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그외 리뷰2018.10.21 16:38

마이크를 사용하여 소리를 담다보면 윈드스크린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나처럼 윈드스크린이 뭔지 모르는 사람에게 간략히 설명하자면, 바람이 불어 마이크를 때릴 때 발생하는 소음, 즉 '훅훅' 거리는 소리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녀석이다.

한마디로 마이크를 털뭉치로 둘러 바람이 불어서 생기는 소음을 잡아주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몇개월 전 소리를 담아보겠다는 생각으로 ZOOM H6 녹음기를 구입했다.

ASMR을 시도하는 분들이 많이 사용하는 전문가용 녹음기로써 오디오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나였지만 그래도 기왕이면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제품을 구입하자는 생각에 덜컥 구입했다.


하지만  ZOOM H6의 악세사리 제품들은 별거 아닌데도 고가여서 당장 꼭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면 구입하지 않았다.

이때 야외에 나가면 윈드스크린이 필요할 거라는 생각은 했지만 털뭉치 하나를 몇 만원씩 주고 구입하기가 꺼려져서 본체와 함께 구입하지 않았었다.


대신 집에 곧 버릴 예정이던 겨울 털모자를 분해해서 만들기도 했는데 모양새는 조금 빠져도 실속만 있으면 되지 싶어 윈드스크린 구매는 고려하지 않았었다.


그러던중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만원도 되지 않는 가격에 무료배송으로 판매 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고, 이 정도면 하나 구입해보자 하여 드디어 윈드스크린을 구입하게 된 것이였다.

(해외직구 제품 보기)

국내 쇼핑몰에서도 판매하고 있지만 가격이 부담스러웠다.(국내 쇼핑몰에서 제품 보기)


그리고 구입 결제후 배송을 잊을 찰나가 되니 집으로 배송이 되었다.



거의 한달만에 도착 한 것 같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쇼핑 할 때 세운 몇가지 원칙이 있었는데


첫째는 저렴한 것 위주로 구입하자.(해외직구로 구입할 수 있는 금액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가급적 2~3만원 대 이하로 쇼핑한다)

둘째는 당장 급하지 않고, 세월아 네월아 기다릴 수 있는 제품으로 구입하자.

셋째는 판매 실적이 넢은 판매자의 제품을 구입하자.

넷째는 국내 쇼핑몰의 동일 또는 비슷한 제품과의 가격비교후 메리트가 있을 때 구입하자.


대략 이 정도 원칙으로 구입을 하게 된다.



이번에도 역시 우체부 아저씨가 배송해주었다.



드디어 손에 넣은 윈드스크린



포장지 안에 널부러져 있었던 듯 쓰레기 털뭉치 같이 생겼다.^

마치 막 자고 일어난 내 머리 스타일 같다.



머리 스타일 정리 하듯 빗으로 대충 쓸어주니 아주 쪼금 모양새가 나왔다.



사진 오른쪽 허접한 털뭉치는 내가 직접 만든 것이다.

털 길이가 상대적으로 짧다보니 바람을 막아주는 것에는 한계가 있긴 했다.



대기하고 있던 ZOOM H6 녹음기.

현재 가장 애지중지 하고 있는 제품 중 하나다.

좋은 소리가 담긴다는 것이 영상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고양이에게 윈드스크린 털뭉치를 들이 댔더니 핥아대며 관심을 보였다.

혹시나 고양이가 털 하나라도 삼킬까봐 제지 하고 빗으로 다시 윈드스크린 털을 정리 했다.



드디오 ZOOM H6 에 윈드스크린을 장착한 모습.

기분 탓인가? 조금 모양새가 나는 것 같다.



요리조리 둘러봄



나름 폼도 나는 것 같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다양한 소리를 담는 데는 손색이 없어보인다.

뭐 이 정도 제품 퀄러티면 바람을 어느정도 막아 줄 것 같다. 



내가 만든 허접한 윈드스크린을 다시 보니 그동안 내가 촌스러움도 모르고 달아놨었다는 생각이 든다.

모양새 좋아졌고 비싼 제품 사용한다고 좋은 소리가 담기는 것도 아니겠지만, 비싼 윈드스크린이 아니라도 비슷한 제품으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다면 굳이 몇 만원씩 줘가며 구입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한달을 기다리며 받은 제품이여서 기쁨도 조금 더 했던 것 같다.

제품이 도착했다며 집 벨 소리가 났을땐 설레임을 한가득 품고 제품을 받으러 뛰쳐 나간 것 같다.


윈드스크린 저렴한 해외직구 하기


그리고 문득 이번에 한달을 기다려 제품을 받으면서 들었던 생각이...

확실히 배송이 빠르면 그만큼 설레임은 없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내 쇼핑몰은 배송이 빨라서 좋긴 한데 점점 기다리는 미덕은 사라지고 오히려 배송으로 예민해 지기만 하는 것 같아서 어쩌면 우리가 점점 (마음의)여유가 없어지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뭐 이래놓고 급하다고 총알배송 신청하는 거 보면 내 모습도 모순적이긴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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