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남해2019.03.22 12:11

2019년 3월 20일

남해 가천 다랭이 마을


남해의 계단식 농업으로 유명해진 가천 다랭이 마을.

논밭을 경사면에 계단처럼 만들었다고 하여 계단식 농업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사실 이런 계단식 농업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곳은 꽤나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해 가천 다랭이 마을이 유독 유명세를 치루는 건 그 계단식 농업 주변을 둘러싼 빼어난 경관 때문이 아닐까.


벌써 10년이라는 강산이 지나고도 남았을 시간을 지나 다시 다랭이 마을을 찾아갔다.

이미 다랭이 마을로 가는 길이 빼어난 풍경을 타고 가고 있었기 때문에 그 설레임이 가중 되는 것 같다.



다랭이 마을로 가는 길도 너무 아름다웠으나 이날은 하필 흐린 날씨가 연속되어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없었다.

바다 건너 상주지역과 노도가 흐림 날씨 속에 살짝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알고 봤더니 위 사진 속 섬 노도가 남해 12경중 하나라고 한다. 매번 지나칠 때마다 노도의 모습에 감탄하고 했는데 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날씨가 좋은 날은 얼마나 멋진 풍경을 보여줄까!!



한참을 가다가 큰 언덕 하나를 넘어서니 다랭이 마을이 눈에 확 들어온다.



10년전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 풍겨오는 마을의 모습이다.



마을 아래 가천해변과 함께 산책로를 따라 풍경이 이어지고 있다.

생각해보면 그렇게 특별할 것도 없을 것 같은데 많을 때는 연간 50만명이 다녀 온다고 하니 유명세가 보통이 아닌 듯 하다.



다랭이 마을로 내려가는 길.

잘 정비된 모습이 10년전 다소 손님맞이에 다소 어색했던 모습들은 온데간데 없다.



계단식 농업을 보여주는 모습.



확실히 이제는 관광지로써의 모습이 더 두드러진다.




잘 정비된 다랭이 마을로 내려가는 길.



근데 내려가는 내내 특별한 느낌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다랭이 마을에 연예인이 살고 있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그 분이 박원숙씨였던 모양이다.




보자마자 어색한 웃음이 나는 암수바위.

모양이 참 기괴하여 가까이 가기 꺼려지는 바위다. 

제대로 힘?이 들어간 것 같다.



암수바위를 뒤로 하고 해변으로 향한다.



맑은 날씨가 아니여서 다소 부족한 느낌이였지만 그래도 바다는 바다였다.

다행인 건 바람이 그다지 많이 불지는 않았다.




해변 바위에서 올려다 본 다랭이 마을의 모습




철썩 철썩 연신 바위를 때리는 파도



평일이였지만 찾아오는 분들이 그런데로 많다.

이 정도 방문객이라면 주말이면 어떻게 될 지 들은 대로 복잡 할 거라고 짐작 할 수 있다.



조용한 바다와 파도소리 그리고 간간히 울리는 사람의 목소리만 들려올 뿐....이 날은 조용해서 좋다.




내려오는 길운 제법 가파르다. 

올라 갈 일이 걱정 될 정도.

그래서 아주 천천히 걸어 올라가기며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 해야 한다.



강하진 않지만 등을 미는 바람을 타고 천천히 골목길이 있는 다른 길로 올라간다.

내려왔던 길을 또 올라가는 것보단 새로운 길이 있다면 그 곳으로 가보는 것이 더 흥미로운 일이다.



좋은 뷰를 가지고 있는 식당입구에는 지나가는 사람들 보라고 제품 홍보를 하고 있다.



평화로운 곳은 언제나 평온해 보이는 길고양이가 있게 마련이다.

이 곳의 인심이 어떤지 살펴보려면 고양이가 어떻게 지내는지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위 사진 속 노랭이는 사람을 잘 따랐다.

마침 주머니에 캣닢이 있어서 뿌려줬는데 정작 캣닢에 대한 관심은 사람에 대해 약간 경계를 하던 턱시도 고양이가 더 많았다.

고양이 모습을 보니 이 곳도 어느정도 마음의 여유는 가지고들 사는 것 같다.



대문앞에 물건이 놓여있길래 안가지고 들어간건가 했더니 판매하고 있는 물건이다.

누가 덥석 가져가면 어쩌려고......



골목길이 전부 민박촌이다.

조금 아쉬운 건 다랭이 마을의 특성은 많이 사라지고 민박, 음식점, 카페들이 더 눈에 띄는 것 같다.



박원숙 카페.

호기심으로 여기저기 골목길을 배회하였다. 

그리고 가장 전망이 좋은 곳에 박원숙 카페가 있다.




계속해서 오르막과 함께 이어지는 다랭이 마을 민박 골목길.

평범한 시골길을 걷는 것 같다.



볼거리만 있고 즐길 거리가 부족했다던 다랭이 마을이였는데 지금은 오히려 볼거리가 줄어 든 것 같다.



어느새 도로까지 거의 다 올라왔다.



다랭이 마을의 특징적인 모습보단 아기자기 옹기종기 계단식으로 모여있는 집들을 더 많이 구경 한 것 같다.



투어를 마치고 복귀하는 사람들.

이곳이 즐거운 곳이였을까?



확실히 10년 봤던 신기함은 많이 사라진 것 같다.

다소 평범하다고 느꼈던 것은 아마도 날씨 탓도 한 몫 했을거라고 생각된다.



만약 이날 날씨가 정말 화창했다면 좀 더 특별한 곳이 되지 않았을까.

어느 날 하루 갔다와놓고 뭐라 평가하긴 어려운 곳인 것 같다.

시간은 충분하니 정말 화창한 날 다시 한번 와보기로 했다. 

그때도 만약 평범함을 또다시 느낀다면 개인적으로 다랭이마을은 특별할 것 없는 곳이 될 것이다.


포스팅을 하면서 다시 곱씹어보니 다랭이 마을까지 가는 길이 너무 훌륭하여 반전이 부족해서가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처음, 언덕을 넘으면서 마주했던 다랭이 마을에 대한 설레임이 정작 그 곳을 거닐면서는 연기처럼 사라져버린 것 같아 개인적으로 다소 아쉬웠던 곳이 되었다.


하지만 그럴리가 없다고 여전히 나는 날씨가 문제였다고 날씨 탓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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