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경상남도2018.11.15 15:32

2018년 11월 5일

진주성 여행 두번째이야기


진주성 촉석문 통해 입성후 바로 촉석루에 향한 나는 촉석루 마룻바닥에서 한참을 쉬며 남강을 바라보고 있었다.

제2 진주대첩으로 진주성이 함락 당하고 일본의 무자비한 학살로 수만명이 죽어간 진주성.

이런 저런 생각하며 잠시 휴식을 취한 나는 적장을 안고 남강으로 뛰어 들어야 했던 논개의 흔적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많은 사람들에게 끊임없는 휴식을 제공해주는 촉석루의 모습



누구나 촉석루에 오면 신발을 벗고 마룻바닥으로 향한다.



의기사의 모습.

논개의 영정과 신위를 모시고 있는 사당이라고 한다.



알쓸신잡3에 출현중인 김진애 선생의 말에 의하면 나라에서 여성에게 사당을 지어준 건 논개가 유일하다고 한다.



논개의 영정을 마주하기 직전.



논개의 영정에서 표정을 보면 조금 오묘하다.

가까이서 보면 미소를 보이지만 조금 멀리서 보면 입을 굳게 다문 단호한 표정으로 바뀐다.

내 눈에만 그런지도 모르지만 이상하게 나는 그렇게 보였다.


그리고 순국 당시 나이가 19세로 알고 있는데 영정은 거의 어머니상 처럼 표현되어 있다.

안그래도 오래전부터 논개의 영정을 보면서 마치 신사임당을 보는 듯 해서 너무 과한 이미지가 아닌가 의아 했었다.



의암으로 가는길.

촉석루 정면에 성 밖으로 나가는 돌계단이 있는데 그곳으로 내려가면 된다.




의암으로 가는 길은 생각보다 위험했다.

아이들이 있다면 긴장을 늦춰선 안되고 사진을 찍는 것도 꼭 발 밑을 꼭 확인하여 조심해야 할 것 같았다.

자칫 발을 잘못 디뎠다간 절벽 아래로 떨어질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성 밖에서 바라 본 촉석루의 모습



어머니 관광객들이 의암을 옆에 두고 단체 사진을 찍고 있어서 잠시 대기했다.



사진으로 표현이 좀 안되는 것 같은데 이곳은 안전대가 없기때문에 정말 조심해야 한다.



의암으로 가는 바위에서 바라본 진주성의 모습.

성벽아래 산책길이 있다.남강따라 걸어가면 운치있고 좋을 것 같았다.



의암.

적장을 저 바위에서 안고 남강으로 뛰어든 논개.



잔잔한 흐름의 남강.



지금은 댐으로 인해 물의 흐름이 잔잔하지만 진주대첩 당시 남강은 지금과 달리 수면 아래는 특히 물쌀이 빨랐다고 한다.

아마도 물에 뛰어들었다면 살아남기 힘들었을 거라고 한다.



의암 옆에서 바라본 의암으로 내려오는 길




의암에서 바라본 촉석문






순국한 논개의 사적을 기록한 의암사적비



한참동안 의암과 남강을 번갈아 바라본 뒤 논개가 남강으로 뛰어 들어야만 했던 역사적 아픔이 전해오는 듯 했다.

진주성이 함락된 처음부터 자신 한몸은 이미 죽음으로 마치겠다는 의지가 있지 않았을까. 

진주성이 일본에 함락되고 많은 백성들이 학살 당하는 것을 보면서 살아 있는 것이 지옥이라고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또 한번, 일본에 대한 적대심이 솟구치는 순간이였다.



의암 방문을 마치고 다시 계단을 타고 촉석루로 올라왔다.



의암으로 가는 계단아래에서 바라본 촉석루 현판



의암으로 가는 돌계단



촉석루와 의암 구경을 마친 나는 촉석루 밖을 나왔다.

시민들의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촉석루를 보면서 참 많은 아픔이 간직되어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사라지지 않고 오늘날까지 잘 버텨 온 것이 대견스럽기까지 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진주성 성벽 투어를 시작하기로 했다.

현재의 진주성은 임진왜란 때와 비교하면 크기가 많이 작아진 상태라고 한다.

그렇다해도 한바퀴를 돌려면 1시간이상은 족히 걸린다.


성벽을 한바퀴 도는 길에 쉬는 곳을 만나면 충분한 휴식을 취해가며 천천히 돌아보자고 생각했다.

조금 힘든 걸음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힘을 내는 의미로 가방을 좀 더 조여메고 본격적인 진주성 투어에 나섰다.


가을의 단풍으로 온통 노랗고 빨갛게 수 놓은 나무들이 선선한 바람과 함께 기분 좋은 활력소를 제공해주는 것 같았다.

좋은 날씨는 내가 함부로 선택 할 수 없는 여행이 주는 뜻밖의 선물이다.

이 날은 그런 선물에 단풍까지 더해지는 그야말로 여행을 위한 하루였다.

<다음편으로 성벽을 따라가는 진주성 투어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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