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주력으로 사용 중인 카메라는 캐논 EOS R + RF70-200 f2.8 렌즈였습니다.
주로 인물과 멀리 있는 피사체를 당겨 찍는 용도로 사용 했는데요.
50mm 렌즈가 있다고는 하지만 16-35 렌즈를 처분하면서 조금 넓은 사진을 담을 수 있는 렌즈가 없는 상태였습니다.
최소 24mm 화각의 갖춘 렌즈는 있어야 되겠다 싶어 찾아보던 중.
이번에는 후지필름 카메라를 서브로 들이게 되었습니다.
X-T2 바디는 후지필름에서 상급 라인업에 속해 있는 카메라이지만 출시한 지가 오래되어 가격이 상당히 저렴한 편입니다.
하지만 처음 X-T4로 시작하려고 했던 마음이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X-T2 만 되어도 웬만한 사진은 다 찍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가용 금액을 대폭 낮춰서 X-T2로 선택하게 되었고 후지필름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최신 기종에 대한 필요성이 느껴지면 그때 가서 장만해도 되겠다는 판단도 있었습니다.
(참고로 X-T2는 크롭바디입니다)
그렇게 X-T2바디를 A급 중고로 들인 뒤 가성비가 정말 좋고 손떨방 기능까지 갖춘 XF18-55 F2.8-4 R LM OIS(이하 XF18-55) 렌즈도 함께 알아봤는데 이 녀석은 정말 중고시장에서 찾기도 힘들뿐더러 나오자마자 아차 하면 팔려버릴 정도로 인기가 대단했습니다.
그래서 며칠을 기다려도 안 나왔고 어쩌다 나와도 놓치기 일쑤이다 보니 살짝 열받아서 새 제품으로 구입을 해버렸습니다.
중고가에 거의 10여만 원 차이가 났지만 그 정도면 새 제품도 괜찮겠다 싶어 질렀죠.
며칠 뒤 도착한 두 제품(X-T2 & XF18-55)
검은 상자는 X-T2 흰색 상자는 XF18-55입니다.
렌즈의 경우 정품 벌크 제품으로 카메라와 바디와 세트 제품인데 렌즈만 꺼내어 판매하는 제품으로
정품 등록과 정상적인 AS가 가능한 제품으로 구입했습니다. 그래서 박스가 흰 색인 것 같네요.
◆후지필름 X-T2부터 간단히 살펴보기
박스 풀이라고는 했지만 X-T2 터미널 싱크 단자 커버가 없고, 바디 스트랩 고리도 없는 것 같네요.
이 정도는 구입 당시 사진으로 확인 한 부분인데...
비 정품 배터리가 추가로 있다고 하더니 그건 실수로 안 보낸 건지 없는데 실수도 있다고 한 건지 저에게는 안 왔네요.
잠깐 항의(문의)도 해볼까 생각했는데 그냥 관두기로 했습니다.
구성품은 바디외 설명서와 기간 지난 보증서가 있었고 위 사진처럼 충전기, 플래시, 스트랩이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엄지 그립이 있었네요.
전체적으로 만져보니 상당히 작게 느껴집니다.
사진으로 봤을 땐 X-T30이 더 작게 보여서 X-T2 사이즈가 제법 큰 줄 알았는데
캐논 EOS R과 니콘 D750과 비교하니 저한테는 그냥 소형 카메라로 느껴지네요.
무엇보다 비주얼이 '내가 바로 카메라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레버 조작감이 정말 좋고 진짜 카메라다운 카메라를 만지는 듯한 느낌입니다.
◆후지필름 XF18-55 F2.8-4 R LM OIS
다음은 렌즈를 한번 볼게요.
앙증맞은 후지필름 렌즈의 모습.
너무 작아서 적응이 안 될 정도입니다.
대포 같은 렌즈만 들고 다니다 보니 더 그랬는지 모르겠네요.
사진 결과물도 좋고 손떨림 방지까지 되는 그야말로 가성비와 인기를 겸비한 렌즈라고 합니다.
경통이 나오는 형태의 렌즈를 싫어하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던데요.
저도 예전에 캐논 EF 24-105 사용하면서 일명 코흘림 때문에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있어서 선호하진 않습니다만..
그래도 이 렌즈는 괜찮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필터도 추가 구매하여 렌즈 보호에 보탰습니다.
짠... 바로 XF18-55 F2.8-4 R LM OIS 렌즈가 되겠네요
그리고 후지필름 가족들 사진 한 컷~!!
X-T2에 XF18-55 F2.8-4 R LM OIS 렌즈를 마운트 해보았습니다.
어떤 분은 필름 카메라냐고 물어보시면서 필름 카메라 추억까지 소환해서 얘깃거리가 만들어지더군요.
◆ 크기 비교
가지고 있는 장비들과 크기를 비교해보았습니다.
먼저 캐논 EF 50mm(위) 렌즈와 후지필름 XF18-55 F2.8-4 R LM OIS(아래)
그다음 RF70-200 F2.8과 후지필름 XF18-55 F2.8-4 R LM OIS
마치 막내 동생 같은 렌즈입니다.ㅎ
이제 마지막으로 EOS R과 X-T2 간 렌즈 마운트 한 모습입니다.
사진으로 보니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은데 실제 만져보면 확실히 EOS R이 크게 느껴집니다.
물론 그립감 하나만큼은 EOS R이 훨씬 좋긴 했지만 저는 그립감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아니어서 문제가 없었습니다.
EOS R과 X-T2를 개인적으로 비교해보면 확실히 EOS R이 사용은 편했습니다.
아마 익숙해져서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사진 결과물은.. 음.... 보정 여부를 떠나 촬영 환경이 안 좋을수록 EOS R이 더 성능을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두 개 중 최신 기종이니 이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네요.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조촐한 식구들 사진입니다.
마치 집 앞 식당에 식사하러 온 작은 가족들 모습 같네요. ㅎ
옛날 똑딱이 카메라와 필름 카메라가 있지만 걔네들을 거의 장식용이니 실제 가족은 위 사진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위 사진에서 소니 RX100m3는 조만간 장식품으로의 역할이 시작되지 않을까 싶긴 한데...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엔 그만이라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오래간만에 제법 길게 포스팅을 해보았습니다.
얼마 만에 이렇게 긴 글을 써보는 건지 모르겠네요.
오타투성이 일 것 같긴 한데..ㅎㅎ
이제 후지필름과의 생활이 시작되었으니 잘 사용해서 좋은 작품을 생산해 보겠습니다.
아. 후지필름 X-T2를 사용하고 난 뒤론 저도 모르게 보정 작업을 잘 안 하게 되네요.
그만큼 뛰어난 감성을 보여주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감성 카메라 후지필름 X-T2와 XF18-55 F2.8-4 R LM OIS 렌즈를 들인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그럼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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