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24일
군산으로 가족여행을 와서 여기저기 둘러보고 나니 벌써 숙소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계획없이 온 여행이라 숙소도 정하지 않고 왔었다.
금요일이여서 숙소 찾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아 조금 서둘러 찾기 시작했는데 역시나 여러 조건을 따지다보니 쉽게 찾아지지 않았다.
특히, 가족4명을 함께 투숙 할 수 있는 숙박업소를 찾기는 더더욱 어려웠다.
비용에 여유가 있다면야 갈 수 있는 곳이 조금 있었지만 여행 경비에 숙박비가 너무 과도하게 느껴져 고민중이였다.
여행을 다니다 보면 다른 건 어떻게든 조절이 가능한데 이 숙박비는 조절이 거의 어렵다보니 전체 여행 경비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기 일쑤다.
그래도 가족 4명이 편하게 몸을 뉘울수만 있다면 조금 마음에 안들어도 하루 신세 질려고 노력했다.
그 와중에 호텔위더스에 딱 하나 자리가 났다.
군산 시내에서 제법 멀었지만 그쪽으로 이동 하는 것도 또 여행이란 생각에 호텔위더스로 숙소를 정하고 이동했다.
큰 기대는 안했지만 그래도 나름 깔끔했던 호텔위더스.
러브호텔 분위기면 어쩌나 했는데 그렇진 않았던 것 같다.
사실 호텔 위더스의 위치는 상당히 매력적인 곳에 있었다.
군산에서 선유도 가는 길목에 있었는데 새만금방조제 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서해의 아름다운 풍경과 한번은 가보고 싶었던 선유도가 있어서 이 곳은 따로 여행을 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날에 다시 군산 도심으로 들어오긴 했지만 이럴땐 좀 구체적인 여행계획을 짜고 왔으면 더 알찬 여행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들을 룸에 입실 시켜놓고 나는 카메를 들고 주변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서해라고 하면 조수 간만의 차가 크고 여러 섬들로 인해 확트인 느낌 보다는 아기자기 한 느낌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곳은 마치 동해에 온 듯한 느낌이였다.
숙소 창문으로 바깥을 보니 하늘이 붉게 변하고 있었다.
쉬고 싶어 하는 가족들을 꼬셔서? 외출을 했다.
그냥 숙소에만 머물다 가기가 너무 아까웠다.
노을이 가는 발길을 잡는 듯 많은 사람들이 갓길에 차를 세우고 노을 앞에 섰다.
어둠은 금새 찾아오고 붉은 색은 짙어지는 듯 하다가 이내 어둠이 깔렸다.
선유도까지 한바퀴 돌고 왔지만 너무 어두운 탓에 제대로 느끼지는 못했다.
다음엔 아예 이쪽으로 여행을 와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렇게 가족들과 군산 여행 첫날이 지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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