 인산인해로 주차에만 한두시간이 소요되기도 하기때문에 이때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맑은 날씨와 솔바람이 많은 방문객을 불러들인 듯 했다.

아직은 햇빛이 따가워 그늘이란 그늘은 자동차가 자리 잡고 있었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온 듯 여기저기 곳곳에 저마다의 방식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또한 곳곳에는 캠핑카도 눈에 많이 띄었는데 캠핑카가 점점 대중화 되어 가는지 다양한 캠핑이 가능 한 곳엔 여지없이 캠핑카가 눈에 띄는 것 같다.



구포에서 넘어오는 왼쪽의 지하철다리와 오른쪽 구포다리. 그리고 푸른 백양산



구포다리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어서 처음으로 올라가 보았다.

병풍처럼 펼쳐진 백양산과 그 위로 구름들이 지나가고 있었다.




이 날 따라 유독 눈에 띄던 구름 하나.

백양산 위에 잠시 머물다 가는 것 처럼 큰 솜뭉치 같은 구름 하나가 눈에 띄게 둥실둥실 떠 있었다.



약 1년가까이를 대저생태공원에 오지 않은 탓에 자전거 대여가 유료로 바뀐 줄 몰랐다.

그리고 이 곳을 찾아 오지 않은 것이 1년 가까이 되었던 사실도 놀랍기만 했다.(자주 왔었던 것 같은데....)

그래서 나는 늘 그렇듯이 자전거 대여가 무료라고 생각하고 왔다가 뜻밖의 지출이 생겨버렸다.

그러거나 말거나 아이들은 마냥 좋아하기만 했다.



나는 사진이 찍고 싶어서 자전거 대여를 하지 않았다.

아이들과 집사람은 모처럼 자전거를 타고 솔바람을 보태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멀리 보이던 지하철 구포역. 

유난히 반려견을 데리고 온 사람들이 많았다.

강아지들에게도 모처럼 자유를 주며 마음껏 뛰어 놀게 하는 것 같았다.

껑충껑충 뛰어 다니는 강아지도 즐거워 보였다.(강아지라고 하기엔 좀 큰 대형견들)



푸른 하늘과 백양산..그리고 구포역

가슴 이곳저곳을 뻥뻥 뚫어주는 것 같았다.




가족들끼리 서로 누가 빨리 달리나 경주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직 두발 자전거를 못타는 막내.

습득력 좋으니 조만간 두발 자전거를 한번 도전시켜봐야겠다.

뭐든지 해보고 싶어 하는 아이니 금방 습득 할 것 같다.



조금은 어설펐지만 피아노 계단이 있었다.

사람이 지나가지 않아도 '띵띵' 소리가 나기도 했는데...아이가 그 소릴 듣고 '혹시 귀신이 있나?' 라며 웃어보였다.



자전거 대여시간이 다되어 반납한 후, 넓은 생태공원의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다.

사람들이 유난히 많던 곳엔 꽃들이 만발했다.

계절마다 꽃으로 뒤덮히는 이곳 대저생태공원은 꽃 시즌이 될 때 오게되면 그 화려함에 넋을 잃기고 하는데 아직 그런 시즌은 아니였다.



자동차 도로에서 벗어나 낙동강이 있는 안쪽으로 걸어갔다.



와이프가 마치 황소 같다던 포크레인 장비



꽃과 늪등 다양한 자연을 살펴 볼 수 있는 생태공원다리가 중간쯤 있었다.

보통 여기까지는 오게 된다.




캐논 24-105로 최대한 당겼으나 이정도 밖에 당겨지지 않았다.

언제즘 자연에서의 연꽃을 가까이에서 찍어 볼려나...



멀어서 연꽃 씨앗이 있는지 잘 보이지는 않았는데 마치 연탄을 닮은 모습이다.



여기저기 걸어다니며 놀다보니 두어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계속해서 부산 시내 방향으로만 사진을 찍었는데 이번에 반대로 김해 방향으로 사진을 찍어보았다.

부산쪽이 웅장한 백양산이 버티고 있었다면 김해방향엔 작은 산들이 아기자기, 옹기종기 모여 있는 것처럼 보였다.


생태공원내 다른 곳보다 유독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던 곳이다.

주차되어 있는 자동차 숫자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왔는지 짐작케 한다.



돌아가야 할 시간.

여전히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우리 가족은 슬슬 집으로 가야 할 시간이였다.

오후 4시가 넘어가니 바람도 조금 더 차가워지는 듯 했고, 마냥 맑기만 하던 하늘도 낙동강 상류쪽부터 조금은 흐려지는 것 같았다.

또 자전거를 너무 열심히 탄 탓에 가족이 조금 지치기도 했다.

자전거를 열심히 타고 걸어다니기까지 더했으니 피곤함이 몰려 올 만도 하였다.


공원내 간단한 먹거리가 있었다면 조금 더 시간을 보내고 갔을 수도 있었을 텐데 커피등 간단한 음료 외에는 판매하는 곳이 없어서 점심을 거르고 왔던 우리 가족은 배가 고파서라도 더이상 놀 수가 없던 상태이기도 했다.

안그래도 아이들이 스스로 배터리가 다 된 것 같다며 배고프다고 아우성이였다.

배가 고프면 계속 칭얼 거리는 아이들이기에 얼른 차에 태워 집으로 왔고 오는 길에 부모님집에 드려야 물건을 드린 후, 아이들이 좋아하는 돼지국밥을 한그릇하며 즐거운 오늘을 마무리 했다.


자주 만나 볼 수 없는 오늘같은 날,

맑은 하늘이 저녁내내 머리속에서 잊혀지지가 않았고 이 날 찍은 사진을 보면서 또다시 오늘은 정말 날씨가 좋았다며 날씨에 감탄하기만 했다. 


매일매일이 오늘 같은 하늘이면 얼마나 좋을까. 폭염과 한파는 계속 길어지고 선선하고 맑은 오늘 같은 날이 점점 줄어드는 것 같아서 안타깝기만 하다.

그리 길지 않겠지만 오늘 같은 하늘이 연일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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