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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하동] 바쁜 걸음도 잊게 하는 <평사리의 아침> cafe

2019년 11월 16일

하동 <평사리의 아침> 카페


예정에 없었던 하동행이였다.

하동 평사리에 고스넉한 카페가 있다는 것이였다.

가는 길을 애둘러 가야 할 정도로 괜찮은 곳인지 몰랐기 때문에 바쁜 걸음을 집으로 향하자고 재촉하고 싶었지만 그곳이 살짝 궁금해지기도 하여 가는 방향에 몸을 맡겼다.


한참을 달려 몇년 전 와봤던 최참판댁을 지나 돌담이 있는 작은 골목을 지나나 싶던 찰나 푸른 정원이 나타났다.


이곳이 바로 <평사리의 아침>이라는 카페라고 하였다.




마땅히 주차 할 때가 없는 것이 아쉬웠지만 어쨌든 일행 들과 카페로 들어섰다.

입구에 발걸음을 옮기니 풀냄새가 반겨주었다.



큰 정원에 있는 연못을 지나 본관 건물로 향했다.

간단한 차와 피자를 주문하는 곳이라고 한다.



모두가 같은 마음이였겠지만 이런 집 하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했다.



카페뿐만 아니라고 빵, 공방도 함께 운영하는 모양이다.



내가 직접 주문하러 가지 않았지만 내부를 살짝 둘러보니 많은 사람들의 삶의 향기가 눈에 들어왔다.



위 사진은 손님들이 없을 시간에 살짝 찍었다.

따스한 햇빛이 더 포근하게 만들어 준다.



주문은 이곳에서 이루어지나 보다.



바로 옆 작은 건물은 빵공장이라고 한다.

이곳에서 빵과 피자가 구워진다. 다가가니 고소한 냄새가 흘러왔다.



일행이 많았던 우리는 본관 살짝 아래에 있는 별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잠시 걸어가는 길이지만 즐거운 발걸음이다.



멀리 평사리의 부부송이 조그맣게 보였다.



정원에 누워있던 큰바위에서 바라본 본관

이 큰바위는 원래 있었던 것 같다.



정원을 다니다가 바닥을 보니 푸른 식물들이 어서오라고 푸른 눈을 깜빡이는 것 같았다.

밟을 수가 없었다.





여기저기 여유와 찰나가 공존하고 있는 느낌이다.



별관.

1층과 2층이 있는데 2층에서 바라본 평사리 들판이 정말 장관이였다.



이곳은 별관 1층.

간단히 차와 빵을 먹었던 곳이다.


사진 오른쪽에 있는 난로와 굴뚝.

이 곳 남자 사장님께서 직접 제작도 하시고 판매도 하신다고 하는데 가격이 상당하다.



좋은 글인데 정작 카페 사장님 부부께선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았다.

카페 뿐만 아니라 하시는 일도 많고 계획 하는 일도 많은 것 같다.




빵이 나왔다.



같이 먹으라고 홍시도 나왔다.





그리고 주문한 피자와 차도 이내 나왔다.

없던 여유와 낭만이 쏟아져 나온다.

이곳에 오면 누구나 로맨틱 드라마 주인공이 되는 것 같다.



정원 한바퀴.

비 올때 이곳의 운치는 어떨지 궁금하다.

여기저기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자장가로 들릴 것 같다.




정원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고양이를 따라 갔더니 오지 말라고 한다.

'알았다 알았어'



별관 2층 계단을 오르다가 평사리의 아침 본관 넘어 지리산의 모습을 보았다.

지리산은 언제봐도 굳건하고 단단하게 느껴진다.


계단을 올라 별관 2층에 다다르니 또다른 신세계와 마주했다.



별관 2층에 올라 평사리 들판을 바라보았다.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았다.



평사리 부부송




별관 2층도 다양한 작업을 하는 곳이다.



옷 만드는 틀인가?

이 넓은 집에서 하루에 한가지씩만 해도 바쁠 것 같다.

나였다면 최대한 이 자연을 느끼는데 집중 했을 것 같다.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홍시




카페 정원 가운데 늪처럼 자리 잡고 있는 연못에 꽃이 피고 사과도 피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정원 구경, 사람구경, 동물구경, 자연구경을 하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분명 바쁜일이 있어서 빨리 집으로 가야 하는 상항인데도 계속해서 여유가 쏟아져 나왔다.


바쁠땐 이런 곳에 오면 낭패다. ^^;;


이렇게 좋은 자연에 멋진 공간을 펼쳐놓고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같은 곳도 계속 반복되면 지겹다는데.....아마도 이곳은 끊임없는 변화로 지겨울 틈도 없을 것 같다.


갑자기 가족이 생각난다.

좋은 곳을 가게되면 가족이 생각나는 것은 어쩔수 없나보다.

다음엔 가족들과 평사리의 아침에 다시 오기로 마음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