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2019.08.14 00:30

동네 돌아다니다가 만나는 고양이들

보통 피하는 게 정석.

그런데 그냥 유유히 지나가는 건 뭘까?

 

살짝 무시 당한 것 같으면서도 마치 내가 순간 공기가 된 듯한 이 느낌.

ㅎㅎㅎ

 

 

야옹아! 거기서 뭐하냐?

가출냥이가 쉬고 있다...^^;;;

 

 

볼 일이 있어 집을 나섰다.

골목길 입구에 도달할 때 즘 멀리서 냥이 한마리와 마주하며 걸어왔다.

저 냥이는 마침 골목길을 들어오는 중이였고 나는 골목길을 나가는 중이였다.

 

 

보통 사람과 마주하면 도망가거나 피하는 것이 정상 아닌가?

그런데 그냥 오던 골목길을 걸어 들어온다.

나도 그냥 내 가던길 가듯이 걸어갔다.

 

 

옆에 사람이 지나가는 것을 못느끼나?

골목길이 왕복 4차선 도로마냥 넓은 것도 아니고 고작 3m 정도의 짧은 폭을 가진 골목길인데 사람과 마주하며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지나갈 수 있는지....ㅎㅎ

 

 

너무 자연스럽게 지나간다.

순간 내가 당황스러워서 카메라가 흔들렸다.

 

내가 방금 지나갔잖아.

내가 사람이잖아....

왜 모른척 하는 거지?

 

너무 자연스러워서 내가 마치 공기가 된 기분이다.

살짝 빈정 상해서...'어이 야옹아' 했는데.....

분명 들었는데 못들은 척 하고 간다......

'들은 걸 안다고....'

 

자주 봤다고 이렇게 쌩까도 되는 거니.????

 

^^;;;

 

다행인건 나 라는 사람이 그렇게 위협적으로 다가오지는 않는다는 증거인 것 같다.

냥이 입장에선 혹시 모르니 굳이 친하게 지낼 필요까진 없겠지만 '저 인간은 피곤하게 하지 않아' 라는 생각이 있었던 모양이다.

 

물론 이 모든 상황 전개에 대한 내용은 내 생각이지만 말이다...

 

이렇게 무시 당하고도 좋을 수 있는 건지 모르겠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ㅎㅎ 냥이들은 원래 저러죠

    2019.08.14 08: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가끔은 우리 인간들이 고양이의 세상에 사는것같아요 ㅎㅎ

    2019.08.14 12: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