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2019.03.22 19:59

상주 해수욕장의 동쪽 끝 상주중학교 정문 앞 펜션 주차장에는 고양이 형제들이 살고 있다.

멀리 가지는 않지만 주위를 돌아다니며 자유를 만끽한다.

사람을 두려워하지도 그렇다고 쉽게 다가가지도 않는 도도함으로 총 6마리가 총총 거리며 동네를 휘어잡고 있다.

간혹 바로 앞 백사장에서 끼리끼리 모여 모래밭을 뒹굴기도 하는데 볼 때마다 역시 고양이는 저렇게 살아야 되지 않나 생각하곤 한다.



갑자기 개 짓는 소리에 놀라 돌아봤더니 자유와는 거리가 먼 대형견 두마리가 노려보고 있다.



오늘은 자동차 밑에서 바닷 바람을 피하고 있다.

갑자기 사람(나) 관심을 가지니 살짝 경계하는 눈빛을 보인다.



늘 그렇듯이 나쁜사람이 아니라고 느끼면 금방 딴 짓을 한다.




망원렌즈도 아닌 나에게 이만큼 가까운 거리를 허용해 주니 참 고맙다.



그리고 길가에 쪼그려 앉아 고양이들을 보고 있으니 멀리 있던 고양이들이 무슨 일 있냐고 몰려왔다.



한 녀석이 약 3m 전방에 쪼그려 앉아 이상한 물건(카메라)을 들고 있는 사람에게 호기심이 생긴 모양이다.




하나 둘씩 모여드는 냥이들.



노랭이가 대장인지 하는 행동이 대견했다.



카메라를 들고 있는 나를 응시하며 뭔가 할 말이 있는 듯 한 노랭이



조금 떨어진 곳에 내가 좋아하는 삼색냥이가 홀로 앉아 있다.



"야야 뭔 일이래?"

"몰라 저 앞에 저 녀석(나) 자꾸 쳐다보는데...."

이렇게 대화하는 것 같았다.



"잠깐 내가 한번 가볼께~"

갑자기 노랭이가 다가오니 살짝 놀랬다.

아무래도 내가 뭐라도 줄 것처럼 생겼었나 보다.




다른 소리에 고개가 돌아가다가도 다시 나를 응시하는 냥이들.

순간 당황에서 사진에 담지 못한 상황이 있었는데 바로 식빵자세하고 있는 냥이 4마리가 동시에 나를 쳐다보는 상황이였고.

그 상황을 사진에 담지 못한 것인 이내 안타까웠다.



대장으로 보이는 노랭이가 잠시 내 가까이 왔다가 얻을게 없다고 느꼈는지 발길을 돌렸다.



나와의 시간이 지겨웠는지 아니면 얻을게 없다고 느꼈는지 다른 곳으로 이동한 냥이들.

바닷바람 세기가 강해서 촘촘한 고양이 털이 바람에 휘날렸다. ^^



일상인 것처럼 가볍게 자동차 위로 올라가는 고양이들.

행동 하나하나가 집고양이와는 다르게 야외에서 여유가 넘친다.



약 1m 정도까지 다가가도 경계하지 않는 고양이.

고양이도 다들 성향이 틀려서 어떤 아이들은 금새 사람에게 다가오는 아이들이 있는 반면 늘 적당한 거리를 두고 있는 아이들이 있다.



6마리여도 다들 제각각인 고양이들.

심심하진 않을 것 같다.



무리에서 대장인 듯 늠름한 노랭 냥이는 자꾸 다른 곳을 보길래 몇번을 불러서야 겨우 고개를 돌려 사진을 찍었다.

무심한 놈.....



그리고 주택가 허름한 옥상에 약간은 성질 있게 생긴 삼색냥이가 일광욕을 하고 있었다.

그 일광욕을 내가 방해 한 듯.......


여하튼 고양이들의 일상이 참으로 평화롭게 보인다.

도시와는 다르게 사람과 공존하고 사는 시골의 냥이 모습을 보니 도시 아파트에서 눈치 밥 먹고 사는 고양이들이 안타깝게 느껴지는 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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