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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풍경

발 길 잡는 맑고 푸른 하늘과 구름 풍경

by 르누아르 2019.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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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하늘이 너무 맑고 푸르르면 가던 길을 서서 멍하니 하늘만 보는 경우가 있다.

특히 나는 파란색 수채물감을 그린 듯한 하늘 보다는 구름과 파란 하늘이 같이 있는 모습을 좋아한다.

 

산,바다등과 조화로운 경치를 감상할 때는 푸른 하늘이 좋을 때도 있지만, 오롯이 하늘만 바라볼 땐 역시 구름과 함께할 때 더 멋있는 것 같다.

 

오늘은 바로 하늘만 바라보기 좋은 날이였다.

가던 길을 멈추게 할 만큼 하얗게 핀 구름이 멋있었다.

며칠전 내렸던 비가 대지를 깨끗하게 청소 한 듯 티끌하나 없이 깨끗하고 맑은 날씨였다.

 

 

교육을 받고 나오니 하늘에 구름이 펼쳐져 있었다.

카메라에 담을 수 없을 만큼 경치가 아름답다.

 

 

어떻게 보면 카메라는 자연을 담기엔 너무나도 부족한 녀석이다.

그래서 사람의 눈은 정말 대단하다는 것이 느껴진다.

 

 

그나마 사진보정을 해야 사람이 본 것과 비슷하게 구현이 되는데 오늘은 날씨가 어찌나 맑던지 보정이 필요 없을 정도였다.

 

 

대낮부터 급하게 모습을 드러낸 달. 

그 위로 점하나가 지나간다.

 

 

점점 멀어지는 비행기의 모습을 보다가 문득 내가 달이라고 판단한 저 녀석은 '정말 달 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일찍 나와서 조금 의심스러웠다.

이렇게나 맑고 푸른 날씨와 함께 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마치 본인이 구름인양 떠있다.

 

 

그렇게 도로를 달리다 해안가가 펼쳐지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바다 가까이에 있는 우회도로로 들어섰다.

오가는 자동차들이 없는 곳에 서서 바다를 바라보았다.

특별히 답답한 것은 없었지만 그래도 가슴깊이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멈춰 있는 풍경 속에 구름만이 스믈스믈 움직인다.

갈 길을 가야하는데 발길이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멋있던 하늘과 구름.

평범한 도롯가에도 이런 경치가 펼쳐지지 30분이면 갈 길이 한시간이 되는 건 다반사인 것 같다.

 

 

이 곳은 남해 마늘연구소에서 이동면으로 가다보면 바다와 가장 가까워지는 지점이고,

반대편에 보이는 산은 창선이라는 곳이다.

 

 

 

 

오늘 같은 날은 정말 카메라를 들고 본격적인 여행을 떠나고 싶은 날이다.

무엇보다 이정도 날씨엔 카메라 스킬도 필요없이 내가 찍고 싶은 구도로 셔터만 누르면 되기 때문에 더욱 기분 좋은 사진이 만들어진다.

맑고 푸른 날 솜처럼 덮어놓은 구름과 함께하는 경치는 너무나도 이상적인 경치를 만들어낸다.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다.

 

한동안 발이 떨어지지 않아 한참을 서성이다 갈 길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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