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부산2019.04.10 14:23

2018년 11월 14일

해운대 해수욕장

얼마만에 온 해운대인가.

1년만에 다시 해운대를 왔다.

작년엔 한겨울에 매서운 추위가 한창일 때 와서 칼국수 하나 먹고 가기도 바빴는데 오늘은 날씨가 좋아 제대로 온  것 같다.

가까이 살 때는 별거 없어보였는데 막상 멀어지고 보니 소중하게 여겨지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고보니 내일은 내 생일이다.

오늘 해운대는 내일 나에게 주는 작은 선물이라고 생각해도 될 것 같다.



자가용이 오히려 불편하여 지하철로 도착한 해운대.

교통이 잘 되어 있으니 대중교통이 훨씬 편하다



해운대 해수욕장으로 가는 광장 한가운데를 뚜벅뚜벅 걸어간다.



아~ 썩 달갑지 않은 건물이 눈에 띄었다.

과연 저 건물은 해운대 풍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날씨가 화창하여 해운대를 찾는 사람이 제법 많다.



작년에 따뜻한 칼국수를 먹었던 해운대시장.

근처로 지나가니 음식 냄새가 코를 간지럽혔다.



뭐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한 컷.



아하...저 건축중이 건물은 어딜가도 눈에 띈다..거슬리게시리...



약간 찌푸려졌던 마음이 해운대 바다를 보는 순간 녹아 없어졌다.



여전한 모습의 달맞이 언덕.

저곳에서 웨딩 촬영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오늘따라 구름이 장관을 이룬다.

일찍히 해운대에서 이런 구름을 본 적이 없다.



평화로운 모습의 해운대와 찰랑거리는 파도소리, 그리고 따뜻한 햇빛이 있으니 어디라도 누워 눈을 감고 있었으면 좋겠다.



하늘과 바다의 색깔이 너무 좋다.

내 마음까지 맑아지는 느낌이다.




넓은 바다의 시선을 옮기다 보니 멀리 오륙도가 보인다.



하지만 이 우수한 경관을 해치는 건물이 있었으니.......



건물도 저렇게 오밀조밀하게 숲을 이루면 볼 맛이라도 날 텐데...



흠처럼 느껴지는 우뚝 솟은 건물을 애써 무시하고 가던 길을 가기로 했다.



바다 색깔이 너무 좋다.





3개의 우뚝 솟은 건물.




아~ 평화로워 보인다.

아이들이 주는 먹이를 먹으려 비둘기들이 따라다닌다.

근데 갈매기는 어디?





늘 좋은 곳에 가면 가족이 생각나고 사랑하는 사람이 생각나는 것 같다.



동백섬으로 천천히 걸어가면서도 솜사탕 같은 구름다리에 눈을 뗄 수가 없다.



글쎄 나는 잘 모르겠다.

사진을 찍을 때마다 저 3개의 건물이 방해 되는 느낌이다.

전체 앵글에 해운대를 자세히 담으려하면 저 건물 허리가 짤리면서 뭔가 미완의 해운대가 된 것 같고, 그렇다고 전체를 다 담으려니 해운대가 너무 작아 보인다.

이상하게 나는 저 건물이 별로다.



나는 해운대의 이런 풍경이 좋지 커다란 건물이 해운대 뒤에 서 있는 것이 조금 어색하다.

저 구름뒤에 우뚝 솟은 건물을 숨겨 놓고 싶다.



이제는 이 모습이 해운대가 되었다.

달맞이 언덕이 조연이 된 듯하다.



그러고보니 해운대 바다에도 조형물이 설치 되어 있었다.

바다에 뭔가를 꼭 설치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 있는 모양이다.

저 아름다운 수평선이 짤린 것 같은 느낌.



오늘 해운대 감상은 여기까지다.



해변 서쪽 끝에 있는 조선비치 호텔.



이제 달맞이 언덕과 해운대를 담으려면 이렇게 건물을 짤라야 하는구나....

그래도 오랜만에 보니 너무 좋았다.


날씨마저 반겨 주는 듯 해서 다행이였다.

1년에 이런 모습을 자주 보여주지 않기 때문에 오늘은 그야말로 운이 좋았라고 말해야 할 것 같다.


새로움 속에 추억 하나 얹고 다시 찾아 올 날을 기약하며 동백섬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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