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부산2019.05.16 20:37

2018년 11월 20일

아미동 산복로도


부산 아미동에 비석문화마을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한번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아미동을 넘어가면 너무나도 유명한 감천문화마을이 있고 그 아래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가 있기 때문에 한번 가면 여러지역을 둘러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가까이에는 자갈치, 남포동, 광복동, 보수동등 갈만한 곳이 많은 곳이니 참고하면 될 것 같다.


나는 아미동 비석문화마을과 감천문화마을 투어를 계획하면서 아미동 비석문화마을까지는 그립던 산복도로 골목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보기로 했다.

부산 지하철 토성동역에서 하차하여 걷기만 하면 되었고, 11월의 날씨도 걷기에 적당하였기 때문이다.


토성역에서는 지상으로 나와 아미동 방향 도로로 조금 걸으면 유명한 감천문화마을로 가는 버스정류장이 있다.

아마도 대부분은 여기서 버스를 타고 감천문화마을로 이동하지 않을까 싶다.




계단을 올라 아미동 방향으로 걸었다.




버스 정류장 근처.

아미동 시장을 마주보고 있으면 감천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탑승할 수 있다.



바로 저 정류장.

나는 개의치 않고 걸었다.



첫번째 목적지가 아미동 비석문화마을이니 핸드폰 맵을 켜고 도로를 확인하며 걸어갔다.



한국티벳불교사원인 광성사가 낯선 색감의 건물로 서있다.




마을버스가 다니는 길인데 좁게 느껴진다.

생각해보면 예전 부산의 대부분 산복도로가 이렇게 좁았다.

넓은 도로가 많은 요즘과 비교하다보니 더 좁게 느껴졌다.



이런 산복도로 얼마만에 걸어보는가...



힘겨워 고개를 숙이다가 잠시 멈춰 서서 고개를 들면 눈앞에 종종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중간중간 마을버스 정류장도 세련된 모습을 하고 있다.



올라온 길.

영도에서도 비슷한 길이 많이 봤었다.



건물과 건물사이에 산복도로 풍경이 삐져나온다.



멀리 보이는 중앙공원 충원탑.

가봤는지 까마득하다.




세월이 그렇게 빨리 지나가더니 여긴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인생이 이곳 만큼의 속도만 지녀도 미련이 많이 줄어 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래서 여행이 필요한 모양이다.

중간중간 가파른 곡면 길이 있다.

산복도로 길의 특징이다.



가파른 오르막을 큰 각도로 꺽다보니 자연스럽게 경사가 급한 곳이 생겨난다.

이곳에서는 힘겨워 지는 건 자동차들이다.



사람은 그나마 편하게 가라고 계단을 만들어놨다.



방금 가파른 곡면 길을 지났는데 바로 눈앞에 또 나타났다.

산복도로의 묘미를 제대로 느껴진다.



이런 풍경들이 산복도로 걷는데 힘이 된다.



끝없이 올라가야만 할 것 같은 산복도로



걷다보니 얼마나 오래 되었을지 짐작도 되지 않는 낡은 집이 있었다.

세월이 멈춘 것 같은 곳이다.




저 곳을 올라가면 비석문화마을일까?

잠깐 생각하며 지도를 살피곤 가던 길을 다시 걸었다.



풍경.

정말 부산다운 풍경이다.



중앙공원 충혼탑이 선명해졌다.



정겹고 반가우면서도 힘겹게 세월을 버티고 있는 듯한 곳이다.



중앙공원 충혼탑 옆에 보이는 작은 건물이 민주공원이다.

저 곳도 까마득하다. 부산에 사는동안 가봤는지 조차 모르겠다.



제법 걸어 올라가니 드디어 첫번째 목적지인 비석문화마을 이정표가 보인다.



비석문화마을 이정표를 보니 내가 제대로 오긴 왔구나 싶어 안도의 한숨과 함께 여기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가기로 했다.

여기까지 올라오는 것이 즐거웠지만 힘겨운 건 어쩔수 없었다.


지금 아미동의 모습은 한때 부산 어디를 가도 볼 수 있던  그런 풍경이였다.

많은 사람들이 부산을 떠올리면 동부지역인 해운대, 마린시티, 광안대교를 연상하는데 알고보면 부산은 원래 아미동과 같은 이런 모습이였다


이렇게 한 지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명확히 공존하는 도시가 있을까?

어쩌면 너무나도 훌륭한 관광자원을 지닌 것 같다.


그래서 무작정 개발만이 능사는 아니지 않을까.

문제는 낙후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히는 것이 가장 큰 관건인 것 같다.

누구나 행복하게 살 권리는 있는 거니까..


정말 오랜만에 타임머신을 탄 것 같은 황홀한 기분을 느꼈다.

그렇다. 부산은 이런 곳이였다.


휴식을 끝낸 나는 계획했던 아미동 비석문화마을로 걸어갔다.

아미동 비석문화마을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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