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경상북도2018.10.17 11:07

2018년 10월 15일

다시 찾은 대구 근대화 골목

근대화 골목 투어를 마무리 하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여 새로운 여행을 이어 갈까 하는 생각도 잠시.

아이들과 함께했던 근대화 투어 당시에 미처 사진에 담지 못했던 장면들이 있었다.

휴일에 몰려든 관광객으로 인해, 당시 새로운 렌즈가 없었던 이유, 그리고 잘 몰라서 지나쳤던 곳 등 다양한 이유가 있었다.

그래서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 보다는 다시 카메라에 담고 싶은 곳을 찾아가서 근대화 골목 투어의 진정한 마무리를 하자는 생각을 했다.


대구 근대화 골목 투어 마지막 지점에서 시작점으로 이동.

근대화 골목 투어의 시작점인 청라 언덕으로 걷기 시작했다.

우선 가장 빠른 길로 걸어서 계산성당까지 이동했다.



계산성당. 

그리고 멀리 보이는 대구제일교회



계산성당 앞.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쉴새 없이 걸었더니 발이 너무나도 아파왔다.

계산성당 앞은 작은 정원에 마련된 벤치에서 열심히 걸었던 신발을 벗고 잠시 눈을 감고 쉬었다.



계산성당앞 건널목을 건너면 곧 이어질 3.1만세 운동길로 이어진다.



평일이든 휴일이든 인적의 끈이 끊이지 않는 3.1만세 운동길(90계단)

3.1 정신이 끊기지 않길 바라는 듯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다.



계단을 오르면 곳곳에 사진들로 시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3.1만세 운동길의 포토존에서 한 컷



3.1만세 운동 길을 올라 만난 동산 청라언덕. 

청라언덕 일부의 모습이지만 대구제일교회와 함께 잘 어울려져 있다.



선교자 블레어의 주택



은혜정원.

대한민국의 어려운 시절 머나먼 이국에 와서 배척과 박해를 무릅쓰고 혼신을 다해 복음을 전파하고 인술을 베풀다가 삶을 마감한 선교사와 그들 가족들이 이곳에 잠들어 있다고 한다.



선교사 챔니스의 주택



스윗즈의 주택



그리고 그 옆에 있던 100주년 기념 종탑



약간은 부족하다고 느꼈던 지난 투어의 모자람을 이로써 다 채운 느낌이였다.

진정한 근대화 투어가 마무리 되는 순간이였는데 이로써 하나의 프로젝트를 끝낸 듯 기분이 홀가분 했다.


[근대화 골목 투어. 청라언덕 주변 일대를 좀 더 자세히 보기 위해 여기를 클릭 하시기 바랍니다]


깊어가는 가을이 곧 겨울이 다가옴을 알려주듯 낮의 시간이 짧아졌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어느 새 시간은 늦은 오후를 향하고 있었고, 나의 그림자가 길어지는 것을 보며 이젠 이곳을 떠나야 할 때가 왔음을 느꼈다.


집으로 가기 위해선 오늘 대구에 첫발을 디딘 서부 정류장으로 향해야 한다.

그래서 우선 근처에 있는 지하철로 이동하기로 했다.



가까운 지하철 역인 신남역으로 걸어가는 길.

곳곳에 벽화가 있었다.



화려하진 않지만 꼼꼼히 그려진 그림들을 감상하며 걸어갔다.



여행 파트너가 있었다면 분명히 저 그네에 앉아보라고 했을 것 같다.

그냥 앉아만 있어도 뒷배경과 어울려 정말 그림 같은 사진이 나오지 않았을까.



골목투어 대구중구 근대로의 여행



신남역.

신남역은 대구 지하철 2호선과 3호선이 교차하는 환승역이다.

서부 정류장이 있는 성당못은 1호선인데 1호선을 타기 위해선 2호선은 반월당까지 가야하고 3호선은 명덕까지 가야했다.

어느 호선을 타더라도 1호선으로 환승 할 수 있었는데 나는  3호선을 타기로 했다. 

3호선을 타면 조금 코스가 길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모노레일이였기 때문에 선택했고, 지하보단 지상을 이동하는 것이 더 좋았기 때문이다.

또 아이가 좋아하는 모노레일을 경험함으로써 집에 가면 자랑도 하고 싶었다.(메롱메롱)



신남역에서 모노레일을 기다리는 중.



김해나 부산처럼 안전도어가 공간 전체를 막지 않고 사람 키 높이보다 약간 낮은 높이에서 설치 해놓았다.



건너편에서 온 모노레일.

김해 경전철과는 다르게 이용하는 승객이 많았다.

대도시니 당연한 것이겠지만...



모노레일 내부 모습.

사람이 많은 객실 내부를 찍는 것은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다.

사진 찍히는 걸 싫어 하는 사람도 있고, 아무대나 카메라를 들이대면 오해를 받기 쉽상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대구 모노레일의 내부 모습을 소개하고 싶어서 급한 손 놀림으로 한 컷 찍긴 했다.

내부 공간은 제법 컸다. 혼잡하지만 않으면 꽤 여유로울 것 같았다.



명덕역에 도착.

2.28 민주운동기념회관이 있는 곳이라고 한다.

시간만 있었으면 들렸을 텐데 김해로 가는 시외버스 시간이 애매해서 포기했다.



명덕역.

사람들이 모두 하차하고 모노레일이 다음 정류장을 향해 출발하기를 기다렸다.



지하철 좋아하는 아이에게 보여줄려고 명덕역을 떠나는 대구 모노레일 열차의 모습을 담았다.



이곳이 바로 대구 지하철 3호선 명덕 역.


이제 카메라에 사진을 담을 일이 없을 것 같아 다시 가방에 집어 넣었다.

꽤 오랜 시간을 한손에 때론 양손으로 카메라를 들고 다니다가 가방에 넣고 나니 손이 너무 가벼워졌다.


주머니에서 잠자던 폰을 다시 꺼내어 혹시 사진을 남겨 놓고 싶은 장면이 나오면 놓치지 않으려고 폰을 움켜 쥐고 김해로 향할 시외버스가 있는 대구 서부 정류장(지하철 1호선 성당못 역)으로 향했다.



처음 대구에 도착했던 서부 정류장 주변 어묵가게.


버스표를 끊고 나니 시간이 제법 남아 있었다.

어디 특별히 가볼 만한 곳은 없어서 바로 옆 관문시장을 둘러보기로 했다.

어찌나 사람들이 많던지 어떤 곳은 앞사람이 걸어가지 않으면 지나 갈 수가 없기도 했다. 

사람들과 부대끼는 것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에 최대한 시장을 빠져나올려고 안간힘을 썼다.


한참을 또 걷다가 생각해보니 먹을것도 제대로 먹질 않고 돌아다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 갑자기 몰아치는 배고픔이 힘겹게 했다.

여기저기 그렇게 먹을 거리들이 많았지만 이날은 왜이리 어묵이 먹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길 걷가가 마침 서서 먹을 공간이 있던 노점 어묵가게로 가서 가격을 물어보곤 딱 4개를 먹었다.

한개당 500원이니 2000원어치.

어묵 4개만 먹었는데도 허기가 가시는 것이 느껴졌다.

보통 한 10개는 먹어야 하는데 곧 탑승할 버스에서 고통에 시달릴 것이 우려되어 몇 개만 먹었다.


허기를 조금 달래서였을까. 

정신과 육체가 어느덧 지쳐오고 시외버스를 기다리며 정류장 내 의자에 앉아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한없이 기다려야만 될 것 같던 탑승 시간이 다가왔고 버스 문이 열리자 얼른 올라타서 내가 예매한 버스 자리에 몸을 던지듯 뉘었다.


김해에서 대구로 갈 때의 2시간과는 다르게 대구에서 김해로 오는 2시간은 마치 30분 같았다.

오늘 여행이 마무리 되고 있었다.



알찬여행. 혼자만의 여행.

혼자여서 안좋은 부분도 분명 있었지만 장점이 많은 여행이였다.

왜 사람은 가끔이라도 혼자 여행이 필요한지 오늘 충분히 깨닫기도 했다.

눈으론 여행을 즐겼지만 머리로는 많은 생각을 했던 소중한 하루이기도 했다.


혼자 떠나는 여행.

가끔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오늘 여행을 진심으로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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