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29일
부산 현대 미술관
어디선가 국제 미술전시가 열린다고 하면 가보고 싶어서 몸이 근질 거린다.
시골에 살다 보니 도시에서 열리는 전시에 한번 간다는 게 쉽지가 않다.
도시에 살 때는 그런가보다 하고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만 했는데 미술을 하면서 그 관심이 증폭되어 내 작품을 기획하는데 도움이 될 수만 있다면 어디든지 가야겠다는 생각에 이런 소식이 들리면 가만있지를 못한다.
시골이라 소식도 잘 들려오지도 않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부산에서 비엔날레가 열리는 소식을 들었다.
부산 곳곳에서 열리고 있었는데 부산 출신이라 부산 교통상황을 너무 잘 알아서 다른 곳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을숙도에 있는 현대미술관을 가보기 했다.
출발해서 가는 시간만 2시 반 소요.
부산의 달라진 고속도로 모습에 적잖이 당황하다가 잘 못 빠져서 잠시 돌아갔다.
드디어 도착한 현대 미술관.
작년에도 한번 왔었던 곳이다.
입구에서 입장료를 결제하고 바로 들어갔다.
국제전이니 만큼 많은 사람들이 관람하러 왔다.
누구랑 같이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여서 혼자 갔는데 확실히 이런 곳은 누군가와 함께 와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더 재밌는 것 같다.
주로 회화를 하는 나로썬 조형 작품이나 사진은 관심도가 조금 떨어지지만 내 작품 기획을 위해 공부한다고 생각하면 또 마음가짐이 달라지게 된다.
세상에 배움이 없는 작품은 없는 것 같다.
내가 아직은 지식이 부족해서 유명 작가를 알아보는 안목이 없다.
어쩌며 그래서 더 객관적으로 보게 되는 건지도 모르겠다.
1층과 2층에서 작품이 전시되고 있었다.
역시 회화를 보니 눈이 커진다.
가까이 가서 살짝 맛이 간 모습으로 표현을 어떻게 했는지 살펴보고, 멀리서 작품을 감상 하였다.
확실히 작품 질뿐만 아니라 전시 환경도 중요하다.
전시 공간 자체가 또 다른 표현을 위해 기획해야 할 사항 같다.
일단 느낌을 떠나서 열심히 그린 작품 앞에선 감탄이 있을 수밖에 없다.
회화는 아니지만 아이디어가 너무 좋은 것도 몇몇 있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고 그것을 구현하여 실현하는지 참으로 궁금하였다.
삼삼오오 모여 작품을 감상하며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
내가 못 본 표현을 보고 느낌을 옆에서 말하며 대화를 해 나가는 것이 참 좋은 것 같다.
이런 대화는 관심사가 비슷해야 된다는 점에 아직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시골에 살면서 근처 대도시라곤 부산이 제일 가까워 주로 부산에서 열리는 전시에 관심을 가지는데 개인 적으로는 서울지역에 가서 전시장 투어를 해보고 싶다.
서울지역은 크고 작은 전시장이 즐비해 있어서 내 작품 기획뿐만 아니다 다양한 작품을 만나기 좋은 곳이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서울과 그 외 지역의 예술 환경이 너무 틀린 것이 너무나도 아쉽다.
시골에서도 좋은 작품과 유명한 작품이 전시는 날이 오면 좋겠다.
작품 감상하느라 사진은 많이 못 찍었지만 이런 기회가 있으면 또 가고 싶다.
미술 전시장 방문은 언제가 즐겁고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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