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으로2019. 7. 25. 19:07

2019년 7월 24일

남해 길현 미술관


남해의 멋진 모습을 담기위해 여기저기 다니면서 길현 미술관은 얼마나 많이 지나쳤는지 셀 수가 없다.

미국마을 가는 방향에 있다고 했고 분명 폐교를 활용했다고 하는데 오다가다 아무리 찾아도 그 모습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저 지나는 길에 잠깐 들렸다 가려고 했던 것인데... 아마도 그래서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나보다.


오늘 아예 마음먹고 가니 도로 옆 주택 사이의 작은 오르막에 대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그곳에 길현 미술관이 있었다.

이렇게 쉽게 찾을 줄이야.....


사실 가는 길에 안 사실이지만 일,월,화요일은 개인 작업을 해서 쉬는 날이라고 한다.

내가 찾아 간 날은 하필 화요일!!!


폐교라고 했으니 운동장은 있을 것 아니겠냐는 생각에 일단 열려 있는 정문을 자동차로 들어갔다.

조용하고 풀이 무성하게 피어있는 운동장.



폐교 건물 앞에서 교문을 향해 찍은 모습.

남해의 푸른 하늘과 어울리는 조형물이다.



길현 미술관의 스튜디오라고 볼 수 있는 폐교 입구의 모습



작가님의 작업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 최대한 조심해서 살펴보고 가려고 했다.

내부가 궁금해서 그림자를 만들어 내부를 찍어보았다.




휴일인 것이 아쉬웠지만 모르고 온 잘못이니 다음을 기약해야 했.........



...는데...누군가가 문을 열고 나왔다.

알고보니 이 곳을 운영 중인 길현 작가님이였다.


휴일인 줄 모르고 왔다고 말하니 안그래도 바깥 작업을 해야 해서 나왔다며 구경해도 된다고 흔쾌히 허락해주었다.



혼자 두리번 거리며 교실로 향했다.



들어가는 순간 남해 상주 학부모 미술교실인 엄살롱 분위기가 느껴졌다.

여기도 지역민을 위한 미술 교실을 하고 있었다.



작품 수준이 상당하다.

정말 열심히 했다는 감동을 받기에 충분했다.



각종 공예품들과 아이들 손길이 느껴지는 작품들까지.....




이곳은 가족체험도 함께 한다고 한다.

무엇보다 특별한 비용없이 누구나 같이 할 수는 있지만 대신 절대 빠져서는 안될 정도로 시간 투자가 가능한 분이여야 한다고 했다.



여기저기 작품 감상에 정신이 없다.



그리고 또다른 교실.

길현 미술관 작가님의 작품이 전시 되어 있었다.

정말 신기한 작품들이였다.



작업중인 곳은 되도록 피하고 멀리서 바라봤다.

예사롭지 않아 보이는 작품과정을 보니 작은 행동이 자칫 큰 방해가 될 것만 같아서였다.





도대체 이것이 뭔가 싶어 자세히 봤는데 전혀 알수가 없었다.

마치 이끼 같은 생물체에 물감을 뿌려놓은 것 같은 모습이였다.

미술의 창의성은 정말 끝이 없는 모양이다.



여기저기 작가님의 작품이 신기에서 자세히 몇번이나 봤는지 모를정도였다.



나중에 작가님이 잠깐 설명해주길...

이 작품들은 요소결정이라고 한다. 

유기화학물질이라고 하는데 날씨에 따라 주변 환경에 따라 녹기도 하고 성장하기도 한다고.....

솔직히 화학은 까막눈이라 알아듣기 어려웠지만 예술작품으로써 바라보면 정말 신기 할 뿐이였다.



복도로 나와 복도에 있던 작품들도 둘러보았다.




처음 작가님이 문을 열어줬던 곳이다.

여기저기 작품이 숨박꼭질 하듯 전시되고 있다.

그냥 나가기가 아쉬워서 여기저기 그냥 둘러보았다.





입구에 걸려있던 파도를 연상케 하는 작품.

누가봐도 거친 파도의 모습이다.



앞서 본 작품들이 전시된 맞은편 교실이다.

여기가 작가님이 회원들과 소통도 하고 이론 수업도 하고, 작가님 사무실로 활용되는 곳으로 보였다.



어디선가 나타나 뒤집고 있는 귀여운 고양이.

작가님과 함께하는 고양이라고 한다.

암컷 어미로 아기고양이도 있다고 했는데 보지는 못했다.




길현 미술관 운동장에 서있던 멋있는 나무.


휴일에도 불구하고 길현미술관을 구경하는 행운을 얻은 하루였다.

덕분에 작가님과 짧게 대화도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소박한 곳이지만 남해 여행에서 한번 들려도 좋을 것 같다.

특별히 홍보는 하지 않는다고 하였는데 이미 남해 관광지 책자에 길현미술관이 표기 되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올 거라고 생각된다.

뭔가 꾸미지 않은 모습을 간직하고 사람 냄새가 연신 풍기는 길현 미술관....


가족과 함께 연인과 손잡고 한번 방문해도 좋을 것 같다.


더운 날씨였지만 이렇게 기분 좋은 느낌은 정말 오랜만이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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