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2019.04.12 00:07

지난 밤.

새벽에 창문을 세차게 두드리는 바람 소리 때문에 잠을 설쳤다

새벽의 메서운 바람은 공포스럽기까지 했고, 마치 뭔가 날려버려야만 직성이 풀릴 것 처럼 미쳐있었다.

덕분에 바람소리와 그 바람이 창문을 때리는 소리에 잠을 이룰수가 없었던 것이다.


긴밤을 그렇게 사람을 못살게 하더니 다음날이 되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세상이 씻겨져 있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참 기가 막힐 노릇이기도 했다.

그렇게 난리법석을 떨더니 말이다....



아침이 되니 약간의 바람은 불어오고 하얀 구름이 산 정상 일부를 가리고 있다.



어쨌든 그 비바람 덕에 다음날은 맑고 청명했고, 세상은 잘 씻겨진 듯 깨끗하다.



그런데 집앞에 세워져 있던 깃발 하나가 간밤에 비바람에 쓰러져 있었다.

간밤에 휘몰아친 바람을 견뎌낼 수 없었던 모양이다.



그래도 한동안 조용히 메말라 있던 개천에는 반가운 물소리가 들려왔다.

역시 개천엔 물이 흘러야 제 맛이다.

덕분에 당분간은 하루종일 물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어느 덧 저녁이 다가오고. 동네 한바퀴 돌고 집으로 걸어오니.

저녁이 다가오자 아직 어둠이 찾아오지도 않았는데 홀로 빛을 밝히는 가로등은 따뜻함을 뿜어내는 것 같았다.

어떻게 보면 전체적으로 너무 평범한 모습이였는데 저 가로등 하나가 걸어가던 발길을 멈추고 사진을 찍게 했다.


스산해 보이는 골목길이 저 불빛 하나로 따뜻해진 것 같다.


하루가 이상하게 빠르게 지나간다. 시골이여서 그런건가?????

잠시 낮이였다가 곧 밤이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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