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IT,디지털2018.04.25 02:00

드디어 후드가 왔다.

후드는 나에게 있어 카메라 외형을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이나 마찬가지다.

후드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사진 퀄러티는 둘째치고 손에 들고 있을 때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간지 차이가 나게 만든다.

마치 전문가와 아마추어 차이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하는 것도 후드가 차지하는 큰 비중이라고 할 수 있다.

취미 사진을 하면서 이렇게 겉멋이 드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고 남들 눈엔 재수 없어 보일 수 도 있다.

사진이나 잘 찍어라는 핀잔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에게 겉멋은 딱 후드까지이니 이해 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스스로 위안해본다.

이렇게 카메라의 마지막 퍼즐이라고 여겨지는 후드가 드디어 도착한 것이다.



처음엔 카메라 악세사리 일 뿐인데 굳이 정품을 사야할까 살짝 고민했다.

호환되는 제품도 많이 판매되고 있고 정품과 호환품의 가격차이는 거의 3배에 육박하기 때문에  호환품을 구입함으로써 비용을 조금이라도 아껴볼려고 했었다.

작은 물건을 사더라도 각종 정보를 알아본 뒤 구입하기 때문에 역시나 정품과 호환품의 비교를 온라인상으로 안해볼 수 없었다.




정품이라고 해봐야 자부심말고 뭐가 있을까 싶기도 했고, 그마저도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거라는 생각에 거의 호환품으로 기울었다.

그렇게 마음이 점점 호환품으로 굳어 갈 즈음 호환 후드가 조금 헐겁게 끼워진다는 얘기가 조금씩 보였다.



사실 앞서 가격차가 거의 3배에 육박한다고 했지만 그렇다고 수십만원 차이가 나는 것도 아니였고, 정품 후드 가격은 2만원이였기 때문에 헐겁단 소리에 그냥 정품이 낫겠다는 생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제품 후기가 이래서 중요하다)

또 호환품 구입했다가 뭔가 시원찮으면 결국엔 정품 후드를 살 것만 같았다. 

그래서 그냥 정품을 구입하자고 결정하였고 곧바로 주문을 했었다.



정품 후드와 호환품과의 가장 큰 차이가 바로 위 이미지와 같이 글자 부분 같다.

캐논 정품은 자연스럽게 인쇄 된 반면 호환품은 조금 투박한 면이 있었다.




49mm 용 후드는 정말 작았다.



후드는 렌즈의 보호는 기본이고, 빛이 번지는 듯한 느낌의 플레어 현상이나 역광시 빛 점이 찍히는 듯 한 고스트 현상을 방지해 준다고 한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나에게 가장 중요한 건은 간지, 그 자체였다.




깔끔하고 안정적으로 부착되었다.

헐렁임이나 그외 어떤 부자연스러움은 없었다.

이래서 정품을 써야 한다며 마치 늘 정품만 사용해 온 것 처럼 읊조렸다.



드디어 카메라가 간지를 뿜어내기 시작한다.

후드가 있고 없고 차이가 이렇게나 많이 날 줄은 정말 몰랐다.



후드를 장착 한 채로 카메라를 바닥에 반복적으로 내려놓으니 아무래도 후드 아래 부분이 상처가 생길 것 같았다.

카메라 바디와 후드가 바닥에 닿이면서 상대적으로 약한 후드는 기스가 자꾸 생겨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후드 아래면에는 끈적임이 발생하는 전기 테이프 말고 다른 테이프를 살짝 붙혀 놓음으로써 기스를 방지 할 수 있었다.

이로써 카메라와 악세사리가 모두 구비되었다.



지름신으로 이루어 낸 결과지만 뭔가 모를 해냈다?는 생각에 얼른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가고 싶었다.

여기에 지금은 봄이니 더할 나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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