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23일
초등학교 1학년 딸아이가 학원 가는 도중 엄마와 전화를 시도하다가 땅에 떨어트려서 설현폰이라고 부르던 Sol폰 액정이 파손되었다.
딸아이는 부모한테 혼날까봐 길에 서서 울었던 모양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기특하게 학원은 무사히 잘 마쳤다고 했다.
마치고 집으로 온 아이에게 그런 일로는 혼내지 않으니 앞으론 울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줬다.
새로운 폰을 사주면 적응하다가 지금 처럼 파손될까봐 집에 남아 있던 폰으로 개통해줬었다. 1년만 열심히 사용하고 2학년이 되면 새로운 폰으로 사주겠다고 약속했는데 개통 한지 한달도 되지 않아 폰이 파손되어 버렸다.
2년 약정이 있던 폰이였으면 기분이 조금 달랐을 것 같기도 하다.
아이의 작은 손에 들려 파손된 부위를 보여주던 폰은 한눈에도 모서리 부분이 파손되었다는 것이 눈에 띄었다.
막상 파손된 상태를 보니 새로운 폰을 결정하기 전까진 사용해도 될 것 같았다.
하지만 파손된 부위가 모서리 부분만 있었던 것이 아니였다.
아래 부분에 금이 생겼는데 그래서그런지 화면은 다 보였지만 액정의 절반은 터치가 되질 않았다.
액정 절반이 터치가 안되니 패턴을 풀 수도 없는 상태가 되버렸다.
이렇게 SK전용이였던 Sol폰은 처음 왔던 곳으로 다시 돌아가야만 했다.
마치 관 속으로 들어가듯 박스로 돌아간 Sol 폰.
지난 2년여 가족과의 연락이 끊기지 않도록 잘 버터왔는데 이렇게 본분을 다하고 사라지게 되었다.
처음부터 이 폰은 파워버튼을 눌러도 작동이 잘 안되서 아이가 힘들어 하긴 했다.(고작 2년여 사용했는데 파워가 잘 안눌러지다니....)
그래도 착하게도 계속 사용하겠다해서 그러라고 했었는데 아마도 그 고사리손으로 파워를 꾹꾹 누르다가 손이 미끄러졌던 모양이다.
아이가 울 일이 아니고 부모가 처음부터 맞지 않는 폰을 줬던 것인데 오히려 미안했다.
아이에게 그러지말고 시계형 폰이 어떠냐고 제안을 했는데 싫다고 했다.
새로운 폰은 필요없는 대신 엄마가 쓰는 노트3네오(옛날꺼) 를 사용하고 싶다고 했는데 그림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펜이 있는 폰이 부러웠던 모양이다.
하지만 노트3도 만만치 않은 크기여서 괜찮을까 싶긴하다.
뜻하지 않게 와이프가 새로운 폰을 구입하는 행운을 얻은 것 같다.
짧은 2년여를 함께 보낸 Sol 폰과는 이렇게 작별을 맞이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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