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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광주] 5.18 민주화 운동 기록관 관람

2019년 11월 16일

광주. 518민중화 운동 기록관


얼마만에 가보는 광주 인지 기억이 가물가물 거린다.

이 좁은 땅덩어리에 반나절도 안걸리는 거리를 이상하게 가기가 힘들었다.

대도시 여행은 자가 차량보다 대중교통이 더 편한 법인데 경상도에서 전라도로 가는 대중 교통은 더 먼거리에 있는 서울보다 편하지 않으니 쉽게 가지 못했던 것 같다.


이번에는 지역 워크샵에 동참하며 광주에 가볼 수 있었고, 일정 마지막 날 518 민주화 운동 기록관도 가볼 수 있었다.

이젠 전라도가 바로 옆동네에 있는 곳으로 왔으니 자주자주 들려보고 싶다.


아마도 광주에 온 건 2001년이 마지막이였던 것 같다.

그 사이 광주를 지나친 적은 몇번 있어도 땅을 밟아 본 건 2001년 이후 처음이였던 것 깉다.



광주의 하늘.

어딜가나 한국의 푸르름은 똑같다.



가을이 무르익는 가을 답게 단풍이 새빨갛게 물들었다.



도심 한가운데 있는 518 민주화 기록관은 주차장이 협소하다. 우여곡절 끝에 찾은 주차장 옆에는 기록의 의미를 느끼게 해주는 책 조형물이 서 있었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

518민주화운동은 영화나 교양프로그램에서도 자주 다루는 소재이기 때문에 대략 알고 있었다.



그 날의 혼란하고 위험했던 상황을 유리를 관통한 총탄 자국만으로도 느낄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때 이런 일이 없었다면 광주 시민들 희생 이전에 부산과 마산에서 비슷한 일이 있었을 거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 총탄 자국들



그때나 지금이나 참기자와 기자인척 하는 기자가 존재 한 건 마찬가지 인 것 같다.






사진 속에는 그들의 절박했던 당시 상황도 느껴졌고, 그 사이에 먹고 살기 위한 모습도 엿보였다.



어떻게 보면 또다른 피해자인 군인들.

명령에 복종해야 하는 당시 군인들 중에는 심정이 복잡한 사람들도 굉장히 많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요즘만큼 태극기가 불쌍하게 느껴진 적은 없었던 것 같다.

태극기를 보니 조금 안쓰럽다.



여기저기 총탄 자국이 가득한 건물 기둥이 전시되고 있다.



한동안 숨어 있어야 했을 필름들.



어떤 영화는 보고도 몰랐고 어떤 영화는 보면서 더 많은 사실을 알게 된 것도 있다.

개인적으로 송강호를 좋아해서 자주 보다보니 518관련 영화도 본 것 같다.




전시를 보고나서 낙서장을 마주하게 된다.

분노에 따라 글자크기가 다른 것 같다.

생각보다 대한민국 법이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






6층의 대주교집무실과 침실이 있는 곳이다.

이곳은 1980년 당시의 윤공희 대주교 집무실을 복원한 공간이라고 한다.



관람을 마치고 내려가려는데 한쪽에서 다른 전시가 있어서 잠시 들려보았다.







일제시대.

일본의 횡포로 젊음을 강제로 착탈당해야 했던 수많은 동남아 여인들.

이젠 노인이 되었지만 그 아픔은 여전하다.

역사의 사실을 모두가 보고도 어떻게 해 볼수 없는 작금의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



관람을 마쳤다. 이런 관람뒤엔 늘 침묵이 따라온다.

밖으로 나오니 멀리 특정 단체에서 집회를 하는지 교통이 혼잡하다.

그 사이에는 그러거나 말거나 폐지를 실은 리어카가 고단한 삶을 얘기하고 있다.





518민주화운동은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에도 등재되어 있다고 한다.


내가 알고 있는 518민주화운동은 굉장히 얇은 수준이였다.

무엇보다 알려지지 않은 희생자들이 정말 많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무고하고 본인도 모르게 희생되어버린 사람들과 지금까지도 그 상처를 받고 있을 가족들이 정말 많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이 모든 것이 과거의 일이지만 앞으로도 언제든지 일어 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잘 인지하고 늘 긴장감을 가지고 살아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다.


잠시동안의 방문이였지만 긴 여운이 남았던 518민주화운동기록관 방문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