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경남2018.12.22 18:06

2018년 11월 10일~11일

거제도 궁농오토캠핑장


간혹, 너무 노는 데 치중한 나머지 사진을 제대로 못남기고 오는 경우가 있다.

바로 이번에 갔던 궁농오토캠핑장이 그랬던 곳이다.

아마도 한때 그렇게 자주 다니던 캠핑을 너무나도 오랜만에(몇년만에) 가서 그랬던 것이 아니였을까.


궁농오토캠핑장은 부산 거가대교를 통해 거제도로 넘어가면 바로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사실 이곳은 궁농오토캠핑장이라는 키워드보단 농소몽돌해수욕장으로 더 많이 알려진 지역이기도 하다.

농소몽돌해수욕장을 강조 하지 않은 것은 비록 이 곳까지 가긴 갔지만 정작 농소몽돌해수욕장은 멀리서 지켜보기만 하고 가보진 않았기 때문이다.


정말 오랜만에 가게 된 캠핑. 

이번에 가게된 궁농오토캠핑장을 사진이 그렇게 많지 않지만 대략 살펴보자면,



캠핑장 입구, 멀리서 본 캠핑장 안내문.



이미 1박을 한 다음날 오전의 모습이다.

다소 풀린 덕분에 좀  더 여유로운 캠핑장처럼 보였다.




가족단위로 캠핑을 온 많은 사람들.

아이들의 노는 소리와 모습이 가족들을 생각나게 했다.



건너편에는 한화리조트 거제벌베디어 건물이 눈에 띈다.


아래부터는 캠핑장에서 1박 하기 전날 오후의 모습을 담았다.



농소몽돌해수욕장 뒤로 빨간색 다리가 눈에 띈다.

오른쪽 방향이 부산쪽으로 가는 거가대교가 있는 방향이다.


한화리조트 거제벨버디어


캠핑장 앞에 있던 편의점

캠핑장에서 텐트 설치후 동네 마실 나가듯 둘러보았다.



작은 어촌 항구인 궁농항



궁농항의 모습.



곧 유람선이 운행 될 예정인건지 지금도 운행하는 건지는 모를 크지 않는 유람선이 정박해 있었다.

거제 신문에서 좋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관련 기사 보기)




농소몽돌해수욕장.

늘 조용하고 한가한 곳이였는데 앞으론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다.



궁농항 옆에 조성된 해양 낚시터의 모습.

낚시 좋아하는 분 들이라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멀리 거가대교가 커다란 모습으로 배경을 장식하고 있다.



바다는 어딜가도 낚시 좋아하는 분들이 꼭 있는 것 같다.



해양 낚시터에 서서 거가대교가 있는 바다를 바라보니 막혔던 속이 뚫리는 것 같았다.




거가대교와는 반대편 바다 멀리 형제처럼 떠있는 섬의 모습.


멀리 가덕도가 마치 수평선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낚시를 즐기는 분들.

개인적으로 낚시에 취미가 없어서 하지 않지만 다들 평화로운 모습으로 낚시대 끝을 주시하고 있다.



점점 해가 떨어지며 캠핑장으로 돌아가서 저녁 시간 준비를 하기 위해 해양낚시 공원을 천천히 걸어나왔다.



캠핑장에 도착.



오늘은 아는 형님과 각자 가족들을 집에 두고 둘이서만 캠핑을 왔다.

즉, 남자 둘이서만 캠핑을 온 것이다.


매일같이 캠핑을 갈망하는 가족을 뒤로하고 와서 조금 미안했지만 모처럼 캠핑을 둘이서 하게 되니 조금은 홀가분한 기분이기도 했다.

오로지 나에게만 집중하는 시간을 갖는다는게 이렇게 마음이 가벼워지는 일 일 줄이야.



남자만 둘이 오니 확실히 음식도 심플해지고 필요한 것도 몇개 없이 간단했다.


혼자는 이렇게 간단하게도 살아지는 인생인데 행복하자고 같이 사는 가족과 함께하면 왜그렇게 삶이 무거워지는지 알 수가 없다.



시장에 회 사러 갔다가 눈에 띄어 같이 사온 과메기. 

정말 별미였고 아무렇게나 먹어도 맛있었다.


혼자일 때의 행복함이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다는 사실에 살짝 놀라기도 했다.

그래도 가족으로써의 행복함이 더 크기 때문에 우리는 그렇게 살아가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맛있는 걸 앞에두면 가족이 가장 생각나는 이유가 바로 그런것이 아닐까.

심지어 아이들은 회나 과메기는 먹지도 못하는데 말이다....



그동안 캠핑을 못가면서 가장 그리웠던 모닥불 피우기.

11월의 날씨에 모닥불을 피우니 포근한 기분에 음식도 맛있고 소주도 잘 흘러 들어갔다.



날이 어두워지도록 남자 둘의 사는 얘기는 끝이 없었다.



사 온 음식이 너무 많았다고 걱정했는데 대부분은 먹었던 것 같다.

술과 음식에 대화까지 곁들이니 배도 부르지 않고 계속해서 저녁 시간이 흘러가기만 했다.



모닥불은 마치 진실을 말하도록 마법을 부리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 캘시퍼 같다.



술이 너무 많이 사와서 과연 다 마실수나 있을까를 걱정 했는데 캠핑 분위기 속에서 오히려 부족 할 뻔 했다.

그 만큼 좋은 분위기에서 좋은 사람과 좋은 음식이 있으니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것 같다.


얼마 만에 느낀 여유로움 이였는지......... 이 상황이 좀 더 지속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마저 했다.

어두운 밤이 가지 않았으면 했다.

모닥불이 꺼지고 다시 아침이 오면 왠지 모르게 다시 힘겨운 현실로 들어가야만 할 것 같았기 때문이였다.



다음날 아침.



한층 깊어진 하늘과 풍경



시원한 오전 바람이 정신을 시원하게 정화시켜주는 것 같았다.

힘겨운 현실로 다시 돌아온 것이 아니라 힘찬 새 날이 온 것 마냥 상쾌했다.



상쾌마음을 안고 궁농항 주변을 걸어보았다.




분주함 속에 느껴지는 여유로움.

또다른 뭔가를 위해 준비에 여념하는 사람들.

궁농오토캠핑장에서의 1박이 이렇게 끝이 나고 있었다.



1박 2일의 너무나도 아쉬운 캠핑을 끝내고 집으로 오는 길에 가덕도를 한번 둘러보았다.(가덕도 외양포 보기가덕도 대항마을 보기 )


거의 처음 가봤다고 해도 무방했던 가덕도 방문도 기분좋게 마치고, 집으로 오는 길에 어제 먹은 술을 해장 한다며 짬뽕 한그릇에 땀을 연신 흘린 뒤 무사히 돌아왔다.


예상은 했지만 그 예상보다 더욱 더 짧은 하루 였던 것 같다.

허락된 시간이 하루 밖에 없었다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

다음엔 2박을 약속했지만 당분간 이번 캠핑은 계속 그리울 것만 같았다.


여행은  좋은 곳(지역)을 가는 것이 중요하지만 사실 알고보면 누구와 가는 지, 가서 뭘 먹는지가 그리고 어떤 얘기를 나누었는지가 때론 더 중요한 것 같다.

적어도 이번 캠핑여행은 농소몽돌해수욕장도 궁농오토캠핑장도 아닌 캠핑 그 자체가 너무나도 좋았던 그런 하루였다.


이러게 되면 자꾸만 가고 싶어 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며칠 지나지 않았지만 역시나 또 가고 싶어진다.

훌륭한 여행이란 이런 것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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