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avel

[남해] 상주은모래 비치 야경 투어?

2019년 8월 31일

남해 상주 은모래비치 야경?


떠들석 했던 여름이 지나가고 있다.

아직은 대낮 더위가 기승하고 있어서 여름이 지나갔다라고 말하기가 애매하지만 확실히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의 문턱에 들어서고 있는 건 맞는 것 같다.

저녁이 되면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 때문이다.


이 선선한 바람이 가을을 느끼게 하는데... 나는 이런 바람이 너무 좋다....

가을이 좋은 이유도 내가 가장 싫어하는 계절을 지나야 만나게 되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오늘은 오랜만에 상주은모래비치 야경을 담아보려고 집을 나섰다.

야경사진은 크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여서 잘 안찍게 되지만 상주은모래비치의 다양한 모습을 담기 위해 한번 시도해보았다.



완전 어둠이 깔린 야경 사진은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형형색색 물들어 있는 저녁노을이 한참일 때가 가장 좋은 것 같다.


위 사진은 상주은모래비치에서 오른쪽 끝에 있는 작은 어항에서 바라보며 찍어보았다.

낚시를 즐기러 나온 몇몇 분들 사이에서 삼각대를 놓고 찍었다.

왼쪽에 흐릿하게 보이는 다리가 평상시에는 조명이 예쁜데 오늘은 왜 꺼놨느지 모르겠다....



가로등이 켜져 있지만 어디가 모래사장이고 어디가 캠핑장인지 사진만 봐선 구분이 어렵다.

그리고 사진 우측 상단에 마치 별로 점 찍어 놓은 듯한 불빛이 있는데 바로 금산 보리암이다.



도롯가 가로등은 주황색이다.

확실히 눈의 피로는 주황색이 덜 한 것 같다.

어디까지나 불빛을 직접 쳐다봤을때의 얘기지만......



구도를 이리저리 잡아 봤지만 비슷비슷하게 보여서 몇 장 만 찍고 이동했다.

사진 속 불빛 갈라짐이 생각보다 쉬웠다. 대충해도 나온다...



상주 은모래 비치 해변

토요일인 건 알았지만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았다.



알고보니 캠핑 하러 오신분이 많아서 은모래비치를 오가는 사람이 많았던 모양이다.

이 좋은 날씨에 바다와 마주하고 있으니 얼마나 좋을까.

사진 찍는 걸 중단하고 걸었다.



여기저기 가족과 친구와 얘기를 나누는 모습.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모습.

고기를 굽고 음식을 나눠먹는 모습.


모든 것을 바로 앞에 있는 바다와 함께 하고 있는 모습에 나도 캠핑 한번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쪽에선 사람들의 시끌벅적한 소리와 작은 파도소리, 또 한쪽에선 폭죽을 터트리는 소리가 혼합되었지만 이 소음이 그렇게 나쁘지가 않았다.

카메라 삼각대를 접고 가슴에 안은채 상주은모래비치를 걷고 또 걸었다.

저녁 파도소리가 잔잔하게 들리니 누워있었다면 훌륭한 자장가가 되지 않았을까....



은모래비치를 뒤로하고 집에 가는 길에 털이 뽀송한 얼룩냥이를 만났다.

오랜만에 본다. 

내가 자주 안나와서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여름철 편한 복장으로 다닌다고 고양이 사료를 잘 안가지고 다녔는데 이제 다시 조금씩 가지고 다녀야 할 것 같다.

동물이건 사람이건 잘 먹는 모습을 보면 흐뭇해진다.



손을 내미니 고양이 코터치는 해주는데 쓰담쓰담까지는 허용해주지 않는다...

그래도 손가락 끝으로 살짝 털을 만져는 봤다...ㅎㅎ

언제 만져도 부드러운 털을 가진 녀석.



큰 동작만 하면 사람을 멀리하지 않는 녀석들이 은모래비치 주변 곳곳에 있다.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이 많다보니 얘네들도 사람을 경계 하지 않을수가 없지만 그래도 좋은 사람은 알아보는 것 같다.

(당췌 고양이를 왜 싫어하는지 이해가 안가는.....)


다음에 보자고 말하고 오늘 상주은모래비치 야경 투어를 마쳤다.

기분 좋은 저녁이였다.


그리고 또 한번 깨닫게 된다. 역시 사진은 부지런해야 한다는 것을....

조금이라도 귀찮음이 찾아오면 좋은 광경과 중요한 순간을 놓치기 일쑤다...

특히, 좋은 날씨에 감탄하는데 카메라를 두고 왔다면....

이럴땐 정말 사진 찍을 자세가 안됐다며 스스로 질책도 하곤 한다.


아무튼 좀 더 부지런하게 다니며 세상을 담아봐야겠다....

이젠 날씨마저 좋아지고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