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으로2019. 6. 20. 00:27

2019년 6월 17일

남해의 카페 탐방. <남해창고>


남해군 남면사무소에서 서면 방향으로 가다가 임진성 방향으로 갈라지는 길목에 작은 카페가 있다.

도로변에 있기 때문에 찾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게 찾아 갈 수 있고 자동차를 가져가도 비교적 편하게 방문 할 수 있는 곳이다.


남해는 좋은 풍경과 좋은 카페들이 많은데 그렇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것 같다.

어딜가도 항상 인구 수가 지역이 발전하는데 큰 걸림돌이 되는 것 같은데 그런 점에서 남해는 가지고 있는 잠재력에 비해 많은 것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시골에서 생계로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는 현실에서 카페 운영은 나름데로 현실대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도 남해를 찾는 사람이 많아야 유지가 되겠지만 현실을 보니 여러가지로 어려운 부분이 많다.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시간이 될 때마다 남해지역의 카페를 들려서 개인적인 기분 전환도 하고 간단히 카페 소개도 해보면 어떨까 싶어 카페 탐방을 해보기로 했다.


오늘 찾은 곳은 <남해창고>라는 곳이다.

별 생각없이 검색한 인터넷에 가장 눈에 띄어서 선택하였다. 물론 가까워서 그런 것도 있었지만....


앞서도 얘기 했다시피 도로가 옆에 위치하고 있어서 찾아가는 건 어렵지 않다. 그리고 주차도 가능하며 혹시 주차공간이 없어도 도로변에 주차해도 될 만큼 여유는 있어보였다.



다른 분들의 방문후기를 보니 입구 의자에 앉은 사진들이 많았는데 그곳이 저곳이였다.



카페로 입장하여 자리를 잡았다.

평일 낮시간이여서 사장님도 적잖이 당황했을 것 같다.

이 시간에 손님이 올 줄은 몰랐을지도 모르겠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홍차를 주문했다.

예상과는 달리 상당히 젊은 사장님이였고, 조용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여기 저기 사진 찍는 사이 핸드폰 가지고 놀고 있는 와이프....




주문한 커피와 홍차가 나왔다.

약간 단맛을 좋아해서 시럽이나 설탕을 요청하니 일회용 설탕을 따뜻한 물에 녹여서 주었다.

여긴 시럽이 없는 모양이다.

홍차는 향이 은은하여 내 입맛에 딱 맞았다.




어떤 책들이 있는지 살펴보았다.

전체적으로 나와 취향은 잘 맞지 않았지만 좋은 책들이 비치되어 있었다.

카페 분위기를 봐선 인문학 서적이나 자기계발 서적이 많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사실 여기 주변은 크게 볼거리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은 여기가 드넓은 들판 한가운데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차를 마시면서 이 카페  창문 너머로 바다가 보이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사장님이 잠시 자리를 비운틈에 사진을 좀 더 찍었다.

상단히 저 비용으로 카페를 꾸민 것 같았다.

그런데도 정감이 느껴졌고, 고민을 많이 했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였다.



조용한 카페내부를 조금 살펴보고 문 밖을 나가보니 사장님이 검은고양이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데...

물어보니 원래 길고양이인데 친해져서 지금은 가족처럼 지낸다고 한다.

어찌나 개냥이인지 나에게도 친근함을 표시하였는데 정말 귀여웠다.



차를 몇모금 마시고 나와보이 이제서야 남해창고 카페가 제대로 보였다.

입구 유리문에 글귀도 보였고, 벽돌도 보였다.


창고를 카페로 활용 할 생각을 했다는 발상 자체가 신선하였다.


사장님 고향이 원래 남해라고 했다.

부모님이 <남해창고> 카페가 있는 지역에서 살고 계신 모양이였데 아들이 고향에 와서 정착하기를 원했던 모양이였다

어찌되였던 복잡한 도시에서 죽기 살기로 사는 것 보단 조금 부족해도 여유있는 삶이 더 좋은 법이다.

막상 시골와서 살아보면 여유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잘 돌아왔다고 생각했고, 고향에 부모님이 계신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일지 상상하니 흐뭇했다.






요 검은 개냥이가 어찌나 붙힘성이 좋은지 처음 본 나에게도 부비부비를 하고 내 다리 밑에서 편한 자세로 쉬었다.

카페 사장님께서 잘 케어를 해주셨는지 털도 잘 안빠졌고, 살도 포동포동 한 것이 건강하게 보였다.

단지, 내가 방문 했을 당시 고양이가 감기가 걸렸는지 콧물이 조금 흐르고 있었다.




주변을 잠시 둘러본 후 남아 있던 차를 마시고 <남해창고>를 나섰다.

앉아 있는 내내 엉덩이가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편한 분위기였다.




<남해창고>의 검은 고양이와 인사를 나누고 혹시나 싶어 가지고 다니는 고양이 사료도 조금 주고서야 그 자리를 떠났다.

애석하게도 내가 준 사료는 입에 안맞는지 외면했다.


이번에 방문한 <남해창고>는 안쓰는 창고의 일부분을 카페로 만들었다고 했다.

마치 넓은 원룸 같은 느낌이였다.


어떻게 만들었을까 궁금하여 구석구석 살펴봤는데 큰 돈을 들여가며 만든 카페 같지는 않았고 다만 이 카페를 꾸미기 위한 노력의 흔적은 많이 보였다.


오다가다 잠시 들려 커피 한잔 하고 가기엔 안성맞춤이였지만 주변에 좋은 경치가 함께 했다면 더 좋았을 카페였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감성을 전달하고 있는 <남해창고>!!

남해 여행길에 한번즘 들려봐도 좋을 카페가 아닐까.....


남해 여행 길목에서 잠시 휴식과 함께 하면 좋을 그런 카페였고,

남해 여행 계획에 좋은 분위기의 카페이니 한번즘은 가볍게 들려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그런  곳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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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툭탁툭탁 허름해 보이기도 하지만 젊은 감성과 레트로 분위기가 함께 묻어있는것 같네요

    2019.06.21 00: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