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2019.04.21 19:37

디자인 전문가는 아니지만 디자인 관련 소프트웨어를 조금 다룰 줄 안다는 이유로 회사 로고, 명함 시안, 카다로그, 사업계획서 등 다양한 디자인 문서를 의뢰 받아 디자인 해주었다.


간단간단하게 해주었던 터라 거의 용돈 벌이 이상은 되지 않았고, 대단한 디자인을 할 만큼 실력도 되지 않기 때문에 상대방이 필요로 하는 만큼만 해주었다.

그래도 그동안 해왔던 것이 나름데로 경험이 되었던 것 같다.


사진을 하면서 사진자료도 많아지고 점점 사진과 관련 된 사업을 해보면 어떨까하는 고민까지 다달았을 때 즘 명함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 명함을 만든다고 해서 (준비 된 것이 없으니) 나를 홍보 할 수는 없겠지만 마음가짐이 많이 틀려지는 것 같기는 하다.



최근 남해 상주 은모래 책방을 다녀온 후 가져온 명함을 보면서 간절함이 더 크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은모래 책방에서는 아담한 규모에 처음엔 살짝 당황스러웠지만 나열해놓은 책들과 인테리어를 보면서 많은 영감을 얻기도 했다.



인화지로 명함을 만들어보았다.

이름은 '은모래 사진관'이다. 은모래 책방과 이름이 유사해 보이지만 지역이름을 살린 것이고 은모래 책방을 모를때 부터 사용하던 용어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은모래 사진관>이 되었다.


물론 이 사이트와는 성격이 다른 상업적 요소를 담은 이름이다.

명함 아래에 이곳 블로그 주소를 적어놨다.

지금 생각해보니 다른 주소를 적는 거였는데 실수다.


어쨌든 내 사진으로 내 의도가 반영된 첫 명함으로 굉장히 만족스럽다.

그리고 명함을 보면 이 사람이 뭐하는 사람인지 어느 정도 짐작이 되는 느낌이 들도록 노력 했다.



생각해보면 명함이라는 것이 별거 없다.

나를 가장 잘 나타내면 된다.

가장 심플하게 나를 표현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다.

명함 내용이 많으면 신뢰감도 없다.



그리고 명함 디자인이 꼭 한개만 있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4개의 디자인으로 만들었는데 앞으로 디자인이 10개도 될 수 있고 20개도 될 수 있다.

셀프 명함 만들기의 장점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다양한 디자인의 명함을 배치해놓고 상대방에게 선물처럼 내놓거나 또는 가져 갈 수 있게 하면 좋을 것 같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명함 종이는 아니지만 인화지로 만든 명함도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진이 명함이 되지 말란 법은 없으니 말이다.


일단 명함을 만들어 놓고 보니 나의 소소한 꿈에 한발짝 다가 선 것  같은 느낌이다.

살면서 가장 나 다운 명함을 만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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