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2019.06.18 13:07

집을 오가며 하나씩 던져줬던 과자들.

'아~ 이사람은 항상 먹을 것을 주는구나' 라는 인식이 생겼나보다.


요즘은 문을 열 때 종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다닌다. 

하지만 발자국 소리도 구분하는지 나오기가 무섭게 달려오는 강아지 형제.


여기저기 졸졸졸 따라다니는 탓에 지나가는 분들이 전부 내가 키우는 강아지 인 줄 안다...

먹을 것을 안주고 지나가면 왜 안주냐고 짖기도 하고 낑낑거리며 간절한 눈빛을 쏘아댄다...


이렇게 저렇게 지내다보니 어느덧 성장하며 새끼때의 귀여운 모습은 조금씩 사라지고 늠름한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



오늘도 나가야 하는데 문앞을 지키고 있는 댕댕이 형제.

물론 먹을 것 없다고 보여줘도 되고, 모른체 가도 되지만 둘이 앉아서 꼬리 흔들고 있으면 뭐라도 주지 않을 수가 없게끔 만든다.



귀엽게 엎드려 있는 댕댕이 형제



댕댕이 형제가 없는 틈에 잠시 자동차에 갔다가 들켰다.




그냥 집 안으로 도망치고 안나오려고 하다가 마침 집에 먹다 남은 과자가 있어서 들고 나왔다.



'여기 있다 요놈들아~~~'

하고 과자를 던져줬다.



하나만 주던지 아니면 너무 가까운 곳에 과자 두개를 던져 놓으면 댕댕이 형제가 싸울까봐 살짝 떨어지게 던져놨다.



과자를 밟고 먹는 귀여운 모습...ㅎㅎ

머리도 제법 쓸 줄 안다.



작게 주면 씹지도 않고 넘기길래 크게 줬더니 그나마 조금 오래 먹는다.



먹고 있다가도 옆에 과자가 있으면 욕심 부리며 그것부터 먹는 욕심꾸러기 댕댕이 형제



얼마전 고양이 변을 너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목격한 후로 가까이 오면 '핥지마!!'라고 말해보지만 알아 들을리가 없다..



순식간에 과자를 헤치우고 또 어디 떨어진 건 없는지 찾아 다닌다.



과자종류를 많이 먹으면 목이 탈까봐 근처 수돗가에서 물을 떠주었다.



어디 가는 척하고 몰래 보니 물을 먹고 있다.


어린 녀석들이라 먹을 것을 주는 족족 다 먹어치운다.

엄마강아지가 밖에 나가지 말라고....들어오라고...... 처절하게 외쳐도 절대 듣지 않는 말썽꾸러기 댕댕이 형제


이제는 행동 반경도 넓어져서 밭에도 들어가고 고양이도 쫓아가는 등 활동이 왕성하다.

가끔 다니는 자동차 때문에 혹시나 사고나 안 당할까 걱정스럽긴 한데....워낙 똑똑한 녀석들이라 자동차 소리만 나도 집으로 쏙 들어간다.


매일 매일 아침 저녁으로 만나는 건 좋은데 먹을 것이 점점 떨어져서 큰일이다.

더 조심히 다녀야 할 모양이다...



.........

하~~~ 무얼 좀 사놔야 하나........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