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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풍경

[김해] 삼방동 착한 쭈꾸미

by 르누아르 2018.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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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7월 19일

이열치열 여름이다. 

땀과의 전쟁인 계절이지만 때론 음식을 먹으며 시원하게 땀을 흘리면 속에 있던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느낌이 든다.

 

매운 음식은 냄새만 맡아도 땀이 삐질삐질 솟아 나는 탓에 집 밖에서는 외면하게 되는 음식 중 하나였다.

먹는 것이 불편하게만 느껴지는 것이 매운음식인데 안타까운 것은 난 매운 맛을 싫어하지 않는다라는 것이다.

 

맛집이나 특정한 음식을 가리는 편이 아니여서 찾아가서 먹는 편이 아니다.

그래서 좀처럼 음식에 관련 된 포스팅엔 소극적이였는데 여행에서 음식을 빼니 얘기거리가 상당히 줄어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음식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하지는 못하지만 나도 인간인지라 만족 스런 음식을 먹고나면 꼭 소개하고 싶은 심리가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오늘은 스태미너 음식 쭈꾸미 요리다.

쭈꾸미 요리하면 항상 떠오르는 것이 매운 양념인데 이번에 가본 음식점은 그 매운 맛을 상쇄해주는 다른 음식이 같이 나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매운 맛을 달래기가 편했던 곳 이다.

 

 

김해 신어산을 병풍삼아 확 트인 곳에 자리 잡은 착한 쭈꾸미 음식점.

주차장도 굉장히 넓었다.

조금 이른 시간에 와서인지 조금 한산했다.

 

 

 

이 날은 날씨마저 너무 좋아서 구름의 하얀색이 더욱 선명한 것 같았다.

구름이 푸른 산을 베개삼아 누워있는 것 같다.

 

 

김해 신어산 정상.

마치 기와집 지붕처럼 생긴 맑은 산이다.

그래서 등산 애호가들이 많이 찾기도 한다.

 

 

음식점을 입장하여 우리 일행은 창가에 앉아 풍경을 보며 음식을 즐기기로 했다.

 

 

주문을 하면 메뉴 상단부터 코스별로 음식이 나온다.

쭈꾸미는 취향에 따라 매운맛 강도를 조절해서 주문 하면 된다.

내가 매운 맛에 약해서 중간정도 매운 맛으로 주문하였다.(그래도 내겐 매웠다)

 

 

음식이 나오기 전, 

곧 매운 맛으로 폭풍이 일어날 속을 민들레차로 달래주며 창 밖에 보이는 풍경에 취했다.

 

 

어느 덧 음식이 나오기 시작한다.

 

 

샐러드. 매운맛을 달랠때 유용했다.

 

 

조금은 덜 매워 보이는 무생채. 맛이 좋았다.

 

 

그리고 콩나물 무침. 역시 신선하고 맛있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쭈무미 음식에 피자가 같이 나온다.

물론 피자를 제외해도 되지만 이 피자가 없다면 매운맛을 극복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맛도 일품이다. 따로 포장해서 가져가고 싶은 정도였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이 피자를 맛보시길 추천한다.

 

 

주문한 음식이 모두 나왔다.

 

 

이제 즐겁게 먹기 시작하면 되는데...쭈꾸미를 보니 벌써 땀이 송글송글 솟아 나는 듯 했다.

쭈꾸미 요리에서 스물스물 올라오는 향기가 후각을 자극하며 빨리 먹고 싶게 만들었다.

 

 

 

아. 그리고 보니 도토리 묵이 빠졌다.

개인적으로 너무 맛있게 먹었다. 

더운 날씨에 시원하기도 했고, 매운 맛도 잘 달랬고, 무엇보다 맛이 기가 막힌다.

 

 

김가루가 뿌려져 있는 밥에 쭈꾸미와 반찬을 비벼서 먹기만 하면 된다.

맥주 한잔을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운전만 아니였다면 맥주도 먹었을 텐데 아까웠다.

 

 

맛있게 비빈다고 비볐는데 모양새가 맛있는 비주얼인지 모르겠다.

 

 

밥과 피자의 조화가 잘 맞는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맛의 조화는 정말 잘 맞는 듯 했다.

 

 

식사를 끝내고 테라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여름이여서 차라리 음식점 내부가 더 시원했다.

 

 

식사를 하면 후식으로 커피가 무료로 제공된다.

카운터에서 음식 비용을 계산하고 아메리카노 커피를 주문하면 먹을 수 있다.

 

 

시원한 냉커피로 매운 속과 더위를 달래본다.

 

 

 

풍경의 푸르름이 더위를 감춘듯 했다.

풍경이 날씨는 속이는 것 같았다.

 

 

창 밖에 멀리 신어산을 보며 커피 + 약간의 수다를 떤 후 자리에서 일어났다.

 

 

음식점을 나오면서 보니 주차장이 더 넓어 보인다.

대중교통이 다니지 않는다는 것이 이 음식점 뿐만 아니라 이 주변 식당들을 찾는데 단점이긴 하나 식사와 차를 먹으면서 풍경을 즐기기엔 더할나위 없이 좋은 곳이기도 하다.

 

 

날을 더웠지만 매운 음식으로 오히려 시원한 맛을 맛 본 것 같다.

가까이에 이렇게 괜찮은 음식점이 있는 줄은 몰랐는데 소개로 한번 와봤더니 너무 만족 스럽다.

비록 흐르는 땀줄기를 조금씪 훝어내며 역시나 힘겹게 먹었지만 오늘 와본 착한 쭈꾸미 음식점은 주변 사람들께 한번 가보라고 추천해도 될 것 같다.

좋은 음식이 좋은 하루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맞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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