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로 구입한 소니 A77
부족한 예산으로 중급기 욕심에 구입했었는데 부족함이 많아서 인지 좀 처럼 선명한 사진이 찍지를 못했다. 그런 와중에 조리개 값을 조절하며 피사체를 팡팡 찍다보니 왠 점들이 보인다. 이게 뭐지 싶어서 조리개 값을 더 조여서 하얀색 벽지에 찍어보니 더 선명해지는 점들.
나에게도 드디어 먼지와의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소니 A77 - F32]
빛의 세계는 참 신기하다. 아니 카메라가 참 신기한 녀석이라고 해야하나. 빛을 통과시키는 조리개를 조였다고 해서 센서의 먼지들이 선명하게 나타는난다는 것이 아무리 관련 정보를 봐도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대신 조리개를 조이면 선명한 사진이 나오겠구나 하는 생각을 이 먼지를 보고 또 알게되는 참 아이러니한 상황이였다.
어쨌든 첫 먼지에 당황스러웠지만 최대한 침착하게 웹사이트와 유튜브를 통해 학습을 했고, 렌즈 교환식 카메라(DSLR, 참고로 A77은 DSLT라고 한다)의 센서 즉, CCD나 CMOS라고 불리우는 부분에 먼지가 붙었을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 센서라는 것이 굉장히 예민하고 중요한 부품이기 때문에 간혹 잘 못 건드려서 카메라를 폐기 또는 큰 수리비가 발생하기도 한다. 들어보니 블로어로 잘 못 건드리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그렇다보니 더 조심스럽기만 했다.
일단 센서 크리닝을 해야했지만 우선 A77 자체 크리닝 기능으로 청소 해보았고, 그래도 해결되지 않아서 결국 소니 서비스센터에 가기로 결정했다.
다행히 소니에서 센서크리닝은 무료라고 하여 한동안 잘 안쓰고 방치하고 있던 보급기 DSLR 소니 A350도 같이 들고 갔다.부산 양정동에 위치하고 있느 소니 서비스 센터
얼마전에 노트북때문에 한번 와봤던 곳이라서 쉽게 찾아 갈수 있었다.
이렇게 접수하고 카메라 2개 센서 청소하는 동안 특별히 할 일이 없어서 의자에 앉아서 멍때리며 TV만 보고 있었다.
약 10~15분 정도 지나니 A77부터 다 됐다며 먼저 호출하여 상태 확인했는데 조금 개선은 됐지만 완전한 제거는 되지 않았다.
'이거 청소가 덜 된 것 같은데요?'라고 하니
완전 제거 하려면 센서를 교체해야 했는데 뭔가 모르게 센서 크리닝을 대충해서 돌려준 듯한 느낌이 들었다. 어쨌든 센서를 교체할 순 없으니(그 돈으로 카메라 새로 사긋다) 그냥 받아들고 잠시후 A350도 다 됐다며 호출이 와서 A350의 센서도 확인후 돌아왔다. A350은 센서에 먼지가 말끔히 청소되었다.
A77을 다시 되팔아야되나 하고 잠시 고민도 했지만 이왕 이렇게 된 거 A77로 해볼수 있는건 다해보자는 생각을 했고, 다음부턴 센서 청소도 직접 해보기로 했다. 그래서 웹사이트를 검색해서 셀프 센서 크리닝에 대해서도 학습하고, 유튜브를 통해 센서 청소 방법등도 눈으로 우선 학습도 했다. 센서 크리닝 영상을 보다 보니 생각했던 것 보단 어려워 보이진 않았다.
DSLR 센서청소 하는 법 링크(출처:유튜브) --> https://youtu.be/pAXQYTBktpM
그리고 셀프 크리닝 전에 집에 있는 블로어와 A77 자체 크리닝을 사용하여 청소를 몇번 반복 했더니 상당히 좋아졌다.
덕분에 먼지의 위치가 센서의 어디부분인지도 알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센서에 피사체의 형상이 어떻게 배치되는 지도 알게되었다. 지금은 추가적인 크리닝 없이 A77을 잘 사용하고 있지만 첫 먼지와의 만남으로 당황하고 그것을 개선하는 과정이 나에겐 꽤나 정신건강을 해치는 일이였다.
이래서 카메라 든 사람들이 예민해지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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