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부산2018.11.23 11:13

2018년 11월 21일

부산 장기려 기념관

지난 11월 16일에 tvn 알쓸신잡에서 장기려 기념관이 소개되었다.

마침 초량 이바구길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었는데 알쓸신잡에서 먼저 소개 되면서 잘 몰랐던 장기려 선생님에 대한 내용을 알게 되었고, 기념관까지 방문하게 되었다.

그런데 왜 알쓸신잡에서는 장기려 기념관까지 가놓고 이바구길을 소개하지 않았을까 의문이다.

장기려 기념관은 이바구길의 명물인 168계단을 넘어 5분정도만 걸어가면 되는 곳으로 이바구길 전체 경로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168계단도 모노레일을 타고 가면 되기 때문에 힘들지 않게 둘러 볼 수 있다. 

그래서 이바구길이 소개되지 않은 것이 조금 아쉽긴 하다.



부산역 앞 이바구길에서 장기려 박사님을 소개하고 있다.



이바구길의 명물인 168계단과 모노레일.

계단이 제법 가파르다. 모노레일 또한 아찔하다.

이바구길을 통해 장기려 박사님을 만나기 위해선 반드기 거쳐가야 하는 곳이다.

이 계단이 참 볼거리가 많다(이바구길 소개편에서 소개예정)



168계단을 올라서고 장기려 기념관으로 가는 길.

감천문화마을 외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부산에선 어딜가도 이와 비슷한 풍경을 볼 수 있다.



장기려 기념 더 나눔센터에 도착



소박한 기념관이다.



장기려 기념관 입구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르고 있다가 방송을 통해 장기려 박사님을 알게 된 사람이 많았을 것 같다.

하지만 이미 장기려 박사님의 훌륭함을 알고 있던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이곳에서 장기려 박사님을 기억했던 것 같다.



기념관조차 장기려 박사님의 평소 소신과 삶을 닮은 듯 아담했다.





장기려 박사님에 대한 전체 삶을 다 읽어 보지 못하고 몇가지만 읽어봐도 이 분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짐작이 가능하게 한다.



북한 출신 장기려 박사님은 사회주의를 피해 남쪽으로 가족 중 유일하게 차남과 함께 피난왔고 부산에 정착했다고 한다.

평생을 몸이 불편한 사람을 위해 헌신 했으며 자신의 부에는 관심이 없이 오로지 환자만을 위한 삶을 살았다고 한다.


알쓸신잡 유시민 작가 조차 작은 흠결 하나 찾기 힘들 만큼 훌륭한 분이신데 전국적인 인물이 되지 못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표시 했을 정도다.








어떻게 보면 산복도로 골목길이 마다 어려운 삶을 살아가던 이웃들 속에 장기려 박사님의 기념관이 있다는 것은 여전히 서민들과 함께 하려는 장기려 박사님의 의지가 담겨 있는 것은 아닐까.


헌신적인 삶과는 다르게 이산가족이였던 장기려 박사님은 몇번의 가족상봉 기회가 있었으나 자신에게 주어지는 특권을 포기하며 모두와 함께 살아가는 것을 선택하셨다.

하지만 그런 양보와 헌신에도 불구하고 야속한 세월은 가족상봉을 앞두고 하늘로 가셨으니 그 삶의 마지막이 참 아프게 느껴졌다.


아마 유시민 작가가 아니였다면 이런 곳이 있는지도 몰랐을 것이다.

이바구길에서 만나는 감성과 풍경에만 젖어 있다가 왔을지도 모른다.

덕분에 훌륭한 선생님을 만나고 온 것이 뿌듯했다.


유시민 작가의 말처럼 인생 전체를 장기려 박사님처럼 살 수는 없겠지만 기회가 되고 여건이 될 때 한번씩이라도 그의 삶을 흉내 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그 흉내의 시작이 바로 장기려 기념관의 방문이 계기가 되면 뜻깊을 것 같다.


잠시였지만 장기려 박사님의 삶을 보며 내 삶을 돌이켜 보는 중요한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초량 이바구길 방문에 장기려 기념관을 꼭 한번 방문해보길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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