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남해2019.04.01 18:27

2019년 3월 25일

남해 송정 솔바람 해변과 설리 해수욕장


남해에는 여러 해수욕장이 있다.

그 중 가장 유명하고 국내 TOP5에 한번에 두군데나 선정된 적이 있다는데 바로 상주은모래비치와 송정 솔바람 해변이다.

설리 해수욕장은 아담한 해수욕장으로 미조면에 있는 귀여운 해변이 눈낄을 끈다.


그렇다면 지금처럼 비시즌일 때 이들 해수욕장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상주 은모래비치는 사람들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해변가 뒤로 다양한 음식점과 카페 그리고 민박,펜션등이 있고 4개의 마을이 뒤를 받치고 있으며 상주면 사무소가 있는 곳이다보니 평일에도 위 사진과 같이 적은 수라도 발길이 이어진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잘 정돈되어 있다는 느낌이 드는 곳이다.

(상주 은모래 비치에 대해서는 본 블로그 남해 카테고리에 다양하게 소개되어 있다)  



상주 은모래 비치에서 송정 솔바람 해변으로 넘어 가는 길에 만나는 금포마을의 모습

작은 방파제가 인상적이다.



그리고 저 멀리 사진 왼편으로 송정 솔바람 해변이 살짝 눈에 들어온다.



내가 알고 있기로는 남해에서 가장 긴 해변을 자랑하는 곳이 바로 송정 솔바람 해변으로 알고 있다.



송정 솔바람 해변에 도착.

이미 주차장에서 부터 고요함이 밀려오는 것이 느껴진다.



아무도 없는 곳.

해변에는 사람을 찾아 볼 수가 없다.

해변가 바로 뒤, 작은 마을이 있지만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고요하다.

카페와 음식점이 없는 것도 있고, 이곳은 마을외엔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외부 사람 입장에선 심심한 곳이다.



캠핑장으로 활용되는 잔디밭도 조용하다.

주말이면 북적일 것이 분명하지만 지금은 사람의 숨결을 전혀 느낄 수 없이 파도소리와 바람소리 그리고 갈매기 우는 소리가 공간을 채우고 있다.



사람 발길이 없어서 일까.

사진 속에 해변으로 밀려 올라온 저 미역?류들이 사람 발길이 없었다고 말해주는 듯 하다.



갈매기들의 천국.

사람이 없이 이 곳 주인은 갈매기가 되었다.



상주 은모래 비치에는 많이 보이지 않던 갈매기들이 다 이쪽으로 몰려온 모양이다.




장난끼가 발동한 나는 슬금슬금 다가 갔다가 확 뛰어가며 갈매기가 날아오르도록 했다.

그리고 그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찰칵' '찰칵' 급하게 찍다보면 촛점이 빗나가기도 한다.


 살짝 날아 올랐다가 다른 곳에 내려 앉는 갈매기들



다시 파도와 바람소리에 갈매기 소리가 섞여 들려온다.



나로 인해 잠시 요란했던 시간이 멈추고 다시 고요함 속으로 들어간 송정 솔바람 해변.

다시 갈매기가 주인이 되었다.



조용하다 못해 고요한 적막함에 스산함까지 밀려오니 왠지 더 머물기가 부담스러워진다.

5분여 떨어진 상주 은모래비치와는 너무 다른 풍경이다.



송정 솔바람해변에서 미조로 넘어가는 언덕에서 바라본 송정솔바람 해변.

소나무에 가려져 전체가 잘 안보이지만 역시 해변 길고 웅장했다.



송정 솔바람 해변을 뒤로하고 미조에 있는 설리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미조로 가는 길은 산책로로 잘 정비되어 있다.

가다보면 길 바로 옆에 쓰러져 있는 폐가도 만날 수 있다.



작은 고개를 넘고 나니 아담한 해수욕장이 나타났다.

설리 해수욕장이라고 한다.



이 곳도 조용하다.

사람의 발길을 찾을 수가 없다.

대신 바로 뒤가 마을이여서 솔바람 해변처럼 적막함, 고요함은 덜 했다.



해변과 가까이 붙어 있는 마을.



다소 거칠어 보이는 모래들



상주 은모래 비치와 송정 솔바람과 비교하면 폭이 길이에서 큰 차이가 난다.

웅장하고 대담함 보다는 아기자기한 모습으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곳이 아닌가 싶다.

처음 와본 설리 해수욕장의 인상이 나쁘지 않았다.



설리 해수욕장으로 내려오는 길



고요함 속에 귀가 찢어질 듯 괴성을 지르며 지나가는 사륜 오토바이.

쏜살같이 달리는 어르신의 모습에 즐거움이 느껴졌다.




반대편 끝 설리방파제가 있는 곳에서 바라본 설리 해수욕장 해변.

바람만 연신 볼을 스쳤다.


잠시 주차하고 내렸는데 밖에 서성이던 어떤 어르신께서 나를 발견하고 다가와서 "뭘 좀 물어 보게"라고 말했다.

순간, 

아니 왜 일면식도 없는 내를 보고 갑자기 본인에게 물어보라고 하는거지? 라는 생각에 

"예?" 했더니 계속해서 "뭘 좀 물어보게"라는 말만 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남해 사투리로  '뭘 좀 물어보게'는 내가 뭔가를 좀 물어봐도 되나요? 라는 뜻이였다. 


'오시다' '가시다' 이런 얘기는 대충 알아듣겠는데 느닷없은 '물어보게' 공격은 방어가 어려웠다.


가까운 해수욕장을 한번 둘러보고 오려다 사투리 공격에 당황하긴 했지만 아름다운 풍경은 당황했던 마음을 진정시키고도 넘치고 넘쳤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