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남해2019.05.07 19:48

2019년 5월 6일

남해 상주 바래길 제3코스-구운몽길


여행은 꼭 어디론가 가야만 되는 것이 여행은 아니다.

또한 모든 사람들이 알아주는 곳을 가야 하는 것이 여행은 더더욱 아니다.


개인적으로 여행은 본인이 그것을 여행이라고 느끼면 그것은 여행이다.

그래서 때론 동네 한바퀴도 훌륭한 여행이 된다.

늘 보던 곳도 매일매일 다른 모습일 때도 있고, 오랫동안 그 곳에 있었지만 잘 몰랐던 곳도 있게 마련이다.


상주은모래비치 주변에는 해변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남해의 아름다운 바다를 더욱 가까이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남해 바래길인 구운몽길의 일부이며 상주 해변끝에서 금포마을을 지나 천하몽돌 해수욕장 까지 가는 아름다운 길



연휴가 되니 못보던 게임장도 생겼다.

그래도 2,000원이면 해볼만한 금액.



상주은모래비치.

없던 파라솔이 생긴 걸 보니 휴일은 물론 곧 여름이 오겠구나 싶었다.



뭔가를 잘 먹던 고양이에게 괜히 다가가서 경계심만 심어줬다.



상주은모래비치 갈매기들.



오늘따라 유독 생기가 넘치는 은모래비치였다.




남해군에서 열심히 노력하며 개척중인 남해 바래길.

제주의 올레길과 지리산의 둘레길과 더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길이 되길 바래본다.



자동차로는 더이상 갈 수 없는 숲길을 지나 어느새 바다가 보이기 시작했다.

남해 바래길 3코스인 구운몽길에서만 즐길 수 있는 풍경.



가파른 바위에 앉아 휴식을 하며 바라본 시선 속의 풍경

멀리 솟아 있는 섬은 소치도, 중간의 3개로 보이는 섬은 삼여도, 가장 앞에 보이는 섬은 승치도라고 한다(네이버 지도 참조, 다음지도에는 삼여도가 표기되어 있지 않음)



반대편으로 시선을 돌리니 금포마을의 앞산 그리고 멀리 미조앞 섬들이 보였다.

휴식도 취하며 풍경에도 취했다.




유난히 애매랄드 색깔의 바다가 많은 남해.

그래서일까 남해바다는 어딜가나 늘 맑고 푸른 바다로 보인다.




하지만 사람의 발길이 적어서 깨끗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청소가 필요해 보인다.



어떻게 보면 조금은 무관심 속에 방치 되고 있는 듯한 모습이였다.

사람들 발길이 많아지면 이런 곳도 사라지지 않을까.

그래도 그전에 약간의 정비는 필요해 보였다.



훌륭한 계곡의 모습이 쓰레기로 인해 초라해 보이는 것 같았다.



다시 소치도, 삼유도, 승치도의 모습




아직은 덜 일구어진 숲속길에 이곳이 바래길임을 알리는 매듭을 묶는다.



어느새 금포마을에 도달하였다.

그리고 간첩침투가 있었다는 푯말...

더이상 이런 일은 없을 거라는 듯 푯말이 뒤집어져 있었다.

왜 여기까지 간첩이 왔을까? 모두가 갖는 의문점이였다.



숲이 갈라지는 것 같더니 갑자기 환해진 풍경.

금포마을과 멀리 천하몽돌해수욕장이다.



낯선이의 모습에 연신 짖어대는 개들.. 아니 강아지들...흠...개들...

강아지라고 말하기엔 덩치가 너무 크고 짖어대는 소리도 우렁찼다. 

그렇다고 개라고 하기엔 조금 어려보인다.

그나마 목줄이라도 해놔서 다행이다.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다녀야 할 길에 위험요소가 있으면 곤란하니 말이다.



언덕을 내려오면서 본 금포마을은 소박함과 따뜻함이 전해왔다. 

이곳은 늘 밝은 빛만 받을 것 같았다.



마늘밭?

마늘이 유명한 지역 답게 대부분의 밭이 마늘밭이였다.



멀리 도로가 옆 금포마을 입구.

자동차로 저곳을 지나며 늘 금포마을의 풍경에 빠지곤 했는데.......

오늘은 반대로 보고있다.




좀전에 내려왔던 언덕길.

수풀과 수풀사이의 틈사이로 내려왔다.



마을 안 담벼락에도 매듭 하나.




남해 바래길 3코스를 벗어나면서 마을로 바로 내려갔다.



원래 바래길 3코스 구운몽길의 금포마을 구간은 앞산을 돌아 마을안으로 들어가는 코스다.

하지만 금포마을 안으로 바로 가로질렀다.



마을을 걷다가 만난 누가봐도 늙은 강아지.

사람들 발길 소리를 피해 힘겹게 자전거 바구니 속으로 들어가서 몸을 늬웠다.



마을 기업으로 보이는 간판.

'주' 라는 글짜의 'ㅈ'을 일부로 비스듬하게 해놓은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 글자가 떨어져서 마치 '수'자로 보인다.



바래길 3코스 구운몽길의 원래 길을 걸었어도 참 많은 풍경을 만났을 것 같다.



사람들 발 소리에 짖는 건지 배고파서 짖는건지.

일단 주인으로 보이는 어르신께서 쿨하게 밥을 던져주니 더이상 짖지는 않았다.



마늘 밭에서 열심히 밭농사 중이시던 두 어르신.

할아버지께선 상주 중학교 1회 졸업생이라고 하였다.

반가운 마음에 따로 독사진도 한컷 찍었고, 인화하여 드린다고 했지만 그럴 필요는 없다며 웃었다.

그래도 언제 뵐 지 모르니 출력 해놓기로 했다.



뭔가 모르게 남해 마늘이 참 싱싱하고 건강하게 보인다.



언덕을 내려와 마을을 지나니 어느새 바닷가로 내려왔다.

5월의 햇빛이 얼마나 강렬한지 모자를 쓰고 오지 않은 것이 후회될 지경.



어제가 어린이날이여서 바닷가로 놀러온 모양이다.

마을도 아이들 소리가 들리니 여기저기서 반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였다.




가면서 한번씩 내가 어떻게 걸어왔나 돌아본다.

금포마을을 도달한 순간부터도 꽤 많이 걸어왔다.



천하몽돌해변 앞에 울창하게 서있던 나무.

구도를 조금더 올려서 나무 기둥까지 나오게 했어야 하는데 너무나도 아쉬운 사진이다.

사진은 아쉽지만 저 푸르름은 너무 마음에 든다.



'언제나 진실은 슬픔이였으나 무력하지 않고'



'언제나 정의는 소수였으니 고독하지 않고'



'언제나 희망은 무릎걸이었으나 때늦지 않다'


좋은 글귀가 다래길-구운몽길이 끝나갈 무렵 기다리고 있었다.



어느새 구운몽길의 끝이 다가왔고, 한가하고 고요할 것만 같던 이곳에도 물놀이 공간이 있었다.



천하몽돌해변 끝자락에서 방금 걸어왔던 금포마을을 보았다.

다소 더웠지만 푸른 하늘과 바다가 연신 흐르던 땀을 식혀 주는 것 같았다.




모처럼 많이 걸었다.

걷는 것을 즐기는 분들에 비하면 잠시였겠지만....



어느새 도착한



남해 다래길 구운몽 길의 끝



반대로 걸었으면 다래길-구운몽길의 시작이였을 이곳.(천하마을)


남해 바래길 제3코스인 구운몽길 중 오늘은 절반정도 걸어본 것 같다.

그 절반에서도 금포마을을 가로질렀으니......

너무 코스가 짧았나!!!???


남해 바래길 제3코스인 구운몽길은 상주면의 노도가 보이는 벽련마을에서 두모마을, 대량마을, 소량마을을 지나 상주은모래비치를 만난 뒤 금포마을 천하마을로 이어진다.

지도를 보면 꽤 힘겨운 코스로 보여진다.



지도만 봐도 얼마나 많은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줄 지 코스만 봐도 알 것 같다.


남해 바래길을 찾는 이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것 같긴 하지만 아직은 좀 더 많은 발길로 다져져야 한다.

오늘 걸어본 바래길의 일부구간의 경우 걷는다라고 표현하기엔 조금 거칠었고 때론 분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길을 걸으면서 보여준 풍경이 이곳에 많은 사람들을 틀림없이 불러 들일 거라는 확신은 생기는 것 같았다.


좋은 경험, 좋은 걷기, 좋은 풍경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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