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12일
오랜만에 찾은 부산모터쇼에서 제1전시장 관람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제2전시장으로 향했다.
제2전시장은 벡스코 옆 큰 도로를 건너가야 해서 우선 1 전시장을 퇴장한 뒤 천천히 걸어갔다.
오후가 넘어가면서 입장하는 관람객은 계속 늘어나고 있었지만 평일이여서 그런지 매표소는 조금 한산했다.
아마 주말이였다면 몰아치는 관람객으로 매표소가 정신 없었을 것이다.
여하튼 처음 입장 했을때 제2전시장 까지 있는 줄 모르고 올해는 규모가 좀 작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잘 못 알고 있었다.
위 안내지도처럼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에는 육교로 연결되어 있어 게 이동 할 수 있다.
벡스코 제 2 전시장 가는 길.
조금은 한산해 보였던 벡스코 1 전시장 광장.
제 2 전시장으로 가는 길은 내부 통로를 이행하면 이동 벨트에 서서 편하게 갈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도시 풍경이 보고 싶어서 야외 통로를 걸어갔다.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 사이 대로
주차장만 보면 인파가 몰렸을 것 같은데 벡스코 전시장이 두개로 나뉘면서 관람객이 분산되어 한산해 보였던 모양이다.
제2전시장 앞.
손목에 찍은 '재입장' 도장을 보여주고 입장권(모바일)을 다시 확인 한 뒤 제2전시장으로 입장했다.
오후가 되니 확실히 관람객이 늘었다.
제2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버스 앞 모델들이 카메라 보고 포즈를 취하며 자동차와 자신을 뽐내도 있었다.
제 2 전시장은 주로 수입차와 상용차, 튜닝카, 캠핑카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아우디 로고와 자동차 이미지는 늘 고급지다라고 느껴진다.
유독 눈에 띄었던 렉서스 차량들.
여러가지로 심혈을 기울여 이번 전시회에 참석 한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
닛산이나 도요타의 디자인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도요타의 경우 예전 일본 여행에서 굉장히 연비가 좋았던 자동차를 경험 한 적 있어서 좋은 인상이 남았던 자동차였다.
도요타 로고 내부에 파란색 빛이 제법 멋져보인다.
VR 체험중.
상용차들.
대형트럭 운전석 체험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다.
나도 대형 자동차를 좋아하다보니 대형트럭 운전석이 어떤 느낌인지 정말 궁금했다.
대형트럭을 소개하는 모델들 주위로 관람객이 카메라를 들이밀며 사진을 담고 있다.
대형트럭 옆에 2층 버스가 있어 관심을 가졌는데 우선 대형트럭 운전석 체험을 한번 하고 가보기로 했다.
트럭 운전석 체험을 위해 줄을 선 모습들.
대형트럭 운전석에 앉으면 이런 느낌.
아~ 이런 자동차를 한번 운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리고 모델의 위치에서 느낀 시선들.
뒤에는 이렇게 잠을 잘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걷느라고 다리도 아프고 좀 쉬었다 가고 싶었는데 다음 사람이 체험을 준비하고 있어서 금방 내려야 했다.
사실상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승합차
카니발 리무진을 일부 개조한 모습 같았다.
이런 패밀리형 승합차를 만드는 국내 기업이 기아 자동차 밖에 없는 것이 너무 아쉽다.
스타렉스를 캠핑카로 개조하여 판매하는 것으로 유명한 Vantech.
이 차 한대면 가족여행은 거뜬 할 것 같다.
안그래도 텐트치는 것이 너무 곤욕이라 캠핑 안간지도 오래 됐는데 갑자기 캠핑이 가고 싶어 졌다.
확실히 아빠들로 보이는 남성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던 차량이다.
하지만 예전에 온라인상에서 차량 가격 보고 놀란 기억이 나서 그저 열심히 구경만 했다.
드디어 2층 버스 체험.
그냥 대형 차량이면 무조건 좋아 하는 내가 2층 버스를 안타볼 수가 없었다.
2층 맨 앞자리에 착석했다.
얼마전 대구 시티투어 할 때 맨 앞자리 앉아 구경했었는데 그 재미가 솔솔했다.
그때 생각도 나고, 마침 다리가 아파 잠시 쉴 곳을 찾았는데 이곳에 앉아 사람 구경하며 조금 쉬었다 가기로 했다.
미니버스라고 해야되나?
요즘 연예인들이 이 차량을 개조해서 많이 탄다고 한다.
가장 큰 장점이 차량 내부 차고가 높다보니 일어서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어디서 들은 것 같다.
합리적 가격이라면 스타렉스나 카니발 보다 가족형으로는 이차가 더 나을 것 같은데 가격이 후덜덜이다.
캠핑카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관심 보였던 차량이다.
실제 상담도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모양이였는데 생각보단 상담 신청을 많이 하는 것 같았다.
내부 구경을 하고 싶었지만 사람들이 입구를 막고 있어 제대로 구경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옆에 비슷한 다른 차량 내부를 창문을 통해 들여다 봤다.
능력만 된다면 이런 차량 하나 가지고 일도 하고 놀러도 다니고 하면 참 좋을 것 같다.
정말 꿈 같은 얘기다.
포드의 픽업트럭.
1전시장에서 본 쉐보레와는 뭔가 다른 중후함이 느껴진다.
젊었을 땐 스포츠카를 꼭 한번 타보고 싶었는데 나이가 들어가니 스포츠카에 대한 흥미도 조금은 떨어지는 것 같다.
보기도 좋고 이런 차 한대 있으면 좋겠다 싶다가도 실용성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것 보면 나도 나이가 들긴 들었구나 싶다.
여기저기 사진을 찍는 관람객들.
전시장을 다 둘러보고 퇴장하기 전,
주변을 둘러보니 카메라를 든 많은 관람객들이 모델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한걸음 뒤에서 그 광경을 보니 흥미로웠다.
카메라의 향연이라고 느껴질 만큼 다양한 카메라를 들고 있는 모습이였는데 내 스스로가 사진과 카메라에 관심이 많다보니 자연적으로 다른 사람들 장비도 쳐다보게 되는 것 같다.
다행인 건 예전과는 다르게 내 장비와 남의 장비를 비교하는 어리석은 짓은 하진 않지만 그래도 작가를 방불케 할 정도로(실제 작가 였을지도) 화려한 장비를 들고 다니는 분들 보니 대단하다는 느낌이 먼저 들었다.
별로 크지도 않는 DSLR도 귀찮아서 미러리스로 바꾼 나였는데 그 큰 장비를 몸에 휘감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는 거 보면서, 사진을 찍을려면 저런 열정이 있어야 되는 모야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카메라를 들고 있는 많은 관람객 모습을 좀 더 담고 싶었지만 마침 배터리가 방전되었고 다른 배터리도 충전이 덜 된 상태여서 슬슬 마무리 하고 관람을 마치려고 준비하고 있었다.
그냥 퇴장하기 아쉬워 조금 더 배회 한 뒤 다음을 기약하며 퇴장하였다.
벡스코 모터쇼 전시장에 오전 11시 반경 입장하여 오후 4시가 되어 나왔다.
시간이 언제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후딱 지나가버린 것 같다. 덕분에 끼니도 넘어가 버렸다.
그래도 오랜만에 혼자 고향 부산을 찾아 온 즐거운 여행 같은 출사였다.
집에서 급하게 나오는 바람에 안경을 두고와서 엄청난 낭패를 겪었지만 나름데로 선전 했던 것 같다.
카메라 뷰파인더나 액정을 쳐다보며 사진 찍다가 고개를 들어 전시장을 쳐다보면 눈 촛점이 안맞아 세상이 흐려 보이는 탓에 안경의 아쉬움이 얼마나 컸는지 모른다.
사진은 찍었으나 전시장 전제 뷰를 제대로 못 본 것 같아 안경을 두고 온 실수는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것 같다.
이번 모터쇼 관람은 자동차가 가장 큰 목적이 아니였고, 어떻게 보면 혼자 떠난 출사라는 계념이였다.
손에 카메라 하나 들고 실내에서 촬영하는 경험을 하는 것도 작은 목적 중 하나였고, 내가 가진 카메라로 내가 얼마나 괜찮은 자동차 사진을 찍는지 또 인물을 찍는지 스스로를 파악해보는 목적도 어느정도 있었다.
결론적으론 많은 부족함을 느낀 모터쇼 출사였다.
사진을 담아내는 능력과 장비를 다루는 능력, 그리고 피사체와 나누는 커뮤니케이션등 너무 한꺼번에 부족함을 느꼈고, 지금은 그것이 학습으로 이어지고 있는 소중한 경험이였던 것 같다.
무엇보다 카메라을 들고 모델과 뷰파인더로 눈을 마주치며 사진을 찍어 내는 것이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님을 알았다.
왜 사람들이 스튜디오에서 모델 사진을 찍는지 그것도 좀 알 것 같기도 했다. 아마도 좋은 작품을 위해서 피사체와 내가 몰입하는 연습이 아니였을까.
모터쇼 관람도 즐거운 일이였지만 사진과 사진을 담아내기 위해 무엇이 더 필요한지 조금은 진보한 소중한 경험이였다.
그런데 모터쇼가 끝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한번 정도 더 갔어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살짝 피어오른다.
재밌었다.
[부산] 2018 부산국제모터쇼 보러 벡스코로(제1전시장) 포스팅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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