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2019.05.17 12:06

끼니 때마다 굶지말라고 집 앞 현관에 고양이 사료를 주고 있다.

그러면 주변의 길고양이들이 오다가다 들려서 먹고 간다.


고양이는 사료가 많아도 먹을만큼만 먹고, 다 먹고 나서도 많이 배고픈 상태가 아니라면 부스러기가 남는다.

사료 먹을 때도 얌전하게 먹기 때문에 사료그릇이 여기저기 움직이지도 않는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고양이의 밥먹는 습성과는 다른 형태로 자꾸 사료가 없어졌다.

바닥까지 핥아 먹은 듯 깨끗했고, 사료 그릇도 제자리가 아닌 엉뚱한 곳에 옮겨져 있기도 했다.

또 방금 사료를 주고 왔는데 잠시뒤 가보면 누가 버린 듯 사라졌고, 또 어떤 날은 사료 그릇이 엎어져서 땅에 사료가 흩어져 있곤 했다.


별난 고양이가 온건가?

아니면 이 적은 양의 사료 때문에 고양이들끼리 싸우는 건 아닐까? 라며 온갖 추측을 하던 중.


원인을 알게 되었다.





범인은 바로 귀여운 요녀석들...

사라진 고양이 사료를 보충하려고 가져왔다가 전부 뺏겨버렸다...내 마음과 함께....



허겁지겁 먹는 모습과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니 그간 고양이 사료가 설겆이 한 듯  깨끗했던 이유와 사료 그릇이 이쪽 저쪽 돌아 다닌 것도 이해가 되었다.



고양이 사료를 먹어도 되는건지 모르겠다.

얼른 집으로 가서 과자를 가져와 던져줬다.



지들도 미안한 마음이였는지 눈치 보는 것 같다...



저 사료통은 사료 그릇에 보충하는 통인데 사이즈가 작다보니 둘이서 얼굴 박고 먹기가 불편한 모양이다.



땅에 부어 주려고 했지만 뺏었다간 승질 낼 것 같았고 사료통에 한번 코를 박고는 여기저기 끌고 다니는 바람에 낚아 채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냥 놔둬버렸다.



어찌나 잘 먹던지 고양이 사료만 아니였음 더 줄 뻔 했다.

순간적으로 개 사료도 사야되나 고민 했다.




어찌 이리 귀여울꼬...

아무래도 개사료나 강아지 간식을 좀 사야겠다.

왠지 요녀석들과 친해지고 싶어졌다.


언제나 그렇지만 새끼들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쓰담쓰담 털도 너무 부드럽고.....


멀리서 엄마 강아지가 멀리 가지 말라고 연신 짖어대는 소리가 들렸다.

<귀여운 강아지 영상은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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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좋은 일 하시네요~ 복 많이 받으소서

    2019.05.17 16: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귀여운 도둑이네요ㅋㅋㅋㅋ
    웰시코르기면 집에서 키우는 개 같은데, 집에서는 밥 안주는 것도 아닐텐데요.
    가끔 간식 같은 거 있으면 주시는 것도 괜찮을 거 같아요.

    2019.05.18 00: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