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남해2019.04.13 11:30

2019년 4월 11일

남해 바람흔적 미술관


2015년에 가족들과 한번 찾아왔던 곳.

벌써 4년이 흘렀다.


4년전엔 외부인으로 이곳을 왔지만 오늘은 남해군민으로 다시 찾아왔다.

가까이에 다양한 관광지가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원래 독일마을을 가려고 했는데 가는 길에 잠시 반짝이듯 보였던 '바람흔적미술관'이라는 안내판이 자동차 핸들을 꺽게 만들었다.


2015년 5월 14일 남해 바람흔적미술관 방문기 보기


아마도 4년전의 느낌이 갑자기 되살아 났던 것은 아닐까.



바람흔적미술관으로 가는 길.

원래 산세가 깊은 곳이여서 나무들이 울창하게 운집해 있다.



한적한 오전.

고요한 곳에 울려대던 자동차 시동을 끄니 바람소리와 새소리만 들려온다.



조금은 낡은 듯한 글귀.



세월의 탓일까? 누구의 탓일까...

글자들이 많이 사라졌다.



2015년 방문시 더운 날씨에 사진 찍는다고 벽화 앞에서 짜증내던 아이들 모습이 떠올랐다.



노란색 리본이 주렁주렁 달려 있던 곳이 지금은 휑하다.

기억까지 사라지진 않아야 할 텐데....



많이 다져진듯한 돌 길.

예전보단 부드러워졌다.



바람흔적미술관의 모습.

바람개비들이 변하지 않고 그대로다



카페 안 불빛이 누군가 있다고 알려주는 것 같다.

오전10시부터 운영을 시작한다고 하는데 좀 더 일찍 왔으면 오픈도 하기 전에 들이닥쳤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일까. 방문객이라곤 현재로썬 우리가 전부인 모양이였다.





예쁜 길을 따라 미술관으로 향한다.



미술관 입구 옆에 흐르는 시냇물.

졸졸졸

물소리가 너무 맑고 청량하여 한동안 물소리를 듣고 서있었다.



이성태 작가는 어떤 사람일까 내내 궁금했다.

집에 와서 찾아보니 전라남도 공식 블로그를 통해 만날수 있었다. (이성태 화백-전라남도 공식 블로그로)

바람흔적미술관은 미술관 주인의 작품을 전시하는 개인 미술관인 줄 알았는데 아니였던 모양이다.




미술관을 들어서자마자 내가 정말 좋아하는 분위기가 연출되어 있다.

마음이 편안해 진다.




판매되고 있는 다양한 공예품들.

아기자기 정성이 가득하다.



이성태 화백의 유화가 담긴 엽서 한장을 손에 쥐었다. 가격은 500원!!!

나중에 커피 마시면서 서비스로 받았다.





방문객들이 다양한 미술 활동을 체험 할 수 있도록 꾸며놓았다.



다른 전시실을 지나며 본 카페의 모습



벽돌로 만든 벽에 화려한 유화가 걸려있다.

미술관을 가끔 가도 대부분의 그림을 대충 보고 나오지만 유화는 조금 자세히 보고 오는 편이다.

개인적으로 유화를 해보고 싶기 때문이기도 했다.



멀리서 보면 색감이 정말 좋다.



가까이에서 보면 붓이 지나간 자국이 선명하다.

유화가 가진 특징이다.

그래서 유화를 할 땐 전체 모습을 생각하지 않고 디테일에 너무 신경 써버리면 이상한 그림이 되는 것 같다.






그림 하나하나가 정말 정겹다.













그림 앞에 놓여져 있는 의자는 과연 무슨 용도인지 살짝 궁금했다.


그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라고 놔뒀을까?

아니면 저곳에 앉아 그림을 감상하라고 놔뒀을까?


혼자 고민하다 문득 의자에 앉아 그림을 바라보았다.

순간 왜 이 의자가 여기 있는지 알 것 같았다.







즐겁게 작품을 감상했으니 이젠 커피 한잔 하기로 했다.



아담한 카페.

이런 카페를 사진관과 함께 운영하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다면 나는 바람흔적사진관을 만들어야 하나?!!...정말 그러고 싶었다.






우리가 첫손님인 듯 했다.









간단히 커피를 주문.





저 슈크림빵은 이름이 특이하다 '아쯔아쯔 홉슈크림'

우리는 카라멜 맛을 선택했다.

한 숟가락 먹어보곤 너무 맛있어서 살짝 놀랬다.




커피를 마시고 정원 한바퀴





특별한 말을 하지 않아도 그 느낌들이 몸 속에 스며드는 것 같았다.




옥상으로


 




어디에 있어도 한결 여유가 느껴지며 상쾌했다.

정말 언제와도 좋은 곳이다.




바람흔적미술관 구경 마치고 나오는 길.

저 바람개비들이 바람흔적을 만들어 놓는 것 같다.





이제 벚꽃의 계절은 물러가고 있다. 

 바람흔적미술관의 벚꽃도 점점 앙상해지고 있었다.





바람흔적미술관을 기분좋게 이 날의 첫손님(맞나?)이 되어 한바퀴 돌아보았다.

바위계단을 걸어 주차장까지 올라오니 주차장 옆 작은 흙밭에 민들레가 씨앗을 곧 뿌리려는 듯 솟아 있었다.



잠시였지만 한적한 시간에 찾아와 조용히 잘 머물다 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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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군 삼동면 봉화리 1993-1 | 바람흔적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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