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남해2019.05.14 18:33

2019년 5월 14일

남해 죽방렴


남해 창선면과 삼동면 사이에 있는 창선교를 지날 때면 거대한 V자 형태의 원시어업 죽방렴을 만나게 된다.

이곳 지족해협은 창선교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보이는 바다 풍경 속에 죽방렴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어울려져 있어 그동안 오고갈때마다 호기심이 자극되던 곳이기도 했다.


특히, 일몰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오늘은 화창한 구름을 배경삼아 죽방렴과 지족해협의 모습을 담아보기로 했다.



가는 길에 마안도가 눈에 띄게 바다에 떠있었다.

자동차를 잠시 세웠다.



혼자 바다 풍경을 찍고 있으니 내 차 뒤로 영업용 택시가 같이 정차했고, 노인부부께서 내렸다.

사진 찍는 내 모습을 보더니 본인들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 달라고 했다.

저~기 섬(마안도)가 나오게 찍어 달라고 하여 혹시나 해서 두 컷을 찍어드렸다.



금실 좋아 보이는 노인부부께서는 그 뒤로도 한참을 마안도 주변 바다를 구경하였고, 나는 작별 인사를 건넨뒤 가던 죽방렴으로 향했다.



도착!

삼동면 창선교 밑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날씨가 살짝 뜨거워 그늘진 곳에 자동차를 세웠다.



창선교로 올라가는 길에 만난 노랭이.

사람을 경계하는 걸 보니 이곳 생활이 험난한 모양이다.




해협이여서 그런지 바람이 정말 대단하게 불었다.

한쪽 머리가 반대편으로 모두 몰려갈 정도로 바람이 세찼다.



바람때문에 불편함도 잠시.

풍경에 취해 머리 스타일이 망가지는 것도 모르고 창선교를 걷고 또 걸었다.



예쁜 오렌지 등대 뒤로 죽방렴의 모습이 보인다.





창선면 방향으로 2/3지점까지 걸으면 창선교 아래 죽방렴을 가까이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거친 물살을 버티고 있는 죽방렴.

오늘은 물길이 반대로 흐르고 있었다.



저 사이로 물고기가 한번 들어가면 못나오는 통로.



창선면의 모습.

작은 어선 하나가 거친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고 있다. 



어느새 창선면 방향의 창선교 끝에 도착했다.

이제 길을 건너 다시 삼동면 방향으로 걷기로 했다.

누가 보면 참 할 짓없이 왔다갔다 하는 것 같다.



창선교의 삼동면 방향으로 걸어가면서 죽방렴을 다시 만난다.



창선교를 중심으로 양옆으로 많은 죽방렴이 세워져 있다..





영상이였으면 더 좋았을 텐데..물살이 정말 빠르고 거칠었다.

자동차들이 창선교를 지날때마다 다리가 울렁였는데 여기에 거친 물살까지 쳐다보고 있으니 내 속까지 울렁거리는 것 같았다.



속 울렁거림에는 역시 시원한 바람과 풍경이 치료제다.

오늘따라 뭉개 구름이 지족해협 죽방렴 풍경을 더 빛나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창선교 중간에 있던 쓰레기 묶음.



창선교 왕복을 마무리하였다.

참으로 신기한 어업이다. 어떻게 저렇게 만들 생각을 했을까.



자동차가 있는 곳으로 가는 길에 처음 이곳을 도착했을 때 만난 고양이를 또 만났다.

사람과 마주치면 도망 갈 법도 한데 아까와는 다르게 일단 일정 거리까지는 거침없이 걸어왔다.

혹시나 나를 보고 도망 갈까봐 최대한 몸을 낮춰 눈높이를 맞췄다.



습관처럼 가지고 다니는 사료가 주머니에 있어서 한주먹 길에 내려놓고 멀리 떨어지니 와서 먹는다.

사료를 먹는 사이 쪼그려 앉은 채로 조금씩 다가가니 도망가지 않고 사료를 먹었다.

길고양이들을 자주 만나다보니 이제는 적정 거리를 어느정도 몸으로 느끼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더 가까이는 가지 않고 배를 채우는 길냥이의 모습을 바라보며 사진을 담았다.



자동차에 탑승하고 출발하려고 하니 좀전에 사료를 먹은 고양이가 눈에 보이는 곳으로 와서 앉아 있었다.

구내염이 있는지 사료를 조금 불편하게 먹는 것 같았는데....

잘 지내라고 인사하고 다시 출발했다.



죽방렴관람대

멀지 않는 곳에 이런  곳이 있었다.

죽방렴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가까이서 보니 더 신기하다.



죽방렴에 대한 설명을 잘해놓았다.




조금 지저분했지만 물고기가 입장?하는 곳으로 내려가보았다.



바다의 물높이와 같이 서있는 느낌이다.






수심은 그렇게 깊어 보이지 않았는데....대충 이렇게 만드는 거구나하고 느낄 수 있었다.






잠시동안 죽방렴 구경을 잘 하고 다시나왔다.


얼마전 신문기사를 보니 지족해협의 죽방렴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그 보존 가치성을 인정 받는 순간이다.

지족해협에는 23개의 죽방렴이 보존되어 있다고 한다.


죽방렴으로 가장 유명한 생선은 멸치라고 하는데 그 이유가 그물로 잡지 않아 상처가 없어 싱싱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멸치 요리를 좋아하지 않지만 멸치 좋아하는 사람에겐 이곳만한 곳은 없을 것 같다.

나는 그저 풍경 하나만으로도 만족할 정도로 좋았다.



죽방렴 관람대를 지나니 마치 서해바다처럼 갯뻘이 펼쳐져 있다.

이 뻘 또한 남해가 자랑 할 수 있는 지역 명소가 아닐까.



멀리 가족들이 뻘에 앉아 연신 뭔가를 캐고 있는 모습이 정겹게 느껴졌다.

소소하지만 참으로 볼거리가 많은 곳이 남해 인 것 같다.

다음엔 남해의 어떤 모습을 만나게 될 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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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군 삼동면 지족리 341-3 | 죽방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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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 신기하기도하고 아이디어가 대단하단 생각이 들더군요
    저기 저녁 일몰이 참 예쁘던데 보기만 해도 시원합니다

    2019.05.15 22: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