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2019.03.28 11:12

해변가 주변에는 사람과 공존하고 있는 동식물이 많다.

대수롭지 않게 지나쳐버리기 일쑤이지만 조금만 관심있게 둘러보면 곳곳에 생명들이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들을 보게 된다.

유유히 물따라 몸을 맡기는 물고기들, 항상 배고픔을 달고 사는 길고양이들, 자칫 사람의 발에 질눌려질지도 모를 곳에 피어있는 이름 모를 꽃, 봄이 오는 것을 알리는 식물들과 정말 보기 힘든 거북이, 그리고 안전하다 싶은 곳이면 어김없이 집을 만들어 살아가는 새들.....


5분 10분만 관심 갖고 걸어도 늘 보던 것과 우연히 보게 되는 것, 모르고 지나쳤던 것들이 내 주변에 늘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배고픔을 달고 사는 길고양이.

며칠 전 길고양이 주려고 사온 사료를 고양이들이 잘 다니는 길목에 한주먹만큼 놔뒀는데 어느새 알고 와서 먹고 있다.



꽃이름을 거의 모르고 있어서 길가에 피어 있는 이 흔한 꽃 이름이 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여기저기 파란색으로 물들여 있는 것이 아름답다.

꽃이름을 검색해보니 '큰개불알풀'이라고 한다. 이름이 참 거시기 하다.

봄까치꽃이라고도 하는 모양이다.

봄까치꽃이 더 괜찮은 이름 같다.



상주 은모래비치 뒤에 흐르는 금양천.

그 속에서 물고기들이 놀고 있다.

상어 새끼가 아닌가? 했는데 생각해보면 나는 동식물에 대해 아는게 별로 없다.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곳인데 쟤들은 바다물고기일까 민물고기일까?



금양천 수위가 낮은 곳에 길고양이 한마리가 앉아 있다.

물고기를 잡으려고 있는 건지 쉬는 건지 물을 먹으려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다가가 사진을 좀 찍으려니 사람이 다가 오는 것이 부담스러운 듯 자리를 뜬다.

한참 살이 찔 때인데 조금은 말라있다.

주머니에 있던 츄르를 꺼내서 꼬셔봤지만 그냥 가버렸다.



보기드문 거북이를 보았다.

상주교 위에서 생각없이 내려다보다 발견하였다.

나도모르고 "앗! 거북이다" 라고 외치고 말았다.

그만큼 보기 힘든 동물인데 잠시 모습을 보이더니 금새 사라졌다.



해변가로 가던 길목에 화단에 있던 오렌지색 꽃이다.

이름이 궁금하여 꽃이름 앱으로 검색하니 국화.....금잔화....잇꽃.... 검색할 때마다 다르게 나오니 뭔지 잘 모르겠다.



벚꽃이 피었다.

4월을 앞두고 짧은 한순간 화려함을 보여주고 사라지는 벚꽃계절이 오나보다.

벌써부터 여기저기 하얀 물결이 칠해 지고 있다.



자주보는 펜션앞 고양이.

사실 요녀석들은 길고양이라기 보다는 외출냥이로 보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잘먹고 잘 지내는 녀석들이라 요녀석들에겐 따로 먹을 것을 주지 않는다.

호기심도 많은 녀석들이다. 

아마 츄르 꺼냈으면 당장 달려왔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형제들은 어디가고 혼자 일광욕 하고 있나....



위 사진과는 다른 고양이다.

이 녀석도 펜션에 사는 외출냥이로 보이는데 뭔가를 뜯어먹고 있다.

다가가니 풀 숲으로 몸을 숨겼다. 웃긴건 나는 다 보이는데 본인은 숨은 줄 아는 모양..^^



귀엽게 피어 있는 벚꽃.

지나치기 쉬운 도로변 인도에 귀엽게 4월을 알리고 있다.



검색해보니 등대풀이라고 한다.

땅바닥에 초록초록하고 총명하게 피어 있길래 사진에 담았다.

눈이 정화되는 것 같다.


꽃말이 '이루고 싶은 사랑'이라고 한다. 꽃생김새에 비해 꽃말이 참 좋다.



꽃이름 찾기 해보니 '광대나물꽃'이라는 녀석이다.

꽃말이 궁금했는데 검색이 안된다.

보라색이 참으로 아름답다.



걷다가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에 올려다보니 참새들이 바쁘게 돌아다니며 짹짹 거린다.

너무나도 맑게 들린다.

아침에 새소리 들으면 기분이 정말 상쾌해지는데 딱 그런 기분이다.



정미소가 있는 곳인지 특히 이곳에만 유독 참새가 많았다.



^^ 그리고 다소 반갑진 않지만 까마귀도 있다.

악을 쓰는 소리에 가끔 인상도 지푸려지지만 그 소리만 빼면 나쁘지 않은 동물이다.


그러고보니 수없이 스쳐갔던 강아지들은 사진을 찍지 않았다.

어딜가던 강아지가 제일 시끄럽다. 얼마나 짖어대는지 카메라만 들면 난리법적을 떤다. 물론 줄에 묶여 있는 애들이 주로 그렇다.


목줄도 없이 길강아지 인 듯 돌아다니는 강아지도 있고, 일부러 풀어놓는 집도 있는 것 같다.

이래저래 강아지를 사진에 담지 않은 것은 너무 흔해서 그렇기도 하지만 개에 물린 트라우마도 한 몫 하는 것 같다.

(개 좀 풀어 놓지 맙시다)


짧은 시간 동네 한바퀴 돌면서 처절하게 살아가는 동식물들을 살펴보았다.

아직 못 본 녀석도 있고, 자주 보는 녀석도 있을텐데 이렇게 사람들과 잘 어울리며 공존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남해 상주가 그러고보면 동물들(특히 길고양이)에게 관대한 편인 것 같다.


좀 있어보니 그렇게 느껴진다. 괜찮은 동네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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