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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풍경

[순천] 순천 게스트하우스와 아랫장 석쇠 불고기

by 르누아르 2018.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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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13일~14일

여수-순천 여행.

여수에서 유람선과 함께 했던 여행을 끝내고 순천으로 넘어왔다.

미리 예약해놨던 게스트하우스.

여수의 유람선에 이어 가족들과 사상 처음으로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루를 묶게 되었다.

순천 여행 당일은 휴일과 휴일사이의 샌드위치 데이 면서 달력상으로 평일 이였지만 아이들 학교에선 휴일로 지정되었기 때문에 평일에 숙소를 찾는 모양새였다. 

덕분에 게스트하우스를 찾은 손님은 거의 없었다.


우리 가족에 앞서 이곳 숙소를 찾은 몇몇 팀은 있었으나 이 팀들은 주변에 따로 마련되어 있는 독채형 숙소를 사요하였다.

물어보니 일본 관광객이 왔다고 했고 게스트하우스 주변에 독채형 숙소가 있다고 했다.


순천에 있는 게이트하우스에는 여수에서 출발한지 거의 40여분만에 도착했던 것 같다.



이 곳이 열차마을이였고, 이 게스트하우스는 마을에서 운영하는 것 같았다.

담당자께서 친전하게 잘 안내해주었고, 편하게 예약했던 룸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게스트하우스가 있는 2층으로....



복도에 들어서니 방들이 보였다.

위 이미지는 복도를 들어와서 출입문쪽으로 돌아본 사진이다.



복도 끝에 있던 주방.

게스트하우스 답게 여기서 간단한 요리를 해먹을 수도 있고, TV시청 할 수 있는 공간이였다.

이때까지 우리 가족만 있었기 때문에 천천히 편하게 구경할 수 있었다.




주방과 연결되어 있던 베란다.

날씨만 괜찮다면 베란다에 앉아서 커피 한잔 하는 것도 괜찮아보였다.

저녁을 알리는 햇빛이여서 인지 운치도 있었다.



철도문화마을. 

철도문화마을은 순천 조곡동에 위치하고 있다. 

철도문화마을 원래 철도관사마을로 불렸는데 일제 강점기 시절 순천 철도사무소 종사자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근대적 도시계획으로 조성된 지역이라고 한다.

마을 곳곳에 그 흔적이 남아 있다.

조금 아쉬운 것은 생각만큼 철도문화마을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지는 않았던 것 같다.

열차는 아이들이 좋아하는데 벽화 같은 것들을 좀 더 다채롭고 많은 그림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있는 곳이였다.






게스트 하우스의 화장실과 샤우실까지 둘러본 뒤 더 어두워지기 전에 저녁을 먹고 와야해서 밖으로 나가기로 했다.

와이프는 순천오기 전부터 미리 봐둔 곳이 있었던지 가보고 싶었던 음식점이 있다면 가자고 했다.



밖으로 나오니 조금 있으면 곧 밤이 될 것 같았다.

큰아이가 여긴 77번 버스 밖에 안오는 모양이라고 했는데 실제 양옆으로 77번 버스만 5~6대 정도 서로 지나가고 있었다.



도로를 건너 철길을 건너는 다리가 있었고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겠지만 와이프가 가자는데로 따라 가며 여기저기 순천의 모습을 눈과 카메라에 담았다.



신난 아이들.

가족 여행은 언제가 즐거운 일이다.



드디어 도착. "청춘학교"라는 음식점이다.

딱 봐도 창고 같은 건물을 개조 한 것 같았다. 

주차장에 자동차가 많이 주차되어 있었다.

오늘은 왠지 손님이 많을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그런데 그 불길한 예감은 엉뚱한 곳에서 터졌다.

주차장을 들어설 때와는 다르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영업을 하지 않고 있었다.

불이 켜져 있길래 혹시 잠시 문을 잠그고 어디 간건 아닌가 싶어 기다려보기로 했는데 알고보니 오늘이 쉬는 날이였다.



배 고픔에 지친 큰아이.

미련이 남은 와이프는 승질도 못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계속 살펴봤다. 

하지만 오늘은 영업 하는 날이 아니였다.

와이프가 쉬는 날까진 확인 하진 못했던 모양이다.



우리 가족처럼 헛걸음 한 다른 가족들은 근처 다른 식당으로 옮겨갔다.
하지만 우리는 이 동네를 처음 왔기 때문에 주변에 뭐가 있는지 몰라서 어디를 가야 할 지 망설여졌다.

길에 식구 4명이 우두커니 서있었고 나와 와이프는 여기저기 검색을 하며 음식점을 물색했다.



와이프는 폰으로 열심히 지도와 어플, 웹 서핑을 하는가 싶더니 조금만 걸어가면 괜찮은 곳이 있다며 가보자고 했다.

점점 어둠이 몰려오더니 금새 주변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10월이 되니 확실히 저녁이 빨리 찾아왔다.



그리고 찾아간 아랫장석쇠불고기 집.



아이들이 배고프다며 아우성하며 도대체 어디까지 가느냐는 짜증에도 꿋꿋이 찾아간 곳 이였다.



식당에 도착하니 생각보단 손님은 없었다.

친절한 사장님으로 인해 주문을 마치고 곧이어 밑반찬들이 나왔다.

푸짐한 것이 이것만 먹어도 배 부를 것 같았다.

특히 하트 모양 부침은 딸아이가 너무 좋아했다.



이후 2개나 더 추가해서 먹었다.

가게 사장님께서 언제든지 말하라고 했지만 더이상 달라고 하는 건 염치 없는 것 같았다.

딸아이가 고기보다 이 부침을 더 좋아할지는 생각도 못했다.



그리고 잠시 후 나온 석쇠불고기.

보통맛과 매운맛을 주문했는데 불판에 올려져 있는 그 자체만으로도 벌써 침이 고이고 있었다.



이날은 며칠 전부터 잇몸이 조금 부어 있던 터라 술을 먹지 않았는데 이 석쇠불고기에 술한잔 못한 것이 나중엔 은근히 아까울 정도였다.

특히 매운 불고기 맛은 치즈와 함께 먹으니 매운맛을 살짝 감춰주면서 단맛이 가미되니 입에서 사르르 녹아 일품이였다.

앞서 얘기 했던 것처럼 하트 모양 부침은 딸아이가 맛있다며 계속 먹고 싶다고 하여 연거푸 부탁드려도 사장님께선 싫은 내색 하나 없이 후다닥 만들어 주시며 딸아이게 맛있게 먹으라고 했다.

친절한 가게에 맛있는 맛집 그 자체였던 것 같다.



아마도 이날 내가 잇몸상태만 좋았다면 꽤 많은 양을 먹고 오지 않았을까.

맥주와 함께하면 더할나위 없을 듯 하다.



가게를 나오는 길에 열심히 초벌을 하고 있는 남자 사장님께 손인사 하고 우리가족은 다시 숙소로 향했다.



정말 캄캄해졌다.

낯선 동네에서 나는 약간의 긴장감을 유지하며 가족을 인솔했다.

근처가 약간 유흥가가 모여 있어서 신경이 조금 쓰였다.



다시 철교 위 다리를 건너 숙소쪽으로....

이 다리를 건너고 나니 눈앞에 숙소가 보였고 그제서야 조금 안심이 되었다.


         


숙소에 도착, 2층 침대 옆에 이불자리를  펴서 4식구가 옹기종기 잠을 잘 수 있도록 했다.

막상 취침 준비를 끝내고 났더니 시간이 9시도 안되어 바로 자기가 너무 아까웠다.

비록 여수여행과 저녁 먹겠다고 조금 걸었던 탓에 피곤함이 없는 건 아니였지만 9시도 안된 시간에 잠을 자버리기엔 시간이 아까웠다.






그래서 가족들에게 주방에 가서 조금더 시간을 보내자고 했고, 가족 모두 주방으로 가서 TV시청도 하고 와이프는 오는 길에 사온 캔맥주도 마시고 나는 집에서 싸온 포도를 먹으며 옹기종기 가족과 시간을 보냈다.


게스트하우스에는 손님이라곤 우리 가족밖에 없는 듯 조용했다.

나는 잠시뒤 게스트 하우스 복도와 주방을 서성이며 구경했다.



책도 몇권 있길래 여행 관련된 책을 꺼내서 읽어보기도 했다.




냉장고에는 다음날 조식으로 먹을 빵과 우유, 계란등이 준비되어 있어서 아침식사도 문제 없었다.




TV시청하는 가족들




마치 큰 집을 빌린 듯 했는데 우리가족끼리만 있어서 인지 마음도 편했다.

어느덧 시간은 10시가 넘어 11시를 향해 가고 있었고, 하나 둘씩 얼굴에 피곤한 기색이 보여 얼른 양치질하고 들어가서 자자고 했다.



다음날, 제일 먼저 눈을 뜬 나는 오늘 날씨가 궁금해서 베란다로 향했다.

어제는 날씨가 꽤나 좋아서 좋은 사진도 많이 담을 수 있었고, 멋있는 풍경도 눈에 넣었는데 과연 오늘도 그런 날씨를 제공 받을지 궁금했다.

베란다로 나가니 날씨가 다소 쌀쌀한 기운이 있었다.

그리고 해가 뜨는 방향으로 쳐다보니 안개가 조금 보여 오늘은 다소 흐릴 것 같았다.


"오늘은 어제보단 날씨가 별로네"


하고 돌아서 방으로 들어가려는 찰나 옆집 지붕 위에 숨죽이고 있던 고양이가 보였다.



반가운 마음에 그쪽 방향으로 걸어갔더니 고양이들이 모두 도망가 버렸다.

나는 얼른 카메라를 들고와서 길고양이 들이 나오길 기다렸다.

잠시후 사람이 없다라고 생각한 고양이들이 하나둘씩 다시 모습을 들어냈다.

나는 조용한 고양이 발걸음으로 최대한 가까이가서 카메라를 들었는데 이것도 금새 알아차린 고양이들이 도망가버리고 말았다.

몇번을 기다렸다가 찍은 사진이 위 사진이다.

나중엔 아예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고 나도 결국 포기하고 방으로 들어왔다.



오늘은 순천여행을 하는 날.

여기서 약 10분이내 거리에 있는 드라마 촬영장으로 가기로 했다.

순천 드라마 촬영장에는 대규모의 달동네가 구성되어 있다고 해서 궁금증이 더해졌다.



게스트 하우스 흔들 의자에서 큰아이와 함께 흔들어 대며 사진을 찍었다.



어제는 숙소에서만 바라봤던 건물.

오늘 드라마 촬영장으로 이동하기 전에 자동차도 열차문화마을을 한바퀴 둘러보고 가기로 했다.





숙소의 모습



어제 저 숙소 베란다에서 열차마을을 바라봤고 오늘은 길고양이를 만났다.

정말 추천해주고 싶은 게스트 하우스다.

만약 순천으로 여행을 가는 분이 있다면 열차문화마을 게스트하우스를 적극 추천하고 싶다.


우리가족은 순천열차문화마을을 한바퀴 돈 뒤, 원래 목적지인 드라마세트장이 있는 순천드라마촬영장으로 향했다.

오늘은 또 어떤 추억을 우리 가족이 가져다 줄지 궁금해 하며 오늘 하루를 힘차게 출발했다.


[순천] 특히 달동네가 인상적이였던 순천드라촬영장 방문기 보기(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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