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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풍경

[음식] 속풀이에 좋은 황태콩나물국밥

by 르누아르 2018.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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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풀이에 좋은 황태콩나물 국밥.


사실 황태콩나물국밥인지 콩나물황태국밥인지 이름이 조금 헷갈렸다.


뭐라고 부르던 맛만 있으면 된다지만 국밥이라는 글자 앞에 어떤 단어가 붙느냐에 따라 그 음식의 정체를 말하는 것이다보니 사실 이름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오늘은 예정에 없던 점심을 전주 콩나물 국밥 가게에서 먹게되었고, 늘 먹던 김치콩나물국밥이 아닌 황태콩나물국밥을 먹어보게 되었다.

다른 곳에 비해 가성비가 좋은 이 가게는 혼밥하러 오는 분들도 많고, 주변에 술집이 많아서 24시간 운영을 함에도 손님이 끊기질 않는 곳이다. 


무엇보다 가격에서 다른 곳보다 높은 경쟁력이 있다보니 나 역시 자주 찾게 되는 것 같다.




전날, 살짝? 걸쳤던 술한잔의 여파를 없애기 위한 선택이였는데 보글보글 끓으며 내어오는 황태콩나물국밥을 보니 벌써 속이 시원해지는 느낌이였다.



황태콩나물 국밥이 용기에 끓고 있을때 계란 하나를 탁 하고 까서 넣으니 금새 익으면서 국물과 더해졌다.

뜨겁게 달궈진 용기로 인해 보글보글 끊임없이 기포가 올라오는 사이를 숟가락으로 비집고 떠 온 국물은 한 숟가락만 으로도 속이 후련해지며 시원했고,

얼큰 맛을 조금 더하기 위해 매운고추를 조금 추가하니 콜콜하니 적당히 얼큰한 국밥이 되었다.


뜨거움이 쉽사리 가시지 않아 옆에 있던 앞접시에 조금씩 담아서 후후 불어가며 먹으니 한결 먹기가 편했다.

성질 급한 사람은 꼭 국밥 먹다가 입천정을 데이곤 하는데 그런 사람 중에 한명 이였던 나는 이날 만큼은 여유롭게 먹으려고 애를 썼다.


밥을 얼른 먹고 특별한 일 없으면 바로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일하던 습관이 아직도   그대로 남아 나도 모르게 급하게 먹다가 입 천정이 까지곤 했는데....

더이상 그런 일을 하지 않게 되니 밥도 여유롭게 먹게 되는 것 같다.


국밥하나 가지고 이런저런 얘기가 많은 것 같다. ^^

여하튼 오늘 속풀이 하나는 제대로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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