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12일
부산 남포동, 보수동 방문기
한때 부산은 가볼만 한 곳이 별로 없는 곳이였다. 부산하면 기껏해야 해운대나 자갈치,남포동이 그나마 유명했었고 지금과는 다르게 여행지로써는 그다지 매력적인 곳이 아니였다.
삶의 대부분을 부산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게 느껴졌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처럼 대한민국 대표 여행지로 부각되었다는 사실로도 세월이 많이 변했음을 느끼고 있다.
어떻게 보면 거들떠보지도 않던 지역들이 전국적으로 유명해지고, 또한 발전되면서 곳곳에 생겨나는 관광명소들을 보고 있으니 이제는 한 때 흘려보던 곳도 이제는 다시 보게 되는 것 같다.
이제는 부산도 대한민국 대표 여행지가 된 것 같다.
이렇게 부산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여행지가 되었지만 여전히 큰 변함없는 곳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보수동 책방 골목이 아닌가 싶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가보라고 권하고 싶은 지역이기도 한데 여행지로써 큰 기대를 안고 가기 보단 부산에 이런 곳도 있구나하고 찾아가서 차 한잔 마시고 오면 좋을 지역이다.
가까이 남포동, 자갈치시장이 있고 또한 용두산공원과 이 주변에 역사박물관등 다양한 명소들이 있기 때문에 지역을 연계해서 두루 살펴보면 좋은 여행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운이 좋고 시간이 맞다면 영도다리가 도개되는 광경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우선 남포동과 자갈치는 지하철로 쉽게 갈 수 있다.
특히, 부산역에서는 불과 지하철로 3개 역만 지나면 되기 때문에 금방 도착한다.
남포동과 자갈치 시장은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상당히 복잡한 지역이기 때문이고 주차비가 만만치 않을 것이다.
남포동에서 볼 수 있는 BIFF 거리
부산의 제 1 의 번화가 였던 곳 답게 이곳은 입구부터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붐비고 있다.
여전히 다양한 먹거리로 사람들을 유혹하는데 하나 정도는 사먹게 된다.
그중 호떡이 과연 돋보이는 맛을 제공한다.
무한도전에서 나왔던 황금돼지 상이다.
남포동은 자갈치 시장을 큰길 사이에 두고 건너편에 위치 하고 있으며, 다양한 먹거리가 있고, BIFF 거리 답게 극장가가 있다.
그리고 원하는 쇼핑을 마음껏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한다.
이 곳은 근처 국제시장에서 판매하는 저렴한 가격의 상품부터 고가 브랜드까지 존재하는 그야말로 쇼핑 천국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오늘 방문지는 남포동이 아니므로 소개는 간단히 여기까지하고 보수동 책방 골목으로 다시 출발.
남포동 일대의 주변 지역이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 잘 보여주는 지도같다.
드디어 보수동 책방 골목에 도착하였다.
맵을 보시다시피 짧은 골목 구간에 책방이 늘어서 있다.
주변은 주택지로써 책방골목을 벗어나면 조용한 일반 주택지와 다를바가 없는 곳이다.
여기가 맞나 싶을 정도로 소박한 곳이다.
책이 너무 많아서 북카페를 희망하는 나에겐 천국 같은 곳이다.
내가 원하는 북카페가 바로 여기 있었다.
커피라고 한잔 하고 싶었지만 책방골목을 둘러보기 위해 참았다.
정말 다양한 책들이 있고 어떤 책방은 지하에도 책들로 둘러싸고 있다.
한 때 유명했던 월리를 찾아라 시리즈가 눈에 띈다.
책방골목은 그렇게 크지 않았다.
조금 걸어가니 골동품 가게가 나오면서 책방 골목이 끝났음을 알리는 듯 했다.
어떻게 하다보니 책방골목 뒷 주택지를 헤매게 되었는데 그냥 걷다보니 계단들이 책방 골목과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 골목 계단중 벽화가 보여서 그 길로 내려가 보았다.
역시 책방 골목으로 향하는 계단이였다.
그 작은 계단 골목에 근사한 카페도 있었다.
무척 가보고 싶은 곳이였지만 시간이 많지않아서 다음 기회로 일단 미루었다.
웬지 이 카페는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무척 찾기 힘든, 참으로 구석진 곳에 카페가 생뚱맞게 있었다.
이 카페가 이상하게 끌렸던 것은 욕심이라곤 전혀 없어 보여서 인지도 모르겠다.
이쪽 계단은 많은 글귀들이 걸어가는 발걸음을 멈춰세웠다.
가파른 내리막 계단을 천천히 가라는 배려였을까?
이렇게 짧은 시간동안 보수동 책방 골목을 탐방하고 나왔다.
그리 길지 않는 골목길이였으나 책과 함께라면 그 골목이 결코 짧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냥 걸어만 간다면 5분이면 지나갈 다른 골목과 다를바 없는 곳이지만 그곳엔 책이 있었기 때문에 얼마든지 긴 골목이 될 수 있는 곳이였다.
보수동 책방 골목 4거리에 세워져 있는 책 읽는 소년 동상을 끝으로 책방 골목 방문은 마무리 되었다.
돌아오는 길은 남포동쪽 지하철이 아닌 중앙동 역 지하철을 타기 위해 처음 책방골목으로 걸어왔던 길을 피해서 다른 방향으로 걸었다.
이 곳은 부산근대역사관과 부산근대역사박물관이 있는 곳으로 관람 가능시간이면 부산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다.
또한 높게 쏫은 용두산 공원의 부산타워를 볼 수 있다.
부산타워에서 보는 야경은 바다와 더불어 형성된 도시의 모습을 눈에 담을 수 있는데 아마도 이 광경은 평생 잊지 못 할 기억으로 남을 수 있을 것이다.
비교적 찾아가기 쉽고 다양한 여행지를 연계 할 수 있는 지역중 하나로 보수동 책방 골목을 방문해보았다.
소중한 어릴 적(젊은시절) 추억이 담긴 부산을 곁에 두고도 잘 오지 못했는데 지금의 부산이 내 기억과 이제는 얼마나 다른 모습으로 변해 있는지 하나하나 찾아서 새로운 기억으로 담아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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