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남해2019.04.13 12:33

2018년 10월 20일

남해와사천을 잇는 연륙교의 사천초양휴게소.


남해를 갔다 나오는 길에 사천초양휴게소에 들렸다.

사천초양휴게소는 남해와 사천을 잇는 연륙교 사이 초양도라는 섬에 위치하고 있으며, 사천에서 출발하는 케이블카가 선회해서 가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좋은 점은 휴게소에서 남해의 섬 풍경을 감상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삼천포 대교와 초양대교를 뒤로는 늑도대교와 창선대교를 볼 수 있는 그야말로 모든 것이 그림 같은 풍경이다.


그동안 이곳을 지나다니면서도 사천초양휴게소는 한번도 들리지 않았다.

오늘은 집으로 가는 길에 가족들이 다들 무거운 분위기여서 잠시 기분 전환겸 쉬었다 가기로 했다.



사천초양휴게소 주차장.

길 건너에는 사천에서 출발한 케이블이 선회후 돌아가는 곳이 보였다.




휴게소에서 본 사천공단 방향 풍경



남해 방향으로 돌아보니 많은 섬들이 떠 있었다.

희한하게 확 트인 바다를 보면 우울했던 마음들이 조금은 사라지는 것 같다.



방금 지나 온 남해의 산 능선.

한국의 능선은 언제봐도 참 아름답다.

큰 아이가 '우리가 저 산을 넘어 넘어 넘어 왔어?'라고 묻기에 그렇다고 하니 "와~~" 하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건너편에는 파란색과 빨간색 케이블카가 쉴새없이 오고 가고 있었다.



케이블카가 돌아가는 반대편으로 넘어 갈 수 있는 육교



육교를 건너니 초양대교와 그 뒤로 삼천포대교가 보인다.




육교를 건너고 나서 바라본 초양대교와 삼천포대교의 모습.



남해 방향으로 돌아보니 햇살에 조금 뭍히긴 했어도 늑도대교와 멀리 주황색의 창선대교의 멋있는 풍광도 눈에 띄었다.



삼천포대교의 모습.

산과 바다와 다리 그리고 섬.

시선 가는 모든 것이 아름다운 풍경이였다.



마치 날아서 오고 가는 듯 한 사천바다 케이블카의 모습들.



자세히 보니 케이블카가 산 정상으로도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었다.



케이블카가 저 철탑을 지나는 순간 얼마나 짜릿한 공포감을 줄까.

통영에서 케이블카를 타봤던 경험이 떠올라 초양도에 있는 케이블카 철탑을 보니 살짝 이 돋았다.



초양도에 핀 소바간 코스모스 밭.

가을은 가을이였다.

코스모스의 모습과 그 뒤로 거칠게 흘러가는 바다의 모습이 뭔가 모르게 모순적으로 느껴진다.

좋은 일과 안좋은 일은 늘 함께 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화려하지 않게 마치 미소를 머금고 있는 듯한 코스모스의 모습.

이래서 가을을 담은 꽃이였던가.






이곳 초양도에선 삼천포대교와 초양대교가 한눈에 들어오는 모습이 가장 좋았던 것 같다.




저 멀리 보이는사천바다 케이블카 탑승지.

혹시나 초양도에서도 탑승이 가능한지 확인해보았는데 이 곳은 탑승 할 수 있는 곳이 아닌 모양이다.

초양지에서 의무적으로 한번은 내렸다가 타게하는 것도 좋은 관광코스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그렇게 하지는 않는 모양이였다.




초양도 공원의 모습.

우리 가족은 한동안 흔들의자에 앉아 걱정거리를 없애버리려 애썼다.

앞뒤로 흔들리는 의자에 몸을 맡기고 있으니 마음이 한결 편했다.



등 뒤로는 점점 해가 떨어지는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었다.

언젠가 부모님과 함께 회를 먹었던 늑도.

하나 둘씩 추억을 쌓은 곳이 늘어나는 것 같다. 그만큼 나이도 먹고 있다는 뜻이겠지만....


바다와 하늘이 점점 금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참 구석구석 열심히도 사는 것 같다.

이 작은 섬에도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다니...

이런 곳에서 사는 기분은 어떨까 정말 궁금하기도 했다.


여행을 다니면 다닐 수록 자연과 더불어 살 수 있는 방법이 더욱 간절해지는 것은 단지 나이 탓 만은 아닌 것 같다.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할 수 있는지 이제는 조금 더 진지하게 고민해야 될 때가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나름 주어진 환경속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고 애쓰고 있지만 생각만큼 좋은 결과가 연속되지는 않는 것 같다.

와이프는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적어도 노력 한 만큼이라도 성과가 주어졌으면 좋겠는데 생각과는 다르다며 침울해 하기도 했다.

어쩌면 그것이 현실인데 우리가 너무 순진하게 살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며 좀 더 노력하고 인내하면 좋은 결과가 오지 않겠냐고 달랬다. 

그러나 나역시 와이프가 말한 것과 같은 마음으로 간혹 세상이 야속할 때가 있다. 

그래도 어쩌랴. 이래도 살아야 하고 저래도 살아야 하는 것을....



태양은 오늘 져도 내일 다시 떠서 새로운 하루를 보낼 수 있지만 인생은 한번 지면 다시는 뜰 수 없기 때문에 어떻게 살 것인가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오늘따라 초양도에서 하염없이 앉아 있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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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사천시 동서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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