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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및 여행 정보

세월의 흔적과 사망 직전에 살린 소니 rx100 mark3, 컴팩트 카메라

by 사진으로 2023. 6. 27.

 

사진은 뭔가 거대하고 비싼 장비(카메라)를 사용해야 잘 찍을 것 같은 착각이 듭니다.

사진 생활 길게 해보지 않아도 카메라는 그저 도구일 뿐이라는 사실은 쉽게 깨닫게 되죠.

어디 가서 장비 부심 드러내는 사람들과는 깊게 얘기할 필요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분들 대부분은 사진과 관련한 책 한 권 없고 읽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니까 말이죠.

 

저도 목적을 가지고 사진을 찍는 용도로는 분명 렌즈 교환식 풀프레임 카메라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은 목적 없이 사진을 찍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목적이 없었다는 것이지 생각이 없었다는 것은 절대 아니니 오해하시면 곤란합니다.

 

왜 뜬금없이 이런 얘기를 하느냐? ㅎ

사실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작은 카메라가 너무 필요했습니다.

매번 일상에서 풀프레임 렌즈 교환식 카메라를 들고 다닐 수도 없고,

매번 들고 다녀보니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죠.

 

그러다 우연히 이웃께서 사용하지 않는 콤팩트 카메라가 있다고 하더군요.

좀 오래되었다며 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시길래 일단 줘봐라고 했고,

살펴보니 역시 첫 만남엔 거의 사망한 상태더군요...

그래도 다행인 건 전원은 들어오고 초점은 맞아졌습니다.

이 정도면 카메라가 살아 있었던 것이지요. 더 이상 무슨 성능이 필요하겠습니까

전원 켜지고 좀 흔들려도 포커스 맞춰지고 셔터가 눌러지면 되는 것이죠.

 

뷰파인더와 플래쉬가 안 튀어나오면 좀 어떤가요.

LCD 창에 크랙이 가면 좀 어떻습니까....

모드 변경하는 것이 좀 힘들어도 결국엔 되니 저는 이 정도면 되었습니다.

 

여기에 이 카메라는 RAW 파일 확보도 되고 2천만 화소가 넘으니 딱 제가 필요했던 카메라였습니다.

 

바로 소니 rx100m3

출시된 지 꽤 지났지만 성능에서 여전히 밀리지 않는 녀석.

중고시장에서 10만 원대에 팔리고 있는 준수한 녀석이죠.

무엇보다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가 언제든 꺼내 찍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저처럼 미술까지 함께 하고 있는 사람에겐 정말 정말 딱인 제품입니다.

 

이렇게 확보된 카메라를 안 찍어놓을 수 없겠죠.

 

제가 좋아하는 틸트형 액정. 저는 이상하게 틸트형을 더 선호하게 되더군요.

 

여기저기 세월의 흔적이 정말 많았습니다.

 

뷰파인더가 너무 아쉬워 어떻게 안될까 싶어 이리저리 만져도 보고

손찌검?도 해봤는데...허걱....뷰파인더가 됩니다.

어찌나 기분 좋던지..ㅎㅎ

덩달아 플래쉬도 조금 손찌검을 해주니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 손을 통해 다시 카메라가 태어나니 너무 기분 좋네요.

 

한 가지 흠이라면 모드 변경 부분에 문제가 있는지

화면이 자꾸 A와 P가 저절로 바뀌거나 접촉불량 같은 현상이 있습니다.

그리고 포커스를 맞출 때 전체 화면이 조금 흔들리는 문제가 있더군요.

이 문제는 저의 작은 손찌검?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부분으로 감수하고

사용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떨어트렸는지 상부가 전체적으로 뒤틀려져 있었습니다.

어떻게 박살이 안 나고 여태까지 버티고 있었나 그게 더 의아할 정도였지요..

 

저는 오로지 사진만 찍으면 되기 때문에 다른 성능에는 크게 관심이 없습니다.

RAW 되고 2천만 화소면 그만이지요.

 

모처럼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카메라를 득템하게 되어 기쁩니다.

이 카메라를 주신 분이 과연 빌려주신 것인지 그냥 주신 것인지는

향후 대화?를 통해 확실히 해야겠지만 일단 죽어 있던 녀석을 되살려 놨으니

당분간 제 소유권도 주장 한번 해볼랍니다. ㅎㅎ

 

그러고 보니 rx100m3를 소유하고 난 뒤론 EOS R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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