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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풍경

[경주] 황룡사와 9층 목탑이 있던 그 곳. 황룡사지 그리고 역사문화관

by 르누아르 2018.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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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18일

경주시 구황동에 가면 마치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은 넓고 넓은 들판이 있다.

그 곳은 황룡사지라고 부르는 고려때 불에 타 없어진 황룡사가 있던 자리다. 황룡사에는 거대한 목탑이 있었는데 신라시대에 세운 황룡사 9층 목탑으로 높이가 80미터에 달했다고 한다.

경주에 가면 도로 옆에 펼쳐진 황룡사지를 보며 웅장한 황룡사 9층 목탑이 서 있는 모습을 상상하곤 했다.

만약 지금도 황룡사가 있었다면 경주에서 불국사 만큼이나 유명한 장소가 되었을 것이다.


황룡사지 주변은 늘 발굴작업이 이루어진다. 매해 갈 때마다 발굴작업을 하지 않았던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이렇게 항상 상상으로만 존재하는 황룡사 9층 목탑은 많은 사람들이 복원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런데 모처럼 다시 찾은 경주 황룡사지 주변에 황룡사 역사문화관이 있었다. 

황룡사 역사문화관은 2016년 말에 개관했다고 한다.

개관 한 지는 조금 지났지만 그동안 내가 얼마나 경주를 안왔는지 알 수 있었다. 이 날은 황룡사역사문화관이 생겼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가던 길을 멈추고 들려야 할 이유가 충분했다.


[황룡사 역사문학관 전경]



터가 많아서 인지 주차장이 정말 넓었다.

황룡사지 외에도 주변 일대 관광을 위해 주차장을 크게 지은 것 같다.

주차장 들어오는 입구에는 매표소를 짓고 있었는데 완공되면 주차비를 따로 내야 되는 모양이다.




황룡사지 만 덩그러니 있다가 역사문학관이 생김으로써 황룡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다는 생각에 황룡사역사문화관이 반가웠다.





유리로 된 건물 내부에는 황룡사 9층 목탑 대형 모형이 있었다.







입장료가 3000원이였다. 

입구 매표소가 아닌 카운터에서 결제를 할 수 있었는데 솔직히 조금 당황스러웠다. 

특별히 볼 것이 많은 것도 아니였고, 작은 역사문화관 하나만 있을 뿐인데 3000원씩 받는 건 조금 과하다고 느꼈다. 

주차장에서 황룡사 역사문화관까지 걸어가면서 주변공사가 계속 이루어지고 있었고, 역사문화관까지 가는동안 입장료가 없을 것 같은 느낌이였다.

만약 입장료가 있다면 그동안 여행다녀 본 경험으로 봤을때 대략 천원 정도는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3000원씩이나 받다니...이런 금액이라면 예상컨데 많은 사람들의 외면을 받을 것 같다. 

황룡사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부담없이 알려주면 좋겠는데 황룡사 역사문학관의 가격정책은 너무나도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도 일단 왔으니 입장료를 지불하고 한바퀴 둘러보기로 했다.



황룡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황룡사 9층 목탑.

실제 크기를 1/10로 줄인 모형이라고 하는데 그래도 그 높이가8m는 된다고 한다.

사실상 이 곳 황룡사 역사문학관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다.




모형처럼 생긴 황룡사 9층 목탑이 경주 한가운데 80m의 높이로 있었다면 지금의 경주 모습은 어땠을까?.










위 안내를 읽어보면 모형이라도 얼마나 정성을 들이고 시간을 소요했는지 알 수 있다.

설계부터 제작까지 진행 과정을 보면 꽤 큰 프로젝트 였음을 알 수 있다.

황룡사 9층 목탑을 3D 모델링 하신 분은 꽤 자부심이 생겼을 것 같다.






황룡사를 건출할 때 사용한 건축기법으로 주심포는라고 한다.








1층 입구와 입장료를 결제 했던 로비다. 



1층은 황룡사 9층 목탑에 대한 모형이 전부여서 한바퀴 둘러보고 2층으로 올라왔다.

2층에는 각종 유물이 전시되어 있고, 황룡사에 대한 영상 학습 자료들이 준비되어 있다.



2층에서 내려다본 황룡사 9층 목탑











2층에서 내려다 본 역사문화관 입구와 로비


















신라시대 황룡사 목탑 9층 난관에서 당시 경주를 내려다보면 대략 위 이미지와 같은 모습이 아니였을까 추측된다고 한다.









이 곳은 황룡사지를 전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였다.





이 넓은 공간에 황룡사와 9층 목탑이 웅장하게 서 있었을 것이다.







여기까지 2층을 한바퀴 돌아보면서 황룡사 역사문화관 관람은 끝났다.

황룡사 역사문학관에서 제공하는 역사기록은 여기까지였다.




1층에 있던 카페.

아마 입장료가 3000원만 아니였다면 커피라도 한잔 했을 것 같다.

경주의 여러 곳을 둘러보고 온 터라 서둘러 집으로 가기 위해 카페를 뒤로 하고 황룡사 역사문화관을 나왔다.






여기저기 발굴이 한참이였고, 관계자로 보이는 몇몇 사람들이 황룡사지를 둘러보며 대화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나는 황룡사지 입구에 서서 이 넓은 들판에 화려하고 웅장하게 솟아 있었을 황룡사와 황룡사 9층 목탑을 상상하였고, 경주에서 다른 건 몰라도 황룡사 만큼은 다시 복원되어 눈앞에 펼쳐질 날을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했다.

복원된 실제 황룡사와 9층 목탑의 모습이 어떤 모습일지 너무나도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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