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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및 여행 정보

[리뷰] 소니 DSLR A350의 추억

by 사진으로 2023. 5. 27.

저의 첫 dslr은 소니 알파 350이였습니다.

거의 충동구매를 하였는데요. 당시 광고 모델이였던 소지섭의 영향이 무척 컸던 것 같습니다.

A350 광고가 상당히 멋졌거든요. 마치 저도 A350이 있으면 소지섭처럼 멋있게 변 할 것만 같던...ㅡㅡ

 

처음 dslr라는 기기에 아무 정보도 없이 입문하면서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도대체가 어떻게 찍어야 하는지 사진은 왜이리 안나오는지....

일명 똑딱이나 큰 차이를 못느끼고 크기만 커서 갖고 다니기도 불편하고... 그렇게 저의 첫 dslr은 몇 년을 방치하다 싶이 했었죠.

그리고 수년후 새로운 카메라를 중고로 들이게 되는게 그 때 카메라가 소니의 중급기로 알려진 A77이였습니다.

아마도 이때부터 카메라에 대한 학습을 어느정도 하면서 dslr에 대한 기본적인 사용을 하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A77은 dslr이 아니고미러가 반투명인 dslt 였죠.

 

소니 A77의 출시 년도는 대략 2011년도로 알고 있으며, A77을 선택하지 않는 사람들이 한결 같이 했던 말이 ISO 노이즈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노이즈 문제는 당시 A77을 선택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중 하나이기도 했죠.

저도 A77을 선택하기 전에 이 문제 때문에 그나마 좀 낫다는 2013년에 출시 된 보급형 DSLT인 A58을 잠시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중급기에 대한 호기심이 A77을 선택하게 하였죠.

 

제가 철지난 중고 A77을 선택했던 건 첫 dslr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고

이번에는 막 쓰면서 학습하고 어느정도 실력이 쌓이면 풀프레임으로 가자는 생각이였습니다.

 

A77의 외형은 중급기 다운 모습을 보입니다.

2008년에 구입한 A350이 여전히 옆에 있었지만 A77에서 느낀 편리함 때문에 잘 사용 안할 정도로 A77은 조작성과 그립감이 좋았던 카메라입니다.

지금은 A350도 A77도 제 손을 떠났지만 특히 A77은 지금도 그냥 놔둘걸 그랬다는 후회가 생기기도 합니다.

 

A77을 살펴보면 최대 화소수가 2430화수이며, 1:1.5 크롭, 7.62cm(3인치), 전자식뷰파인더, ISO16000, 셔터스피드 1/8000초, 연사 초당12매, 위상차AF, 초점영역 19개, SDXC, 메모리스틱듀오, 무게는 680g 입니다.

손으로 그립해보면 보급기에서 느껴보지 못한 그립감이 느껴졌습니다.

 

상단에 배치한 정보창이 중급기를 말해주는 대표적인 모습이라고 합니다.

언제봐도 참 깔끔하게 생겼습니다.

 

후면부 인데 보급기와는 다르게 버튼들이 많고 편리합니다.

A350은 버튼이 몇 개 없다보니 메뉴나 Fn을 통해서 조작해야 하는데 A77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특히, 저 멀티 설렉터라고 불리는 일명 조이스틱은 너무너무 편리 했어요.

 

A77의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고 다른 카메라보다 나은 면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바로 액정의 틸팅과 회전입니다.

사용 해보면 해 볼 수록 편리 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앞서 노이즈 때문에 A58을 고민했다가 선택하지 않은 이유 중 하나도 바로 이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사진 찍을 때 자세도 중요하거든요.

A58은 A77과는 다르게 틸팅은 되지만 회전은 되지 않는답니다.

 

동영상은 1902 x 1080p 60프레임이 탑재하고 있어서 지금도 괜찮은 영상을 담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당시 보유하고 있는 렌즈중 일명 쌈번들로 불리우는 크롭바디 전용 렌즈를 장착해보았습니다.

소니의 크롭바디 전용 렌즈를 말해주는 DT와 1.8/50 SAM 렌즈인데요.

사실 A77 중고로 구입하면서 같이 동봉된 렌즈인데 단렌즈와 조리개 값이 1.8 답게 오토포커싱이 굉장히 잘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단지 A77의 덩치와는 조금 어울리지 않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였을 것 같네요..^^;;

 

A77에 가장 잘 어울리는 렌즈로는 칠번들로 불리는 SAL DT 16-50 SSM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A77과 번들로 출시된 렌즈였는데 성능이 좋아서 칠번들이라는 별도의 이름이 생겼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칠번들 대신으로 탐론 17-50을 가지고 있었지요.

 

그렇게 저와 카메라가 본격적으로 가까워지게 된 계기가 된 것이 A77 이고, 어떻게 보면 지금 처럼 사진으로 일도 하고 작품도 하게 만들어준 시발점이 되어준 카메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렌즈 교환식 카메라를 입문 할 땐 왠만하면 보급기보단 중급기 이상을 추천하는 이유도 소니 A77에서 얻은 편리함 때문이였는지도 모릅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A77은 소니에서 굉장히 공을 들였던 카메라였던 것 같습니다.

충분히 훌륭한 카메라였지만 캐논과 니콘의 인지도를 넘지 못했던 아쉬움이 큰 카메라죠.

대신 소니가 미러리스에 1인자가 되는 토대가 되었던 제품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지금도 가끔 생각나는 카메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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