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2019.04.20 10:01

사실 홋카이도 여행은 처음부터 그곳을 정해놓은 건 아니였다.

즐겁지 않는 기회가 생겨 그동안 꿈만 꾸던 일본 여행을 결심하긴 했지만 처음엔 아주 일본 다운 모습을 보는 것이 목적이였다.

첫 해외여행이라 혼자 가기가 부담스러워 일본을 자주 다녔던 친구의 도움을 받는 과정에서 홋카이도가 선택되었던 것이다.


홋카이도도 꼭 가보고 싶었던 곳 중에 하나였기 때문에 당시에는 다른 이견이 없었지만 여행후 곱씹어 보면서 가장 일본 다운 모습을 보러가는 거였다는 후회가 조금 밀려오긴 했다.

그렇다고 홋카이도가 별로였던 건 결코 아니다. 단지 너무 준비없이 너무 좋은 곳을 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홋카이도는 그렇게 내 앞에 불쑥 나타났던 것이다.






△ 홋카이도 비에이 시골 풍경








△ 청의 호수




△ 흰수염 폭포












△ 비에이의 풍경


소소한 나무에도 이름과 이야기가 담겨 있다.

사실 어떻게 보면 한국과 크게 다를것 없는 시골 풍경이였다.





△ 굿샤로호




△ 굿샤로호 스나유

모래와 물이 만나는 곳은 따뜻한 물이 올라오는 곳이다.

이런 것이야 말로 한국에서 보기 힘든 곳이였다.




△ 이오잔


정말 신기했던 곳으로 유황 냄새가 코를 찔렀다.






△ 마슈호




△ 어느 시골 오솔길




△ 토카치 목장 가는 길










△ 나이타이 고원 목장



△ 아칸호 마리모 섬


사진을 볼 때마다 아쉬움이 진하게 밀려 온다.

열심히 홋카이도 여행을 다녔지만 내 손에는 그렇게 많은 사진이 없다.

주로 영상을 많이 남겼는데 당시 액션캠을 사용하여 영상과 사진을 찍고 노트2로 약간의 사진을 담았다.

여행경비가 예상외로 많이 나와 카메라를 구비 할 여유가 없었고, 사진 취미를 즐기는 친구가 괜찮은 하이엔드 카메라를 빌려준다고 했기 때문에 친구 카메라로 주로 사진을 담았다.


하지만 그 사진은 지금 없다.


지금도 의문인 것이 남의 카메라를 빌려 찍은 사진은 내 사진인가 카메라 소유주의 사진인가.

내 시선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사진이여서 그 속에 어떤 것들이 담겨 있는지 아직도 궁금하다.

그 뒤로 나는 누구에게도 내 여행일정을 맡기지 않고 장비 또한 빌리지 않는다.


그런 이유로 사진이 별로 없다.


이렇게 홋카이도는 나의 다양한 기억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다.

다시 한번 가고 싶은 이유를 #1편 에서 설명한 바 있지만 바로 다양한 기억중 다시 덮어버리고 싶다던 것이 바로 이런 것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일본 홋카이도 여행에 대한 기억 #3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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